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장관, 미군 의장대 정식 사열

정경두 국방장관, 미군 의장대 정식 사열

2018.11.01. 오전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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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을 방문 중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한국 국방 장관으로는 최초로 미군 의장대를 정식으로 사열했습니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이 한미 안보협의회의 5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행사로 견고한 한미 동맹을 과시하기 위한 일정으로 해석됩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 국방부 청사인 펜타곤 건물 옆 잔디밭에서 미 국방부 의장대 200여 명이 참가하는 성대한 환영 행사가 열렸습니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 장관이 한미 안보 협의 회의 SCM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정경두 국방 장관을 위해 마련한 행사입니다.

정경두 장관은 미 국방부 군악대가 연주하는 군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미 육군과 해군, 공군, 해병대, 해안경비대 의장대를 차례로 사열했습니다.

우리 국방부 장관이 미 국방부 의장대를 정식 사열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과거에도 한국 국방 장관을 환영하는 의장 행사가 열린 적이 있지만, 펜타곤 주차장에서 20여 명의 의장대만 참가한 가운데 약식으로 열렸습니다.

매티스 장관이 이번에 성대한 환영 행사를 마련한 것은 SCM이 올해 50주년이라는 점을 기념한 것입니다.

SCM은 지난 1968년 1월 23일 푸에블로호 나포 사건 이후 한미 군사 당국 간 협의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출범했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또 최근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 노력과 관련해 지지한다는 입장을 과시하는 것에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와 관련해 매티스 장관은 정경두 장관과의 공식 회담 이후 남북 군사 합의서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매티스 장관의 이례적인 노력이 남북 군사 합의서에 미국이 반대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국내 일부 보수 진영의 불안 심리를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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