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이슈] 우리 '고려회' 결성했어요!

[뉴스앤이슈] 우리 '고려회' 결성했어요!

2018.10.24. 오전 12:2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지난달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 동행했던 특별수행원들이 한 달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고려회'라는 친목 모임을 만든 겁니다.

[이정미 / 정의당 대표 : 밥 먹으러 온 건데.]

[김홍걸 /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 친목모임이라고 들었어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이 서둘러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의 모습도 보이고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차범근 감독도 참석했죠.

지난달 평양에 다녀온 특별수행단 52명 가운데 20여 명이 모였는데요.

정치권 인사들은 대부분 참석했는데, 이재용 삼성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경제인들은 거의 안 왔습니다.

[문정인 /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 (재계 총수들한테 부담된다는 지적도 있는데) 왜 그 사람들에게 부담돼요? 언론에서 만들어 낸 거지, 전혀 관계 없어요. 이건 친목 모임인데 오셔도 좋고 안 오셔도 좋고.]

모임 이름은 '고려회'라고 지었는데요.

평양에 갔을 때 묵었던 숙소, 고려호텔에서 따온 겁니다.

과거 남북정상회담 때 평양에 다녀왔던 수행원들도 이런 모임을 만들어 교류를 이어갔는데요.

2000년 회담 수행원들은 '주암회'라는 모임을 만들고, 회장을 최학래 前 한겨레신문 사장이 맡았고요.

2007년 회담 수행원들 역시, 구본무 LG 회장을 필두로 '보통회'라는 모임을 결성했습니다.

어제 식사 모임은 평양에 다녀온 지 한 달, 북한 방문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회포를 푸는 자리였는데요.

아무래도 백두산이랑 옥류관 냉면이 주요 화제로 올랐다고 합니다.

또 친목모임이라지만, 참석자들에겐 남북 관계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습니다.

[문정인 /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 (종전선언의) 대통령 희망 사항은 올해이고, 판문점 선언에도 올해 안에 한다고 한 건데, 올해 안에 한다면 더 좋고 가능성 배제할 수 없는 건 아니니까 기다려보면 알겠죠.]

'고려회' 첫 모임 참석자들은 친목회일 뿐 그 이상 의미부여를 하는 걸 부담스러워했고요.

모임 정례화를 위해 내년 1월에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