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설전 '후끈'...일자리 예산 놓고 공방

예산안 설전 '후끈'...일자리 예산 놓고 공방

2018.11.07. 오후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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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짠 내년 예산안 471조 원을 둘러싸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여야 간 신경전이 한창입니다.

지키려는 여당과 깎으려는 야당은, 특히 일자리 예산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예산 정국이 뜨겁습니다,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오늘은 예결위 경제부처 부별 심사입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경기 침체와 소득 주도 성장, 일자리 문제 등 관련 질문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투자가 위축되고 고용이 축소된 경제 위기 상황에서는 정부가 직접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며 확장적 재정 운용을 강조했지만,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새해 예산안을 '세금 중독형 지출'이라고 규정하고, 가짜 일자리 예산 8조 원 등 총 20조를 삭감하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오늘 예결위에서는 공무원 증권 계획도 화두에 올랐는데, 오는 2020년까지 공무원 17만4천 명을 증원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계획에 대해 김 부총리는 자연증가분 7만 명이 포함된 수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3대 경제정책 기조인 혁신 성장에 대해서도 만족스러운 건 아니지만 좋은 모멘텀을 만들었다고 자평했습니다.

김 부총리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본인 교체설을 기정사실로 하면서 그래도 예산안 심사는 본인이 직접 마무리 하겠다고 거듭 말했습니다.

[김동연 / 경제부총리·기획재정부 장관 : 어떤 상황이 생겨도 지금 내년도 예산을 따지는 중차대한 시기입니다. 어떤 상황이 생겨도 예산의 마무리는 제 책임 하에서 마무리 짓겠습니다. 많이 도와주시길 바라고요.]

내년 나라 살림을 놓고 싸우는 예결위는, 종합정책질의 첫날 야유와 고성이 터져 나왔고, 어제도 자정을 넘겨서까지 장시간 이어졌습니다.

의원들은 오늘도 의사진행발언 기 싸움으로만 초반 40분 넘게 할애할 정도로 각을 세웠습니다.

특히, 일본식 속어를 거침없이 써가면서 서로를 향해 신경전을 펼쳤는데요, 직접 보시죠.

[이은재 / 자유한국당 의원 : 야당 의원들의 송곳 질의한다고 이것 가지고 문제 삼고 야당 의원의 질의를 평가하고 이게 제대로 된 겁니까? 그래서 오늘은 위원장님께 제가 간곡하게 부탁 말씀드리는데 만약에 이렇게 동료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평가하고 '야지' 놓고 이런 의원을 퇴출시켜주시기 바랍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우리가 야당 의원님들 말씀에 대해서 '야지'를 놓은 건 저는 기억이 없습니다. 다만 의사진행발언을 통해서 저희가 야당 의원님들의 질의 내용을 문제 삼진 않았고 출석한 국무위원들의 인격 모독성 심각한 발언에 대해서는 저희가 위원장께서 주의를 주시라고 요청을 드린 바가 있습니다.]

오늘 법제사법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 등 예산심사 소위원회도 열리고 있습니다.

비슷한 분위기 속에 세밀하고 깐깐한 현미경 심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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