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 "14일 기자회견"...한국당, 대응 고심

전원책 "14일 기자회견"...한국당, 대응 고심

2018.11.12. 오전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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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한국당 지도부를 거칠게 비난하고 있는 전원책 변호사가 오는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그간의 진행 과정을 자세히 밝히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한국당은 일일이 대응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이지만, 향후 쇄신 작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촉각을 세우는 모습입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조강특위 외부위원에서 물러난 전원책 변호사는 당 밖에서 지도부를 강하게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자기반성도 성찰도 없다는 겁니다.

[전원책 / 前 한국당 조강특위 위원(지난 10일) : 무엇을 제시할 것인지, 다음 세대를 위해 무엇을 내가 할 것인지 어떠한 비전도 없어요.]

전 변호사는 오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의 진행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당은 전 변호사의 주장에 하나하나 대꾸하지는 않겠지만, 당의 명예를 훼손할 정도라면 공식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자칫 진흙탕 싸움이 될 것이란 우려 속에 이제 관심은 김병준 위원장이 '전원책' 돌발 악재를 어떻게 딛고 일어서느냐로 모여집니다.

김 위원장은 먼저 사람을 바꾸는 문제는 길게 갈 수밖에 없다면서 2020년 총선까지 4단계에 걸친 인적 쇄신 방안을 공개했습니다.

[김병준 /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10일) : 이번에 당협위원장은 그야말로 인적 쇄신의 일차라고 봐주시면 됩니다. 조금 변하겠죠. 그다음에 또 2차 3차 4차 계속 가고….]

현실론에 기반을 둔 일종의 현역 의원 다독이기에 들어간 건데, 문제는 원내대표 선거와 내년 전당대회를 두고 벌써 '탄핵' 찬반론이 격돌하는 등 계파 갈등 조짐이 심상치 않다는 겁니다.

[홍문종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달 31일) : 당을 저주하고 당에다 침 뱉고 탄핵에 앞장선 사람들 대오각성하고 반성해야 해요.]

[김무성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7일) : 탄핵은 불가피한 선택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국민의 82%가 찬성했고….]

'전원책 변호사' 해촉으로 리더십에 일부 상처를 입게 된 김병준 위원장이 보수 통합과 인적 쇄신이라는 쌍끌이 과제를 어떻게 이뤄나갈지, 진짜 시험대는 이제부터라는 분석입니다.

YTN 이만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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