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 발언' 있었다 vs 없었다...통일부 "확인 중"

'냉면 발언' 있었다 vs 없었다...통일부 "확인 중"

2018.11.01. 오후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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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이른바 '냉면 발언'을 두고 논란이 거셉니다.

불씨를 지폈던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한 발 물러섰지만, 평양 공동선언 비준 등을 둘러싼 여야의 대치 속에 여진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자신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제출된 뒤 처음으로 국회를 찾았습니다.

국정감사에서 북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평양 남북정상회담 때 방북한 우리 기업인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말했다는 것과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고 했지만,

이번에는 한 발 물러서는 듯한 언급을 했습니다.

자신도 비공식적인 경로로 전해 들은 내용이라 정확한 사실을 얘기할 상황은 아니라는 겁니다.

[조명균 / 통일부 장관 : 제가 그 자리에 직접 없었기 때문에 제가 뭐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을 것 같고요. 저도 더 확인을 해보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해당 기업 총수들에게 전화를 걸어 내용을 확인했다는 것까지 알려지면서 논란은 이어졌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자신과 통화한 총수들은 당시 리 위원장 발언이 생각 안 난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말했지만,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아니, 그거는 저는요. 그거는 대변인들한테 제가 말하도록 할게요. 그건 제가 이미 이런 문제가 그렇게 참 이런 사안들을 그렇게 키워가는지 난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당장 자유한국당은 여당 원내대표가 나서서 기업 총수들 입에 재갈을 물리려고 하고 있다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게다가 조 장관이 국정감사 이후 식사자리에서도 같은 취지로 발언했다며 북측은 사죄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서 리 위원장 교체를 요구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큰일입니다. 멀쩡한 기업 총수들을 줄줄이 평양으로 데려가 줄 세운 것도 모자라서 기업 총수들에게 들어도 못 들은 척, 할 말이 있어도 없는 척 입막음을….]

이와 관련해 통일부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확인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최기성[choiks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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