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총리 홍남기·정책실장 김수현...경제 투톱 동시 교체

경제부총리 홍남기·정책실장 김수현...경제 투톱 동시 교체

2018.11.09. 오후 10:0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정책실장이 동시에 교체됐습니다. 새 경제부총리에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새 정책실장에는 김수현 사회수석이 지명됐는데요.

그간 김 & 장으로 불린 전임자들의 손발이 안 맞았다는 논란을 의식했는지, 청와대는 경제부총리가 실질적인 경제사령탑이라며 교통정리에 나섰습니다.

신호, 우철희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새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을 지명했습니다.

새 청와대 정책실장에는 김수현 사회수석이 승진 임명됐습니다.

홍남기 부총리 후보자 지명으로 공석이 된 국무조정실장에는 노형욱 국무2차관을 승진 임명했습니다.

새 청와대 사회수석비서관에는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연명 중앙대 교수가 임명됐습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번 인사가 문재인 정부 철학과 기조의 연속성을 이어가며, 문 대통령이 제시한 포용국가를 힘있게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홍남기 경제부총리 후보자는 이낙연 총리의 대통령 주례보고에 70여 차례 배석해 누구보다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고, 이 총리의 강력한 천거도 있었다는 점이 인선 배경이 됐습니다.

[윤영찬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혁신적이고 과감한 정책 추진을 통해 경제 전반에 속도감 있게 활력을 불어 넣어야 하는 현 상황에서 정부의 경제 사령탑을 맡을 최고의 책임자입니다.]

김수현 신임 정책실장은 초대 사회수석으로 국정 전반에서 경험과 실력 갖추고 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김수현 정책실장이 경제 전문가가 아니라는 지적에는 경제는 홍남기 부총리가 총괄하고, 김수현 실장은 포용국가의 큰 그림을 그릴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인사에서 경제부총리와 청와대 정책실장의 동시 교체를 통해 2기 경제팀을 출범시켰습니다.

김동연·장하성 경제 투톱을 한꺼번에 바꾸는 것이 1기 경제팀 경질로 비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지만 동시 교체를 통해 경제라인을 전면 쇄신하는 것이 집권 3년 차를 앞두고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YTN 신호입니다.

[기자]
정통 관료 출신인 김동연 부총리와 개혁적 학자 출신인 장하성 정책실장은 그동안 코드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공개석상에서 이견을 표출해 엇박자 논란이 일기도 했고, 경제 컨트롤 타워가 누구냐를 두고 혼선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김동연 / 경제부총리(지난 5월 16일) :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영향 미쳤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장하성 / 청와대 정책실장(지난 5월 15일) :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용 감소 효과가 없다는 게 결론입니다.]

계속되는 논란에 문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직을 걸라며 팀워크를 강조했지만, 이후에도 불협화음이 이어지자 결국, 동시에 인사 대상이 됐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지난 8월 20일) : 청와대와 정부의 경제팀 모두가 완벽한 팀워크로 어려운 고용상황에 정부가 최선을 다한다는 믿음을 주고 결과에 직을 건다는 결의로 임해줄 것을 당부합니다.]

인사를 발표하며 청와대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후보자가 경제사령탑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수현 정책실장은 이른바 '포용국가'의 설계자로서 경제부총리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청와대는 두 사람이 같은 시기에 호흡을 맞춰왔다며, 정책 실행의 속도감이나 추진력이 전보다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영찬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3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사회수석과 국무조정실장으로 지금까지 정무적 판단과 정책 조율을 성공적으로 해온 만큼 일을 만들고 되게 하는 원 팀으로서 호흡을 맞춰나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 실장이 경제보다는 도시·환경 분야 전문가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경제정책의 무게중심은 기획재정부 쪽으로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는 다만 홍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기간을 고려해 당분간은 김동연 현 부총리가 예산안 처리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YTN 우철희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