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전원책과 결별...파국으로 끝난 '김병준 십고초려'

한국당, 전원책과 결별...파국으로 끝난 '김병준 십고초려'

2018.11.09. 오후 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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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이 지도부와 의견 충돌을 이어가던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과 결국 결별했습니다.

당 안팎의 우려를 무릅쓰고 전원책 변호사를 영입했던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김용태 사무총장과 전원책 변호사와의 급박했던 심야 회동.

하지만 전당대회 일정 등을 둘러싼 양측의 이견은 좁히지 못했고, 결국,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전 변호사와의 결별을 선택했습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십고초려'의 노력까지 했다고 밝히면서 영입한 지 한 달여 만입니다.

김 비대위원장은 전 변호사가 논란 끝에 해촉된 데 대해 사과하면서 당이 더는 혼란에 빠지도록 둘 수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부득이하게 정말 무겁고, 안타깝고 내 팔을 하나 잘라내는 그런 심정으로 이런 결정을 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전 변호사는 비대위가 처음 자신에게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전원책 / 前 자유한국당 조강특위 외부위원, 변호사 : 제가 며칠 안으로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입장 정리를 하겠습니다. 간담회도 좋고, 회견을 하면 회견도 좋고 제가 여러분들께 말씀드리겠습니다.]

한국당 비대위와 전 변호사는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시기를 놓고 내년 2월이냐, 7월이냐 사이에서 첨예한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비대위가 전 변호사에 대해 단호한 교체 결정을 내린 데 이어 나머지 조강특위 외부위원 3명이 잔류로 가닥을 잡으면서 일단 급한 불을 끄게 됐습니다.

하지만 애초부터 당 혁신의 중요한 부분인 인적청산을 외부 인사에게 맡기는 것 자체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 변호사를 데려왔던 김병준 비대위로서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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