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고위급회담 관심 집중...북미·남북관계 가늠자

북미고위급회담 관심 집중...북미·남북관계 가늠자

2018.11.05.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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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로 예정된 북미 고위급회담은 향후 북미 관계뿐 아니라 남북관계에도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회담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협상을 앞두고 기 싸움을 해온 북미가 성과를 내고 2차 정상회담을 성사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도 줄곧 공전을 거듭해온 북미 비핵화 협상.

비핵화 방식에 대한 근본적 생각 차이가 큰 탓인데, 이번에도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미국은 핵 신고와 검증 계획을 모두 담은 시간표를, 북한은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대로 하나씩 주고받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향후에도 이런 단계별 난관들은 조성이 될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은 큰 틀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는 있지만 비핵화 방식에 대한 합의가 없기 때문에 종전선언 단계에서 벌써 걸리고 있는 거죠.]

결국 한 걸음이라도 진전을 보려면 서로가 수긍할만한 비핵화 조치와 상응 조치의 맞교환이 이뤄져야 합니다.

미국으로선 핵 신고와 검증 약속, 또는 본토를 위협하던 장거리 미사일 관련 조치를 받아낼 경우 성과를 부각할 수 있습니다.

경제 발전에 매진 중인 북한이 원하는 건 대북제재 해제지만, 강경한 미국에 맞서 절충안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일각에선 부분적 제재 완화나 남북경협 예외 인정 방안이 거론되는데, 내년도 남북관계가 이번 회담에 달렸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차두현 / 아산정책연구원 객원연구위원 : 남북이라든가 아니면 중국 차원에서도 지금 당장 경제 협력은 아니더라도 경협 청사진 같은 걸 얘기하려면 만나야 될 거 아니에요. 이런 것들이 제가 볼 때는 조금씩 완화가 되는 그런 건 생각을 해 볼 수 있겠는데….]

또, 개최만으로 관심을 받던 1차 때와 달리 2차 북미 정상회담은 진전된 합의가 있어야만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많아 이번 북미 고위급회담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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