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특권층 알짜 일자리" vs 민주당 "막무가내식 폭로"

한국당 "특권층 알짜 일자리" vs 민주당 "막무가내식 폭로"

2018.10.21. 오후 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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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립유치원 비리와 함께 이번 국정감사의 뜨거운 이슈, 서울교통공사의 고용 세습 의혹입니다.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국정조사 요구에 이어 휴일 대규모 규탄대회까지 열면서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대응을 자제했던 여당은 막무가내식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며, 공세 차단에 나섰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고용세습 타파하자! (타파하자!) 가짜 일자리 추방하자! (추방하자!)"

일요일 대낮 국회의사당이 들썩입니다.

자유한국당 지도부를 포함한 의원 60여 명과 수도권 당원들까지 모두 천5백여 명이 모여 서울교통공사의 고용 세습 의혹을 질타했습니다.

한국당은 서울교통공사만의 도덕적 해이가 아닌, 서울시의 방조와,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 제로' 정책이 맞물린 '권력 유착형 채용 비리'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청년들과 실직자들에게는 2개월짜리 단기 알바시키면서 자신들은 알짜배기 일자리를 나눠갖는 그런 몰염치한 행위를 하고 있는 정권이 문재인 정권이라고 생각하는데 여러분 맞습니까?]

한국당은 특히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번 의혹을 정치공세로 물타기 하려 한다며, 보직까지 걸고 관리·감독의 책임을 물었습니다.

[김용태 /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 (고용세습 의혹이 있는) 108명 중에 한 명이라도 더 나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박원순 시장, 직 거십시오. 정녕 108명뿐이라고 얘기하면 저 김용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직과 국회의원직 걸겠습니다.]

여기에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국토정보공사까지 다른 공공기관에 대한 제보도 일부 공개하며 압박했습니다.

정부·여당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자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이 국감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다면서 날 선 반응을 내놨습니다.

막무가내식 비판과 무분별한 폭로라며 특권층이 주도한 조직적인 채용 비리는 단연코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정규직 전환 자체를 비판하는 것도 꼬집으며, 고용에 대한 인식이 천박하다고 일갈했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감사원에 감사를 의뢰했고 좀 자세하게 사실관계가 확인돼야 합니다. 저희 민주당에서는 특히 채용비리 이것은 정말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한국당은 이번 주 초 바른미래당은 물론 민주평화당과도 협력해 야 3당 공동으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할 계획입니다.

국정감사가 어느덧 반환점을 돈 가운데, 고용 세습 의혹으로 한방을 터뜨린 한국당은 국정조사 카드를 빼 들고 정국의 주도권 확보에 나선 모습입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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