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치 틀 마련 평가...뼈 있는 직언도 쏟아져

협치 틀 마련 평가...뼈 있는 직언도 쏟아져

2018.11.05. 오후 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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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정 상설협의체 첫 회의는 예정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진행되면서 합의문까지 도출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야당 원내대표들은 문 대통령에게 경제와 대북 정책 등의 기조 변화를 요구하며 뼈있는 말도 가감 없이 풀어냈습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연내에 이뤄진다고 가정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둥근 테이블에 둘러앉은 문재인 대통령과 5당 원내대표들은 협치의 성과를 만들어보자는 목표로 첫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우리 정치에서 정말 부족한 협치의 제도화, 이런 것을 위한 중요한 장치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첫 번째 회의이기 때문에 또 두 당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서로 이견이 있으면 저희가 잘 중재해서 뭔가 성과를 내도록 해보겠습니다.]

경제 정책을 놓고서는 야당의 쓴소리가 쏟아졌습니다.

일자리가 크게 늘지 않고 경제 지표가 악화한 원인을 야당은 소득 주도 성장 정책 탓으로 돌렸습니다.

10.9% 인상된 내년도 최저임금의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장병완 /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 최저임금의 속도조절이라거나 탄력근로제 확대라거나 노동시간의 유연함 문제가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기조가 조금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 대통령은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동의를 원하지만 서두르지 않겠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연내에 이뤄진다고 가정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평양공동선언 비준이 실망스러웠다는 자유한국당의 비판과 오히려 판문점선언까지 국회가 비준동의 해야한다는 정의당 의견은 엇갈렸습니다.

[윤소하 / 정의당 원내대표 : 시시비비가 되지 않도록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을 통 크게 합의하는 결과를 얻어냈으면 좋겠습니다.]

당·정·청 고위 인사들의 자기 정치가 도를 넘고 있다며 중단시켜달라는 주문도 나왔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임종석 비서실장, 이해찬 민주당 대표, 이낙연 총리가 정례회동을 갖습니다. 이것은 국민들이 볼 때는 불필요한 차원에서의 많은 오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정 상설협의체 첫 출발이 아주 좋았다고 평가하면서 석 달 단위로 국정 현안을 자유롭게 논의하자고 말했습니다.

여·야·정 상설협의체 두 번째 회의는 내년 2월에 열릴 예정입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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