'이례적 답례' 귤 오늘도 북으로...김정은 답방 불씨 살리기?

'이례적 답례' 귤 오늘도 북으로...김정은 답방 불씨 살리기?

2018.11.12. 오전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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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측의 송이버섯 선물에 대한 답례로 제주산 귤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북측에 전달됩니다.

우리 측이 남북정상회담 선물에 대한 답례를 하는 것은 이례적이어서 여러 가지 해석을 낳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도원 기자!

다 해서 2만 상자 분량의 귤을 전달하는데요, 오늘까지 수송이 계속된다고요?

[기자]
군 수송기 4대가 귤을 나눠 싣고 평양으로 향합니다.

오전에 출발한 귤은 지금쯤 전달이 됐을 것으로 보이고요, 수송기는 다시 제주로 돌아와 오후 3시에 마지막으로 귤을 싣고 갈 예정입니다.

북측에 선물하는 귤은 모두 2백 톤, 10kg짜리 상자로 2만 상자 분량입니다.

지난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때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물한 송이버섯 2t에 대한 답례입니다.

유엔 대북제재 위반 여부에 대해 청와대는 영리 목적이 아니어서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북측의 송이버섯 선물은 앞서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때도 있었는데요, 답례를 하는 건 이례적이죠?

[기자]
북측은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때마다 우리 측에 송이버섯을 선물했는데요.

앞선 두 차례 정상회담에서는 우리가 답례를 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이번에 귤을 보내는 건 이례적입니다.

귤의 산지인 제주도는 공교롭게도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구경시켜줄 수도 있다고 한 곳입니다.

게다가 귤을 실은 첫 수송기편에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이 함께 타면서 김 위원장의 답방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는데요,

청와대는 송이버섯을 인도했던 북측 인사와 격을 맞춘 것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천 차관 등이 북측 관계자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에 대해서도, 귤을 전달한 것 외에 특별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김 위원장의 답방은 대북 제재 등 국제 정세의 진전에 더욱 큰 영향을 받는 만큼, 이번 귤 선물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다만 북미 협상이 다시 교착상태에 빠지는 등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큰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남북 관계 개선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효과가 있을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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