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가장 믿는 기관 1위 대통령...최하위 국회

국민, 가장 믿는 기관 1위 대통령...최하위 국회

2018.11.01. 오후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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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 출연 :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 / 배종찬 리서치 앤 리서치 본부장

[앵커]
신뢰, 사전적 의미로 굳게 믿고 의지한다는 뜻이죠. 그런데 오늘 재미있는 여론조사 결과가 하나 나왔습니다.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국가사회기관 1위로 대통령이 뽑혔고요. 최하위가 국회였습니다.

반면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평가, 5주째 하락을 하고 있는데요. 이를 어떻게 해석을 하면 좋을지 여론조사 분석 전문가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두 분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이게 TBS에서 의뢰하고 리얼미터에서 실행한 조사결과였습니다.

[인터뷰]
어제 조사한 겁니다.

[앵커]
그렇기 때문에 리얼미터에서 나오셨기 때문에 그 조사 결과를 자세히 설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저희가 그래픽도 준비했거든요.

[인터뷰]
조사 결과를 먼저 말씀드리면 가장 신뢰하는 기관이 어디냐, 응답해라, 이렇게 물었거든요. 그랬더니 21.3%를 얻은 대통령이 1위로 나왔습니다. 대통령의 한 절반 정도인 시민단체가 2등으로 나왔고요. 그 이후로 대기업, 언론, 법원 순이었고요. 특히 눈여겨볼 지점은 국회가 50명 중에서 1명꼴로 꼽은 1.8%를 얻어서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우선은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대통령이 1위를 차지했다는 것과 국회가 꼴찌를 차지했다라는 것을... 최하위라고 제가 명칭을 하겠습니다. 최하위를 차지했다는 것을 기억하셨으면 좋겠고요. 시청자 여러분께서 왜 대통령을 기관으로 넣었냐, 궁금해하시는 분들 있으실 것 같습니다.

[인터뷰]
흔히들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 국회의원들도 헌법기관이거든요. 1인 헌법기관입니다. 그리고 대통령도 마찬가지입니다, 헌법기관입니다.

[앵커]
그리고 문항에 보면 정부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대통령과 정부를 조금 구분해서 넣어놨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요. 그렇다면 우리 배종찬 본부장님께 여쭤보고 싶습니다. 지금 대통령이 가장 신뢰하는 대통령, 그러니까 기관으로 대통령. 그리고 최하위가 국회로 나타났습니다. 이거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대통령의 경우에는 팬층이 있다는 것이죠. 말 그대로 이번 조사의 질문처럼 신뢰를 받고 있는 것이 대통령이다. 또 중요한 것이 대통령을 보기에 넣었다는 것은 대통령과 다른 국가기관들을 비교해 보는 겁니다.

그러니까 비교해 봤을 때 그래도 대통령이 더 많은 신뢰를 받고 있다. 그러니까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대통령이 쥐고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가 있는데. 다른 국가기관들은 고정 지지기반이 없는 거죠.

하지만 대통령, 사람들은 단순한 대통령이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을 의미하고 있는 것일 겁니다. 그렇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민주당 지지층이라고 하는 강력한 기반, 또 진보층이라고 하는 강력한 기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신뢰의 기반이 돼서 문재인 대통령을 다른 국가기관과 비교할 때 가장 신뢰할 수 있다, 이런 분석이 가능해질 거고요.

국회는 그렇습니다. 대체적으로 우리가 국회에 각 정당들이 있지만 국회라고 하는 국민의 대표기관이 이제는 아주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해진 것이죠. 그만큼 부정적인데 또 중요한 것은 이 조사가 일종의 상대평가를 한 것이거든요.

심지어는 대통령에 비해서는 턱없이 모자라고 다른 국가기관에 비해서도 상대적으로 국회는 부정적 이미지가 강하다는 것을 밝혀주고 있는 결과가 되겠습니
다.

[앵커]
권순정 실장님, 이걸 기획하시고 계획할 때 이거 계속 연관조사하는 건가요?

[인터뷰]
연간은 아닌데 리얼미터가 비정기적으로 조사를 해 왔고 직전 조사는 2014년 조사였습니다.

[앵커]
2014년 결과 궁금한데 기억하십니까?

[인터뷰]
거의 비슷합니다. 거의 비슷하고 그때도 국회가 꼴찌에서 두 번째로 낮았습니다.

[앵커]
1위는 대통령이었습니까?

[인터뷰]
그때는 국가기관으로서 대통령은 포함하지 않았기 때문에 단순비교는 무리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앵커]
그래픽을 다시 한 번 주셨으면 좋겠는데요. 또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지금 보면 시민단체가 2위로 올랐고요. 법원이 지금 5.9%입니다. 법원도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오고요. 법원뿐만 아니라 경찰도 2. 7%, 검찰도 2%. 이건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각각의 시민단체를 개별적으로 평가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다음으로 우리 국민들이 시민단체를 신뢰한다고 본 것은 시민들의 눈높이를 맞추는 노력을 하는 것은 적어도 시민단체일 것이다.

이번에 비리 사립유치원과 관련해서도, 다른 환경 문제와 관련해서도 오히려 국가기관보다는 시민단체가 국민들의 의견을 대변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거든요. 바로 그런 점 때문에 신뢰 가는 기관으로 평가했을 테고 이 조사 결과를 보면 법원, 경찰 또 검찰. 공권력이거든요.

오히려 시민단체가 공권력보다도 더 신뢰를 받고 있다, 이건 사실 우리 국가의 경쟁력으로 보면 상당히 아쉽고 안타깝고 문제가 있는 것이죠. 그런 만큼 시민단체의 신뢰도 이상으로 공권력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 이런 결과를 보여주는 자료로 우리가 또 분석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사법농단 의혹 중심에 있기 때문에 지금 법원에 대해서 5. 9% 나왔다는 것도 상당히 궁금한 부분입니다. 이게 어떻게 추이가 변화가 됐을지도 추적조사하면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일각에니까 너무 높은 게 아니냐. 오늘 조사가 발표된 이후에...

[앵커]
5.9%는 생각보다 높다.

[인터뷰]
온라인 커뮤니티를 좀 둘러봤는데 너무 높다. 조사가 제대로 된 거냐, 그런 말씀을 하시는데 아까 배 본부장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 조사는 가장 신뢰하는 기관을 하나씩 뽑는 겁니다. 일종의 상대평가이죠.

[앵커]
설명을 좀 드리면 가장 신뢰하는 기관이 어딘가 해서 보기를 그냥 설명해 주죠. 거기서 하나 뽑는 거죠?

[인터뷰]
그래서 상대적으로 응답을 한 것이고 어떤 조사는 또 이런 것도 있습니다. 개별기관에 대해서 10점 만점을 주고 신뢰도 점수를 몇 점 주겠느냐, 이렇게 해서 조사한 것이 최근에 발표된 것도 있는데요.

그 조사에 따르면 법원의 신뢰도가 한 3점대 중반, 그러니까 5점이 보통이기 때문에 그것 역시 매년 조사였는데 그것이 시사인 조사였습니다. 9월 중순에 이루어졌었고요. 그래서 작년에는 대통령에 이어 2위였는데 이번에는 6위로 추락을 했습니다.

[앵커]
많이 떨어진 거군요.

[인터뷰]
네. 그래서 묻는 방식이라든지 선택지가 다르게 나왔기 때문에 높아 보이게 되는 거고요. 그래도 아까 보셨다시피 대통령과 시민단체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모든 국가사회기관이 한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영 점 몇 퍼센트 포인트가 차이가 나고 그런 부분들은 크게 의미가 없고 전반적으로 대부분의 국가 사회 기관이 신뢰도가 국민들로부터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이번 조사를 보면 이 조사가 주는 의미가 상당하거든요. 왜 대통령이 그렇게 신뢰를 받고 있고 국가 공권력은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가에 대한 부분도 우리가 눈여겨봐야 될 부분이고요. 그런데 이 조사를 리얼미터에서 실시하시기는 했는데 이처럼 상대적인 평가가 아닌 절대적인 평가를 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앵커]
지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10점을 놓고 몇 점을 주겠느냐 이렇게 하면 좀 비교를 할 수 있으니까요.

[인터뷰]
그래서 각각의 기관들을 평가를 해 보면 그 기관들에 신뢰를 가지고 있는 국민들과 신뢰를 못 가지는 국민들을 확연히 구분해 줄 수 있거든요. 하지만 이번 경우에는 대통령의 신뢰가 워낙 대통령의 지지층이 있다 보니 다른 기관들은 상대적으로 변별력 있게 우리가 분석해 보기가 쉽지 않았다는 점이 있고요.

또 한편으로는 법원의 조사 결과를 들여다 보면 상당히 의미 있는 것이 사법부는 우리가 정의의 최후의 보루라는 얘기를 하거든요. 그래서 보수 성향이 상당히 강한 국민들이 많은 신뢰를 보여주었던 것이 사법부입니다.

그런데 사법부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특히 지난 정부에서의 사법농단이 지금 온 국민들의 분노의 중심에 서 있기 때문에 그런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사법부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여줬던 보수층들이 이번에 아주 낮은 평가를 했어요. 저는 이 부분은 반드시 이번 사법개혁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주체가 되기도 하는 사법부에서 반드시 좀 새겨들어야 될 부분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저희들이 오늘 이 인터뷰를 기획한 이유가 현 상황을 좀 여론조사라는 과학적인 데이터를 통해서 바라보고 싶어서 기획을 했던 겁니다. 딱 적절하게 설명을 해 주시고 계신데요.

안타까운 부분도 좀 있습니다. 저희는 스스로 반성을 해야 될 부분입니다. 언론에 대해서도 지금 보면 대기업과 언론이 0.1% 정도밖에 차이가 안 납니다. 이 부분은... 0. 1%포인트 정도밖에 차이가 안 날 정도로 언론에 대한 신뢰도 떨어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여기에서 0.1%포인트는 중요한 차이는 아니고요. 언론이나 법원이나 법원이나 모두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신뢰성의 위기를 겪고 있다. 언론도 마찬가지다. 그런 부분들을 봐야 될 것 같고요.

제가 느낀 것은 그렇습니다. 요즘 저 같은 경우는 신문들을 거의 매일 챙겨보고 사설도 챙겨보는데 그중에서도 댓글을 꼭 보는데요. 대부분의 국민들의 댓글이 사실상 공감을 하지 못하겠다는 기사들이 상당히 많아요.

그러니까 국민들이 원하는 지점이 무엇이고 그리고 국민들은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만약에 다르게 기사를 냈다고 한다면 그에 대한 이유, 그런 부분들이 제대로 안 나타나는지, 그런 부분들로 인해서 기사라든지 언론사에 대한 불신이 조장되는 측면도 있고 또 일부 언론사의 기사 같은 경우는 이른바 가짜뉴스로 인식하는 댓글이라든지 국민들도 상당수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이 이러한 결과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나 생각하고요. 그런 부분으로써 YTN도 그렇고 언론인들이 좀 생각을 많이 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인터뷰]
언론을 바라보는 우리 국민들의 시각을 이번 조사 결과로만 다 분석하기에는 충분하지는 않다고 봅니다. YTN을 비롯해서 많은 어려운 현장에서 취재활동을 하고 계신 기자분들, PD분들, 제작 여건이 좋지가 않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이 평가에서 봐두셔야 할 부분은 상대적이라는 것이거든요. 우리 국민들이 제4의 기둥이라고 하는 것은 사실은 언론이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4개의 권력으로 구분을 한다면 언론이 반드시 들어간다, 이런 이야기를 할 정도인데요.

그렇게 분석을 하시기도 하는데 그렇다면 국민들은 조금 더 기대치가 있을 겁니다. 그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것 때문에 이 정도의 평가가 나온 것이지 저는 모든 관련된 언론인분, 언론기관들을 싸잡아 비난하는 것은 곤란할 것 같고요.

이 외에도 우리가 다른 정성적인 빅데이터상 분석을 해 보면 조금 더 사실보도를 해달라. 그리고 탐사보도를 해달라. 그래서 수준 높은 보도를 통해서 우리 독자들이, 시청자들이, 정치자들이 옥석을 구분하게 만들어달라, 이 요구가 상당한 걸로 보입니다.

[인터뷰]
한마디만 첨언하겠습니다.

[앵커]
짧게 해 주십시오.

[인터뷰]
짧게 하겠습니다. 뭐냐하면 기본적으로 제가 느끼기에는 특히 정치부 같은 경우는 어떤 정치인의 행보 그리고 정치공학적인 연대라든지 어떤 사람이 떠올라서 거기에 대한 관심이라든지 그런 기사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런데 정치라는 것이 제한된 자원을 배분하는 과정 아닙니까? 그 말은 바로 국민의 삶과 직접적으로 관련돼 있다고 생각하는데 정치인의 활동들이 국민의 삶과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 그런 부분들을 심층적으로 파고들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잘하겠습니다. 저희가 잘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질문을 넣었는데 하고 싶은 말씀이 정말 많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제일 잘하고 계신데요.

[앵커]
잘하겠습니다. 이제 여러 가지 분석 중에서 대통령을 지금 신뢰한다고 표현한다고 한 이유 중에서 국민청원이 하나가 있지 않을까, 그 원인 중에 국민 청원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좀 갖게 되는데요.

국민청원을 바라보는 여러 시선에 대해서 청와대의 답변도 저희가 준비를 했는데요. 이 내용 듣고 계속 이야기를 나눠가도록 하겠습니다.

[고민정 / 靑 부대변인 : 청원이 어떤 배설 창구가 되는 것은 아닌가라는 우려가 있다는 건 저희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좋지 않은 목소리 혹은 얼굴을 찌푸리게 하는 그런 목소리들을 보면서 국민들이 거기에 대해서 자정 능력을 가동시키고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아까 말씀하셨던 누구를 사형시켜달라. 이것은 누가 들어도 이건 너무 과도하다라는 여론들이 또 분명 존재합니다. 또 그 부분에 대해서 언론도 지적을 해 주고 계십니다. 그런 것들이 집단 지성이고 그것이 자정 능력이라고 생각이 들죠.]

[앵커]
국민청원 게시판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봤고요. 국민청원 게시판이 사실 어떤 여론을 분석할 수 있는 하나의 바로미터로도 작용을 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도 기사를 통해서 이런 것들이 몇 만 건 돌파했다, 이렇게 지금 나오고 있어요. 여론조사를 하시는 전문가로서 국민청원 게시판을 볼 때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현장의 목소리를 더 잘 듣게 해 주는 것이 국민청원입니다. 과거에도 비슷한 형태로 있었던 제도로 신문고 제도가 있었는데 신문고 제도와는 달리 낱낱의 내용을 청와대에서 대통령이 다 지켜볼 수 있는 것이 바로 국민청원이거든요.

그러니까 국민청원이 가져오는 것은 우리 국민들이 와글와글하는 이 여론을 여론조사는 1000명 또는 500명의 샘플을 통해서 보는데 현장의 목소리를 다 들을 수가 있다는 것이거든요.

바로 이것을 통해서 대의정치에서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는 기능도 가져올 수 있는 것이고 한편으로는 현장에서 아고라처럼 논의가 됨으로써 자정 작용도 하고 있는 것이고 실제로 우리가 20만 건이 넘은 부분에 대해서는 공식 답변, 최근의 강서구 PC방 살해사건에 대해서 30만 건을 돌파했거든요.

국민들의 민원을 직접 듣는 데 있어서 상당히 좋은 점이 있는 왜? 이것이 결국에는 대통령의 신뢰를 쌓는 부분이고 대통령의 신뢰는 바로 소통을 잘하는 것, 얼마만큼 국민들과의 공중관계성을 잘 가지고 가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한편으로 보면 너무 와글와글하다 보면 이것이 사실 청원이지 청혼은 아닙니다. 청혼은 좋은 거거든요. 청원은 여러 가지 우리가 아쉬운 이야기 또 대통령이 반드시 이걸 안 들어주면 나는 대통령에 대해서 신뢰할 수 없어, 나빠 이런 표현을 해 버리기 때문에 그런 미련들을 포퓰리즘처럼 나오는 의견들을 다 들어줄 수 있겠느냐. 이것도 결국 제도화시켜야 되는 숙제는 남게 되는 것이죠.

[앵커]
그렇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명과 암이 반드시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인터뷰]
저는 암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이 들어요. 분명히 좋은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이전 정부를 본다고 한다면 소통의 문제, 그러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문제 중에 하나로 소통의 문제가 가장 많이 지적되어 왔습니다.

이번 정부 같은 경우에는 대통령 지지율을 끌어올린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가 소통, 비권위주의 그리고 배려와 따뜻함, 국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그런 형식적인 소통이 주장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지금 비록 배설의 장이랄까요, 그런 어떤 일부 폐단도 있지만 유지를 해야 된다고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배설의 장이라고 하면서 규제를 해야 된다는 주장도 있긴 한데 그 부분도 가짜뉴스에 대한 법적 규제에서 국민의 표현의 자유라든지 그런 부분들이 나중에는 과도하게 제한될 소지가 있기 때문에 안 된다는 의견도 있지 않습니까. 그것과 비슷하게 저는 자정 작용, 그런 과정들을 거치는 쪽으로 하는 것이 더 좋지 않겠나...

앵커]
두 분 다 여론조사를 계속 해오시고. 그러니까 민심을 반영하는 것에 대해서는 일로 삼고 계시기 때문에 그렇게 국민들 의견이 반영된다는 것 자체를 긍정적으로 보시는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기본적으로 청와대에서 중요한 건에 대해서는 항상 해당 담당자가 메시지를 내놓고 또 비디오라든지 그런 것도 내걸고 심지어는 수석보좌관회의라든지 대통령의 메시지로서 반영이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분명히 국민의 요구와 국가의 정책 과제 연결에 중요한 매개로 작용하고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여론조사 그래픽 하나 더 보겠습니다. 바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변화입니다. 오늘 조사에 따르면 신뢰도는 1위지만 국정운영 평가는 지금 소폭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금 리얼미터 조사 내용이지 않습니까? 어떤 내용인지 설명을 해 주시죠.

[인터뷰]
지난 평양 남북정상회담과 그리고 일련의 방미 평화 외교 이후에 65. 3%까지 올랐거든요. 그 이후에 5주 연속 하락세였습니다. 그래서 그때에 비해서 10%포인트 하락을 해서 지금 50%대 중반으로 떨어졌고요. 부정평가는 한 40%에 가깝게, 지금 상당히 안 좋은 상황으로 되어 있습니다.

[앵커]
이걸 자세히 보시면 알겠지만 이게 RDD방식, 그러니까 무작위로 전화한 것 같은 패널이 빠진 게 아니라 그냥 무작정으로 조사했는데...

[인터뷰]
매일매일 조사를 하는데 매일매일 조사하는 것이 항상 다른 사람들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같은 사람으로 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 답한 것입니다. 10%포인트 정도가 지금 하락한 이유, 배종찬 본부장님께서는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두 글자로 경제겠죠. 하반기로 가면서 국민들은 임기 1년 6개월 되는 문재인 대통령이 내걸었던 경제 공약들이 많이 있었거든요. 특히 주요했던 핵심 공약들은 일자리 공약인데 최근에 일자리 공약이 가시적으로 눈에 띄게 늘어나지는 않았다라고 하는 지표, 또 한편 최근 불거졌던 특히 채용과 같은 문제, 이런 문제들이 실망감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는 부분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20대, 30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기반인데 이들이 이탈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특히 자영업종은 상당히 완화가 됐습니다. 지지율이 계속해서 하락하는 추세였는데.

그런데 경제 플러스 교육 문제에 대해서 아주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 가정주부층인데 이 조사도 그렇고 다른 최근의 대통령 지지율을 조사한 내용의 결과
들을 보면 가정주부층에서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상당히 악화된 부분. 이런 부분들이 대통령 지지율이 완만하게 하락세를 보이는 이유인데요.

결국 경제 관련된 부분을 얼마만큼 빨리 회복하느냐. 또 빠른 회복이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국민들이 기대하는 것은 빠른 조치를 취하느냐, 이런 부분들이 대통령에게 기대하는 부분이기도 한데 한편으로는 대통령에 대한 평가도 있겠지만 정부가 좀 부처별로 더 노력을 해 주었으면 좋지 않겠느냐, 기대감에 따른 실망감도 지지율이 내려간 원인으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앵커]
세부적으로 지역, 진보, 보수 이런 게 구체적으로 나오잖아요. 그걸 보면 그것을 통해서 분석해 볼 수 있는 부분도 있을 텐데요. 어떻게 나오던가요?

[인터뷰]
지금 이번 주에는 대구경북 분들, 그리고 보수층에서 상당폭 빠졌습니다. 기본적으로 금방 말씀하셨다시피 경제적인 어려움들이 나쁘다는 여러 지표들이 이번 주 초에 상당히 많이 보도가 되었습니다. 국민들께서도 많이 보셨다고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주 초하고 어제까지 조금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이 있긴 하지만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의 냉면 발언이라든지 청와대의 비서실장 전방사찰, 선글라스, 이건 좀 공세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보통 지지율이 빠진 계층이라든지 그런 걸 전반적으로 분석을 해 봤을 때 경제 플러스 방금 말씀드렸던 그러한 논란 또는 공세가 일부 영향을 미치지 않았겠
느냐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지금 배종찬 본부장님께서 얘기해 주신 게 주변에 그러니까 청와대 인물들이 좀 문제다라고 얘기를 해 주셨는데 그러면 어떤 주의를 해야 될까요? 다시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서.

[인터뷰]
대통령의 지지율이 타격을 받게 될 때는 보통 측근 비리가 나타나거나 아니면 대통령 주변에서 인사 논란을 빚거나 이런 경우에 대통령의 지지율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지금 1년 6개월여 시점에 역대 대통령과 비교하더라도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상당히 높은 편이거든요.

그렇다면 지금 국민들이 기대하는 것은 대통령의 지지율이 첫 번째 단계에서는 주로 남북관계가 많이 영향을 미쳤다면 두 번째는 경제거든요. 경제부처에서 각각의 역할을 좀 더 활발하게 해 주고 그리고 낙수효과라는 것이 당장 나타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얼마만큼 정부에서 그리고 관련부처에서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국민들에게 잘 알릴 필요도 있거든요.

또 국민들이 볼 때 조금 방향이 바뀌어야 된다라고, 변화가 필요하다고 하는 부분들도 좀 기민하게 대응을 해 주는 모습을 보여주면 되는데, 그렇습니다. 우리가 역대 정부를 보더라도 문재인 대통령이 다 할 수는 없는 것이거든요.

그렇다면 대통령 주변에 각각의 지금 분야를 맡고 있는 청와대 수석, 비서진 그리고 부처의 장, 차관들이 제대로 좀 더 가열차게 노력을 해 주면 우리 국민들에게 또 좋은 평가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에도 반등의 계기는 또 마련이 가능하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렇군요. 하락 원인에 대해서 이렇게 기수를 구분한 게 있죠? 1기, 2기, 3기로 구분을 했는데요. 저희가 그래픽으로 준비를 해 봤습니다. 보면서 얘기를 해 볼까요?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이 작년 5월달에 취임을 했었죠. 오늘까지 약 1년 반 정도가 지났습니다. 그래서 이 긴 기간 동안을 분석을 해 봤더니 한 번의 상승기와 세 번의 하락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래프에서 보시면 첫 번째 하락 1기는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허니문 효과가 빠지는 것은 자연적인 조정기라고 봐야 될 것 같고요. 이 기간 동안에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북한의 미사일이라든지 핵 개발이라든지 그런 부분들이 있었고요. 그리고 인사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인사 논란은 어느 정부나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첫 번째 하락 1기에서는 크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어요.

문제는 아까 그래프로 다시 돌아가시면 하락 2기하고 최근의 하락 3기 이 부분인 것 같습니다. 하락 2기에서는 저기 77. 4%가 언제냐 하면 기억하시겠지만 4.27 판문점 회담이었습니다. 그 이후에 9월 중순까지... 그러니까 9.18 평양정상회담 직전에 53. 1%로 리얼미터 조사 결과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다시 9.18 이후에 올랐다가 아까 말씀드렸던 5주째 하락해서 55.5%로 하락을 했거든요. 그래서 하락 2기와 하락 3기의 하락 요인이 상당히 중요하지 않겠냐. 분석을 해 봤더니 공통적인 것은 경제입니다.

[앵커]
경제 그리고 보수 야당의 총공세적인...

[인터뷰]
경제와 소득주도성장이라든지 일자리 정책을 매개로 해서 사실 대안이 없는 공세라고 해야 될지 모르겠는데, 이렇게 얘기하면 안 되나요? 제가 보기에는 그런 부분들이 영향을 많이 미쳤고요.

이 외에 민생문제도 상당히 영향을... 최근에 부동산 집값 급등이라든지 어제 모 방송사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통해서 정부 대책의 문제점, 그런 부분들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그런 민생 문제도 중요한 하락요인 중의 하나입니다.

[앵커]
그럼 국정감사 이후로는 경제 문제가 아무래도 여론조사 결과를 볼 때도 가장 핵심이 될 것이다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기본적으로 저희가 보여드린 그래프를 보면 역대 대통령 지지율 중에서도 이렇게 높았던 적이 있는가, 이 부분 분명히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팔십 몇 퍼센트에서 50%를 가지고 저희가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역대 대통령의 지지율과 비교했을 때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지금 55%는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집권 2년차에 들어선 정권으로 치고는.

[앵커]
한 가지 더 보도록 하죠. 정당지지율도 저희들이 준비를 해 봤습니다. 정당지지율도 민주당의 1위는 변화는 없지만 소폭 변화가 있었습니다. 민주당이 조금 빠졌습니다.

[인터뷰]
40.5%로 빠졌고요. 눈여겨 볼 지점은 자유한국당이 거의 20% 선 안으로 조금 낮게 나왔는데 이번에는 정당지지도에서 저렇게 오른 것은 조금 많이 올랐다고 볼 수 있거든요. 21. 8%가 나왔고 나머지 3당 같은 경우에는 크게 변화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아까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빠진 계층이 대구경북 분들, 보수층을 말씀드렸는데 희한하게 자유한국당에서는 그쪽에서 상당히 많이 올랐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이게 해석이 가능할까요? 민주당에서 빠진 퍼센트가 자유한국당으로 갔을 리는 없지 않을까요? 이게 보통 중간으로 갔다가 옮겨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인터뷰]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소폭 변화가 있긴 하지만 이것이 어떤 본격적인 변화라고 보기는 힘들 것 같고요. 국정감사가 끝난 후에도 박스권에서 좀 등락을 거듭하는 그런 정도로 보여지는데 이건 무당층이죠.

그러니까 기존의 자유한국당을 지지했던 유권자, 국민계층이지만 그들이 일단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데로 가 있다가 또 자유한국당에 대해서 지지를 다시 한 번 더, 의사를 번복해서 다시 한 번 더 지지를 보여주는 것인데 이분들은 또 언제든 이탈할 수 있는 층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좀 더 본격적인 변화가 있기 위해서는 당 내부의 본격적인 혁신과 변화가 뒤따라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의당이 8.9, 9%로 계속 일정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어느 정도 콘크리트 지지율을 가지고 간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지난 6.13 지선 이전만 하더라도 5%를 넘기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그 이후에 지선 끝나고 난 이후에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했고 그리고 노회찬 전 의원 사망 이후에 10%선을 아주 오랫동안 넘겼는데 요즘은 조금 빠진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7%, 6%로 떨어지지 않고 거의 8%, 9%는 계속 유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안정성을 가지고 있지 않느냐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정의당의 의석수를 생각한다면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이라고 봐야 되겠죠.

[앵커]
10% 가까운 지지율을 계속 받고 있으니까요. 오늘 저희가 새로운 도전을 해 봤습니다. 여론조사 결과를 가지고 여론조사 전문가들과 함께 정치와 어떤 일어나는 일들은 행간을 읽는다고 하잖아요.

보이지 않는 것들을 해설하는 것이 참 중요한데 이번에는 그것을 정말 데이터를 가지고, 여론조사 결과를 가지고 좀 해석해 보고 해설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인터뷰]
한마디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론조사 기관의 신뢰도는 과연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우리 스스로도 궁금해지는 자리가 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중이 제 머리 못 깎아요. 우리가 조사할 수 없잖아요, 편의가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도 언론에 대해서 제가 질문을 넣었던 것처럼 자성의 시간을 짧게 갖도록 하겠습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또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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