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제주산 귤 2백 톤 北에 선물..."송이버섯 답례 차원"

靑, 제주산 귤 2백 톤 北에 선물..."송이버섯 답례 차원"

2018.11.12. 오전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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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우리 군 수송기가 제주도와 평양을 오가며 귤 2백 톤을 수송합니다.

지난 9월 평양 정상회담 때 북한이 선물한 송이버섯 2톤에 대한 답례라는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추진 계획이 주춤해진 상황이라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조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틀 동안 북한으로 가는 제주산 귤은 모두 2백 톤, 10kg들이 상자로 2만 개 분량입니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시한 것이라며, 지난 평양 정상회담 때 북측이 송이버섯 2톤을 선물한 데 대한 답례라고 밝혔습니다.

답례품으로 제주산 귤을 택한 이유는, 제철을 맞은 데다, 평소 북한 주민들이 맛보기 어려운 과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북 제재에 저촉되는지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검토했다며, 영리 목적이 아니어서 문제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문 대통령이 '제주산 귤'을 전격적으로 북측에 선물한 데 대해, 일각에선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실제로 정부는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을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이고,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원하면 한라산에 같이 갈 수 있다며 제주도 방문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백두에서 한라까지' 이런 말도 있으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원한다면 한라산 구경도 시켜줄 수 있습니다.]

귤을 싣고 간 첫 수송기편에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이 함께 탄 것도 이 같은 해석에 힘을 실었습니다.

청와대는 두 사람이 귤을 직접 북측에 인도하려고 갔다고 설명했는데, 두 사람의 방문을 계기로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 논의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조승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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