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청문회 된 靑 국정감사...강공 vs 강공

임종석 청문회 된 靑 국정감사...강공 vs 강공

2018.11.06. 오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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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청와대 국정감사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청문회를 방불케 했을 정도로, 여야 의원들의 질의가 집중됐습니다.

특히 지난달 비무장지대 방문을 두고 야당의원들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는데, 임 실장은 방문 자체는 문제될 것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국정감사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비무장지대 방문을 두고 종일 시끄러웠습니다.

청와대가 올린 비무장지대 방문 영상에 군사 정보가 고스란히 노출됐다는 야당의 질책에는 일단 고개를 숙였습니다.

[임종석 / 대통령 비서실장 : 저희의 불찰이 분명히 있었습니다. 변명하기 어렵고요. 저희가 곧바로 수정하고 그 부분에 대해 사과를 드렸습니다.]

하지만 쟁점 사안 대부분에 대해 임종석 실장은 정면대응으로 맞섰습니다.

보수 야당은 대통령이 자리를 비웠는데 장관까지 대동하고 자기 정치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임 실장은 직무에 한치도 소홀한 점이 없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성일종 / 자유한국당 의원 : 정신 나간 장·차관들입니다. 대통령이 외국에 나가 계신데 어떻게 (비무장지대 안에) 한 장소에 어떻게 갑니까?]

[임종석 / 대통령 비서실장 : 국방부 장관이든 안보실 1차장이든 본인에게 주어진 직무를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것이 아니라는 점을….]

청와대가 좀 더 소통하고 여론에 귀를 기울였으면 좋겠다는 당부도 나왔습니다.

[이철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대통령이 더 자주 듣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기회를 아무래도 비서실장이 많이 만들어 주는 게….]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서 북한에 끌려다닌다는 여러 지적에는 정의용 안보실장이 적극 방어에 나섰습니다.

[정의용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북의 처분만 바라는 건 절대 아닙니다. 북한이 그동안 하지 않았던 소위 비핵화를 향한 실천적 조치를 이미 여러 개 취하고 있습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방문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면서 성사 여부가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반드시 달려있다고 보진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야당 의원들이 공세를 퍼붓고 있는 북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냉면 발언'에 대해 정의용 실장은, 사실로 확인되지도 않은 데다 말 한마디로 남북 관계를 해석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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