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이슈] 웃으면서도 할 말 다 했던 '여야정 상설협의체'

[뉴스앤이슈] 웃으면서도 할 말 다 했던 '여야정 상설협의체'

2018.11.06. 오전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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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여·야·정 상설협의체 첫 회의를 가졌습니다.

오찬을 겸해 160분 정도 진행됐고요.

진지하면서도 치열했고, 화기애애면서도 할 말은 다 했습니다.

분위기 보고 오시죠!

화면 왼쪽부터 소개합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자유한국당 김성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민주평화당 장병완, 그리고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여야 5당 원내대표가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가 분기마다 모여 국정을 논의하는 상설협의체 회의가 열리는 날입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우리 정치에서 가장 부족한 것이 협치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오늘 많은 생산적인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국정운영 기조가 너무 일방통행식으로 지금 진행되다 보니까….]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두 당이 서로 이견이 있으면 저희가 잘 중재해서 뭔가 성과를 내도록 해보겠습니다.]

민생 현안을 해결할 탕평책을 함께 내놓자는 의미에서 오찬 메뉴로는 탕평채가 준비됐고요.

김정숙 여사가 만든 곶감도 후식으로 올랐습니다.

회의에선 주요 정치 현안들이 두루 논의됐고요.

문 대통령과 야당 원내대표들은 합의문 문구 하나, 표현 하나를 두고 치열한 논쟁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짧게 소개해드리면요.

김성태 원내대표는 합의문에 들어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문구가 잘못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표현이 옳다는 건데요.

문 대통령은 맞는 말이라고 공감하면서도, 외교적으로는 그런 말을 쓰지 않으니 이해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탈원전 정책에 대해서도 1시간 정도 격론이 벌어졌는데요.

김 원내대표는 합의문에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점검한다'라는 항목을 넣어달라고 요구했고요.

문 대통령은 "에너지 전환 정책을 바꿀 순 없다"며 절충안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보신 것처럼 화기애애한 듯하면서도 물밑에선 또 치열했던 어제 모임.

일단 '협치의 첫 걸음'이라는 데에선 의미가 깊은데요.

회의 이후 평가는 각 당마다 조금씩 엇갈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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