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교 "北 리선권 '배 나온 사람' 발언은 당연히 농담! 맥락은 이렇습니다"

서영교 "北 리선권 '배 나온 사람' 발언은 당연히 농담! 맥락은 이렇습니다"

2018.11.05. 오후 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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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교 "北 리선권 '배 나온 사람' 발언은 당연히 농담! 맥락은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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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8년 11월 5일 (월요일)
■ 대담 :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서영교 "北 리선권 '배 나온 사람' 발언은 당연히 농담! 맥락은 이렇습니다"

- 당시 만찬 자리에 동석, 리선권 위원장 발언 당연히 농담
- 리선권, 예의 바르고 재밌게 이야기도 하고 접대하기 위해 애썼다... 내내 활짝 웃는 모습
- 냉면 발언, 없다고 알고 있어
- 우리가 왜 저자세 하나? 우리보다 그쪽이 애쓰는 모습인데, 야당 어떻게든 흠집 내려 정쟁화
- 냉면 발언 정식 문제제기? 이상한 사람들의 이야기, 남북 평화 흐름 깨려는 의도에 현혹돼서는 안 돼
- 당·정·청 협의가 권력 사유화? 말도 안 되는 정치 공세
- 임종석 공격의 시작은 가짜뉴스, 대통령 정상회담의 후속 작업으로 이행위원회에서 결정된 일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배 나온 사람에게 예산을 맡기면 안 된다.’ 오늘 하루 종일 이슈가 된 말이었습니다. 지난 10월 평양에서 열린 10.4선언 11주년 기념식 당시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이 이런 말이 했다는 거죠. 오늘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받은 환대를 훼손할 정도는 아니’라고 답했습니다만, 야당의 비판은 거셉니다. 당시 그 자리에 함께 계셨던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원내수석부대표 연결해서 자세한 내막 들어보죠. 의원님, 나와 계십니까?

◆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이하 서영교)>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당시 의원님, 만찬 자리에 함께 계셨었는데, 혹시 문제의 발언 들으셨습니까?

◆ 서영교> 당시 만찬 자리에 함께 있었고요. 만찬은 한 300여 명이 하는 자리라서, 테이블은 30개가 넘었던 것 같고요. 그리고 그 발언은 메인테이블 쪽에서, 또 리선권 위원장이 여러 사람과 인사를 나눕니다. 인사를 나누면서 친밀감을 나타내는 과정 속에서 서로 인사하면서 했던 발언이라고 제가 알고 있습니다.

◇ 이동형> 그러니까 김태년 정책위의장을 소개하는 자리였고, 그 얘기를 듣자마자 배 나온 사람에게 예산을 맡기면 안 된다고 얘기했고요. 당시 그러면 분위기랄까요? 의원님이 생각하시기에는 농담으로 여긴 겁니까? 분위기 풀기 위해서?

◆ 서영교> 당연히 농담이죠. 당연히 농담이고요. 김태년 의장에 대해서는 4선이다, 얘기 많이 들었다, 아주 실력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일을 잘한다고 알고 있다, 왔는데 불편한 것은 없느냐, 잘 지냈느냐, 이렇게 하면서 같이 사진 찍자, 이러면서 여기서는 이 사람이 예산을 담당하는, 이렇게 얘기하니까 잘 알고 있다고 하면서 농담조로 나온 것이고요. 친밀감을 나타내기 위해서 살짝 웃으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면서 나온 말입니다. 그러니까 다 자기 테이블에서 이야기하고, 식사하고, 그쪽에서 환담을 나누고, 그러면서 또 같이 자리를 옮겨가면서 얘기하고요. 그쪽은 무대에 있는 쪽에 몇 명이 서서 저도 리선권 위원장이랑 인사를 했거든요. 저에게도 제가 2007년 10.4선언 때 선발대로 왔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모시고 왔었습니다, 이야기했더니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의원이 되셨던데 축하합니다, 그리고 더 자주 만나야 하는데 너무 오래간만에 만났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되게 예의도 바르고, 재밌게 이야기도 하고, 접대, 대접하기 위해서 애를 쓰기도 하고요. 그리고 내내 활짝 웃는 모습입니다.

◇ 이동형> 제가 생각할 때도 그 발언은 농담 같아요. 만일 진담이라고 하면, 그쪽 최고 지도자 김정은 위원장은 배가 훨씬 많이 나왔는데, 말이 안 되지 않습니까? 농담인 것 같은데, 다만 냉면 발언은 농담이 아닌 것처럼도 보이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야당 같은 경우에는 이 발언 가지고 우리 당국이 너무 저자세 아니냐, 이런 지적이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서영교> 냉면 발언도 저희 원내대표께서는 그렇게 들으니까 그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해서 확인해봤더니 그런 적이 없다고 알고 계시고요. 그다음에 중요한 것은 그쪽에서는 우리 경제계 대표들을 초청한 것 아닙니까? 저희도 식사 기념식 때도 마찬가지로 그쪽에 초청받아 간 겁니다. 초청받아서 갔고, 자기네가 음식 자리를 만들었고, 냉면집에서 환대를 하고,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이 그 자리에 앉아서 식사를 하고, 그런 여러 가지 이야기가 오갔을 것이고요. 만약에 그런 발언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저희는 없다고 알고 있는데요. 제가 보기에는 그 분위기를 전환시키거나 이런 식의 발언이고,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렇습니다. 저자세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왜 우리가 저자세를 합니까? 남북관계 속에서, 통일을 지향해가는 속에서, 그리고 바로 1년 전만 해도 북한이 핵실험을 해서 미 대륙으로 핵미사일을 발사한다고 했고, 남쪽도 그 핵 위협에 되게 긴장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바뀌어서 우리가 그렇게 얘기하지 않습니까? 비핵화를 하면 대북제재가 풀릴 겁니다, 비핵화 로드맵을 내놓으세요, 비핵화할 거지요? 그러니까 그쪽이 비핵화합니다, 그러니 우리도 조금 더 대화로 풀어나가야 합니다, 하는 것을 보면, 오히려 우리보다는 그쪽이 조금 풀어나가기 위해서 애를 쓰는 모습이 보이죠. 그리고 초청하고, 대접하고, 이러는 관계인데 야당이 어떻게 해서든 흠집을 내고 싶어서 정쟁화하는 겁니다.

◇ 이동형> 있었느냐, 없었느냐, 지금 논란이 되고 있어요. 지금 증언자들도 각기 말이 다르고요. 그런데 만일 그런 발언이 있었다면, 우리가 정식으로 문제제기할 수 있지 않느냐, 혹시 만약에 있었다고 한다면요. 그런 말도 있어요.

◆ 서영교> 이상한 사람들의 이야기죠. 남북관계 속에서 남북문제가 제대로 풀려나가는 큰 물길이 있고, 흐름이 있는데, 있었는지, 없었는지도 확인되지 않는 내용을 가지고, 주변의 내용을 가지고요. 저는 김태년 의장이나 제가 리선권 위원장을 만난 것으로 보면, 제대로 대접하려고 하고, 상황을 잘 풀려고 하고, 제가 북쪽 사람들을 만났을 때 북쪽 사람들은 우리 민족이 제일 중요합니다, 우리 민족과 경제적 교류, 우리는 교류하기를 원하고, 남북 이산가족 상봉도 바라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속에서 굳이 이런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 그리고 정쟁을 만들어 가면서 이러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야당이나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북쪽에 가서, 아니면 북쪽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면, 오히려 그리고 직접 자기가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는 우리가 또 공식적으로 할 수도 있겠지만, 없는 이야기를 가지고 전체 큰 남북 평화의 흐름을 깨려고 하는 의도에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다른 이야기해봅시다. 오늘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임종석 실장, 이해찬 대표, 이낙연 총리가 정례회동을 갖는데, 권력의 사유화로 비춰질 수 있으니까 중단시켜야 한다. 대통령한테 건의했다고 해요. 저도 정치평론을 하는 사람입니다만, 이해가 조금 안 되거든요. 당·정·청 협의회도 늘 하고 있고, 지금 야당이 여당일 때도 이런 만남은 있었는데, 이것을 왜 권력의 사유화라고 얘기할까요?

◆ 서영교> 그러게요. 중요한 것은 저희는 당·정·청이 소통이 안 되면, 지난번 정권처럼 무리하게 된다. 그래서 당·정·청 소통을 해야 한다. 제가 여당의 원내대표로서요. 그리고 우리 홍영표 원내대표도 그렇고, 당·정 협의를 상설화하셔야 한다. 한 달의 한 번씩 당·정 협의하고, 당·정·청 협의하시라. 이렇게 저희는 요구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청와대에 공식적인 직함을 가지고 있는 사람. 이낙연 국무총리, 정부의 공식적인 직함을 가지고 있는 사람. 이해찬 우리 여당의 공식적인 대표님. 이렇게 해서 소통하고, 조정하는 자리는 꼭 필요하고요. 저도 알아봤더니 이 자리는 이낙연 총리께서 이렇게 하면 좋겠다고 제안을 하신 것 같더라고요. 저는 이렇게 오히려 여기서 결정기구가 아니라 현안들을 이야기하고, 과제들을 보면서 이게 공식적인 또 당·정·청 모임에서 추진할 수 있게 해나가는 부지런하게, 일을 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하고요. 이런 식으로 하지 않으면 박근혜 대통령하고, 최순실 씨하고만 협의했듯이 당시 전체 소통 안 되는, 그런 모습만 생각해서 그런지 이것을 권력의 사유화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정치 공세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왜 그러면 권력의 사유화라는 말을 했을까.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혹시 얼마 전에 임종석 비서실장을 향해서 최순실, 차지철, 빗댔잖아요? 월권을 한다. 거기에서 나온 말이 아닐까요?

◆ 서영교> 그렇죠. 그렇게 보고 싶은 거죠. 그렇게 이야기하고 싶고, 그렇게 연결하고 싶고요. 그런데 얼마 전 임종석 비서실장에 대해서 그들이 공격했던 내용은 팩트가 완전히 잘못된 겁니다. 가짜뉴스에서 시작한 거죠.

◇ 이동형> 어떤 것이 가짜뉴스죠?

◆ 서영교> 남북 정상회담을 준비했잖아요? 남북 정상회담이 이루어지기 전에는 남북 정상회담을 준비하는데, 그 준비위원회 위원장이 대통령께서 이야기를 하셔서 임종석 비서실장이 남북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준비위원회의 위원장이었습니다. 그리고 남북 정상회담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남북 정상회담을 하고 나서 후속 조치들이 이행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준비 위원장 하던 사람에게 대통령께서 이것은 특별한 관계가 있고, 대통령을 중심으로 해서 남북 정상회담들이 이루어졌고, 후속 작업이 이루어지게 되니까 임종석 비서실장이 후속 작업 이행추진위원회를 맡았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그래서 이행 위원장이고, 남북 정상회담의 후속 작업 위원들로 서훈 국정원장, 국방부 장관, 국방부 차관, 이런 많은 분들이 위원으로 있는 거죠. 이게 청와대의 대통령께서 정상회담 하신 것의 후속 작업이니까 그게 중심이 되어서 하라고 했던 것이고요.

◇ 이동형> 당연히 할 일을 했다?

◆ 서영교> 그렇죠. 그 할 일을 하는 작업 중 제일 먼저 뭘 할까, 라고 했을 때 유해발굴이 어쨌든 남북, 그다음에 북미, 전부 다 제일 중요한 현안이라서 유해 발굴 현장을 가고, 그러기 위해서 비무장지대에 지뢰 제거 현장에 가서 그런 것들을 살피고, 후속 작업을 보자고 일찌감치 이행위원회에서 회의를 하고, 결정된 겁니다. 그런데 그런 것은 안 보이고, 보고 싶지 않고요.

◇ 이동형> 어쨌든 준비 위원장 자격이라고 하지만, 대통령이 공석일 때 국무위원들을 대동하고 시찰한 것. 조금 속된 말로 오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어요.

◆ 서영교> 그렇게 말하고 싶은 거죠. 그렇게 이야기하고 싶고요. 그런데 이 이행위원회 회의는 계속해왔고, 회의에서 그러면 현장이 대통령이 공석일 때 다른 곳을 간 것이 아니고요. 유해 발굴 현장입니다. 남북 전쟁으로서 생겼던 군인들과 프랑스 군인, 우리 군인, 그 유해 현장을 살펴보고,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서, 또한 대통령이 안 계실 때 오히려 안전을 위한 일들을 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던 것이고요. 대동을 한 것이 아니라 위원들이니까 같이 현장을 가신 거죠.

◇ 이동형> 국무총리가 비서실장을 질책했다, 이런 보도가 있었는데 오보입니까?

◆ 서영교> 국무총리가 비서실장을 어떤 부분에서 질책했다는 거죠?

◇ 이동형> 이번에 선글라스 고 시찰했고, 화를 냈다, 이런 보도가 나왔었는데요.

◆ 서영교> 저는 그것은 확인하지 못했고요. 만약에 그렇다고 한다면, 그게 내용이 확인되었으면 그게 질타하고, 질책할 내용은 아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하나만 더 묻죠. 장하성 정책실장과 김동연 부총리 교체설 관련해서 결정된 겁니까? 어떻게 돼가는 겁니까?

◆ 서영교> 제가 그것을 알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는 것은 알 것이고요. 끊임없이 그런 이야기가 보도를 통해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저희도 지금은 민감한 사안인데, 이것을 저희도 그냥 확인을 들어갈 수는 없는데요. 확인은 인사권자이신 대통령님께 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것보다는 지금은 해야 할 일이 많이 때문에 그런 일들에 우리가 집중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고요.

◇ 이동형> 수석부대표쯤 되면 들었을 것 같아서요.

◆ 서영교> 수석부대표는 인사권자가 아닙니다. 그리고 장하성 실장님은 어제 저희가 고위 당·정·청을 했는데요. 장하성 실장도 나오셨고, 김동연 부총리도 나오셨어요. 그래서 당신들이 하셔야 할 지금 나라의 경제가 엄중하니 경제를 위한 대책, 그리고 그것을 같이 전체 모여서 논의했고요. 어떤 예산을 위한 향후 일정들이 진행되고, 경제 정책들이 현장에서 실행되어 나가야 하기 때문에요. 장하성 실장께서도 내놓으셨던 국민을 위한 경제, 그리고 국민 예산, 이런 것이 현장에서 실현되는 것들을 같이 일을 하는 것이 맞다고 보고요. 인사 문제는 대통령의 고유한 영역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그 정도까지만 얘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의원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 서영교>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원내수석부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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