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차 북미회담, 11월 중간선거 후 열릴 것"

트럼프 "2차 북미회담, 11월 중간선거 후 열릴 것"

2018.10.10. 오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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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종원 앵커
■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시기에 대해 11월 중간선거 이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프란치스코 교황도 평양에 초청해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연내 두 번째 열릴 북미 정상회담 또 역사적인 교황의 첫 방북 가능성까지 전문가 두 분과 함께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또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2차 북미정상회담 시기에 대해 마침내 트럼프 대통령이 입을 열었습니다. 11월 6일에 있을 중간선거 이전이 될 거냐, 이후가 될 거냐 관측이 엇갈렸었는데 결국 이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어요. 어떤 배경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전에 하고 싶었겠죠. 그건 왜 그러냐면 미국 중간선거는 미국 하원의 전체, 상원의 일부, 그다음에 주지사 일부를 바꾸는 선거이지만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자신에 대한 중간 평가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 이전에 지금 트럼프 대통령 상황이 썩 좋지 않거든요. 하원은 지금 민주당이 장악할 가능성이 높아지거든요.

그러면 미국은 하원의 소위원회 위원장이 모두 바뀝니다.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국정운영이 상당한 제약을 받게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사실은 중간선거에 영향을 주려면 지금 사실 북핵 문제가 중간선거의 판세를 바꾸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나 그 이전에 확고한 성과가 나오는 게 좋고 그 이전에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해서 종전선언과 북한의 추가적인 비핵화를 빅딜하는 게 좋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매 유세를 하고 다니는데 지금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 가기는 어려워요. 왜냐하면 미국 국민들이 거의 99%가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서 호감이 없거든요. 그렇게 본다면 그건 부담이고.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곳으로 가야 되는데 그러면 최소한 3일 내지 4일 정도 비거든요. 이동 때문에. 그러면 유세 일정상 사실 불가능성해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아마 고육책으로 그 이전에 하고 싶었지만 실무적인 일정상의 문제로 11월 이후로 연기를 한 것 같아요.

[앵커]
그러니까 중간선거를 이후로 해서 미국 입장에서 보면 그렇게 분석이 가능할 것 같고 또 지금 실무협상이 좀 진척이 없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하다고 판단한 건 아닐까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소장님?

[인터뷰]
글쎄요, 시간에 대해서는 아마 우리 조 박사님이 잘 설명해 주셨지만 내부 정치일정이 있고. 그러나 여러 가지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11월 6일까지는 너무 시간이 타이트하지 않나. 김정은 위원장으로서 별로 타이트한 일정이 없습니다마는 또 물론 이제 시진핑 주석의 평양 방문도 예상되어 있고 그것은 아마 적어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에 평양 방문이 이뤄지지 않을까 이렇게 볼 때 제가 볼 때는 아마 트럼프 대통령이 일정을 조율하다 보니까 중간선거 이후로 넘겨지는 게 아닌가 이런 판단이 섭니다.

[앵커]
2차 북미 회담 시기뿐 아니라 장소도 관심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1차 회담이 열렸던 싱가포르는 일단 배제하고 3~4곳을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단 발언부터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싱가포르는 환상적이었지만 아마 다른 장소가 될 겁니다. (마라라고는) 김정은 위원장이 좋아할 겁니다. 저도 좋고요. 좋은 장소라고 생각하지만 지켜봅시다. 현재 우리는 장소 서너 곳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시기는 멀지 않아서가 될 겁니다.]

[앵커]
3~4곳. 관측이 되게 여러 가지였었잖아요. 일단 3~4곳이라고 압축했는데 위원장님은 그 3~4곳 안에 어디가 포함된다고 보세요?

[인터뷰]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미국땅 북한땅 이야기를 했죠. 그러면 남는 곳은 굳이 제3의 장소를 갈 건 없죠. 그러면 지금 언급상 북한, 미국 그리고 우리로 본다고 하면 판문점하고 서울이죠. 왜냐하면 어차피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을 답방하기로 돼 있기 때문에 서울에 왔을 때 종전선언이 이뤄지면 그러면 남북미 모양새가 나오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으로 봤을 때는 북한, 그다음에 미국, 그다음에 판문점, 서울 이 정도로 보이고요.

그러나 북한과 만일에 미국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하게 되면 사실상 파격적인 합의가 나와야 됩니다. 그러니까 종전선언이나 여기에 준하는 영변핵 영구폐기 이 정도 그림이 아니고 만약 미국 국민이 아직도 의혹과 불신이 북한에 있고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서 호감이 거의 90% 이상 비호감으로 나오거든요. 그런 상태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을 간다는 얘기는 정말로 비핵화에 결정적인 합의가 나와야 되는 정도의 그림이 나와야 되는데 단기간에 쉽지 않거든요.

그다음에 트럼프 대통령 역시 평양을 간다고 그러면 거기에 상응하는 파격적인 어떤 모습이 연출돼야 합니다, 합의 내용이. 그러니까 비핵화가 이제 아주 스피디하게 간다라는 큰 틀의 합의, 그러니까 비핵화 방식에 대한 완전한 합의나 로드맵 이런 게 나와야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종전선언 단계는 단기간에 넘어갈 수 있겠지만 그러니까 종전선언과 영변의 영구핵폐기 이 정도는 사실 등가물로 교환이 되거든요. 그런데 그 단계를 가지고는 미국과 평양에서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판문점이나 서울이 종전선언 단계는 더 장소로서는 합리적인 장소가 아닌가 이렇게 평가됩니다.

[앵커]
일단 평양 남북 정상회담 당시에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을 답방하겠다고 일단 약속을 했었잖아요. 그런데 그 전에 만약에 북미 정상회담이 서울에서 열린다면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 성격이 달라지는 건데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그렇죠.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다. 그러면 결국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는 격이 되지 않겠습니까? 서울 방문도 되고 북미 2차 정상회담도 되고 또 지적하신 종전선언도 되고. 그래서 3~4군데 장소는 그러니까 1차 정상회담, 지난 6일 싱가포르 정상회담은 시기가 상당히 관심을 끌었는데 이번에는 오히려 시기보다 장소입니다. 마라라고 플로리다주 한 비치에 있는 마라라고라고 지난해 4월에 시진핑 주석과 만났던 트럼프 대통령이. 그 장소도 거론되고 평양도 거론되다 보니까 이게 셔틀 정상회담, 왔다 갔다 하면서, 미국과 북한을 왔다 갔다 하면서 물론 북한이라는 곳은 평양이 될 수 있고 판문점 지역의 북한이면 그것도 판문점이면서 동시에 북한이 될 수 있는 곳입니다.

이렇게 몇 가지 장소가 그렇게 된다면 3, 4가지 장소가 오르내리고 있다라는 이야기인데 문제는 지적하신 아젠다 문제, 정상회담에서 내놓을 수 있는 뭔가 딱 부러진 이야기가 비핵화 문제에서 진전이 있어야 되는데 그것은 뭐 북한이 이번 우리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시한, 또는 폼페이오 지난 방북에서 제시된 내용들만 착실히 이행해도 얼마든지 성과물로 내놓을 수 있는 문제다, 이렇게 볼 때 아마 제가 볼 때 더 합리적으로 북한이나 미국이 선택한다면 서울이나 판문점을 선택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두 분 의견이 비슷하신 것 같은데 일단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셔틀 외교 가능성까지 언급을 했잖아요. 그 얘기는 김정은 위원장이 워싱턴을 방문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평양을 방문한다는 얘기인데 그 가능성은 뭐 얼마나 보십니까?

[인터뷰]
만일에 그런 그림이 그려진다라고 하면 비핵화에 대한 로드맵이나 완전한 합의, 그다음에 북미 수교 가능성까지 점쳐질 때 가능할 겁니다. 남북한과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그렇게 셔틀로 왔다갔다할 만큼 여러 가지 운송수단이나 그렇게 쉽지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가능성이지 실제로 남북한 같은 셔틀 외교는 좀 쉬워 보이지 않고요.

다만 지금의 현안은 종전선언입니다. 종전선언이라고 하면 비핵화의 첫 단계 분수령이지 비핵화의 결정적인 분수령은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평양과 워싱턴을 양측이 방문하기에는 그 정도 아젠다, 그 정도 의제 가지고는 그렇게 쉬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앵커]
일단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약간 부담일 수도 있고 북한에서도 약간 내부 동요나 이런 것이 걱정되지 않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그렇죠. 북한 당국으로서는 그런 걱정도 하고 미국도 마찬가지일 수 있지만 과거 이미 전직 대통령, 카터나 클린턴이 평양을 방문하지 않았습니까?

[앵커]
현직 대통령은 없었죠.

[인터뷰]
현직 대통령은 없었는데 최초의 현직 대통령이 될 수 있고 거기서 뭔가 좋은 성과를 얻어간다면 미국 내에서 트럼프의 인기도 상당히 폭발할 수가 있습니다. 문제는 이제 북한 주민들이 미국에 대한 그동안 반미, 반제 이런 게 북한 하나의 통치 수단 중의 하나였지 않습니까? 최근에 북한 조선중앙텔레비전, 조선중앙통신이나 이런 걸 보면 일본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뭔가 반일감정을 고취하고 있지만 반미, 미국에 대해서 비난하거나 적대심을 고취시키는 건 거의 사라졌습니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군부나 강경세력에게는 김정은 위원장이 어떤 논리를 잃어버리는 그런 마이너스가 될 수 있지만 북한 주민들로서 볼 때 미국을 싫어하면서도 미제 승용차, 미제 총받이 미제 영어 모든 것은 사실 북한 청년들에게는 숭상 아닌 대상으로 바뀐 지 꽤 됐습니다. 따라서 아마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평양의 정서나 문화를 잘 읽는다면 이번에 가서 완전히 북한의 친미 국가 과장된 표현일 수 있는데 중국이 또 우려하는 게 북한이 친미국가로 가지 않느냐 이런 걸 우려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평양에 가서 그런 뭔가 좀 여러 가지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면 북한 사람들을 미국으로 돌려세울 수 있는 좋은 기회도 될 수 있는 겁니다.

[앵커]
뒤집어서 생각해 보면 김정은 위원장이 그만큼 북한 입장에서는 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평양을 좀 원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만큼 내부 장악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다, 이렇게 보면 될까요?

[인터뷰]
일단 그렇게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제 개인적으로는 올해가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 2기를 보거든요. 왜냐하면 지난해 2월에 자기 이복형 김정남을 말레이시아에서 백주대낮에 암살을 했거든요. 그게 사실 무모해보이지만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권력 기반 강화에 대한 마지막 걸림돌을 제거한 거거든요. 그리고 사실 지난해 10월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7기 2차 전원회의를 통해서 그때 김여정 정치국후보위원으로 등장을 하고 우리가 모르던 생소한 인물들이 예를 들면 정경태 같은 경우, 국가보위상. 박광호 선전선동부부장 이런 핵심적인 자리에 우리가 모르던 인물들이 배치되거든요. 전면으로 등장하는 거죠.

그렇게 보면 지난해를 기점으로, 10월 기점으로 권력 구조가 마무리된 거죠,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그러니까 11월에 바로 국가핵무력 완성을 선언하고 올해 파격적인 변신을 도모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적어도 실제 효과성은 의문이지만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이미 권력 구조를 완전하게 장악을 했다, 기반을 다졌다 이런 평가가 가능하고 그게 대외 행보에서 좀 더 자신감 있고 파격적인 모습의 원인이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이제 방북을 포함해서 동북아 순방을 마친 폼페이오 장관이 FFVD,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가능한 비핵화로 가는 길이 보인다, 이렇게 평가를 했다고 하던데 어떤 의미일까요?

[인터뷰]
북한이 폼페이오에게 어떤 진정성이 있는 뭔가 중대한 제안을 했다는데 현재까지 공개된 건 풍계리 사찰단을 들어오도록 초청한 것 외에는 크게 진전된 걸 우리가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풍계리가 이미 갱도가 거의 다 무너지지 않았습니까? 갱도는 입구를 폭발시키면 그 안에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그게 아마 기자들을 초청할 때, 5월 달에 그때 우리가 전문가를 동반해서 넣어달라고 했지만 북한은 거기에 대해서 거절했거든요.

따라서 지금 새로운 사찰단 과학자들이 IAEA 국제원자력기구든 미국의 전문가들이든 들어가서 시료 채취를 한다, 물론 폭발시키지 않은 하나의 갱도가 남아 있는데 거기에 들어가서 시료 채취나 폭발 용역이나 이런 걸 하면 모를까 이미 입구가 다 무너진 갱도는 접근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사찰단의 기능이 그냥 상징성은 있지만 들어가도 북한의 핵능력 지금 일각에서는 과연 북한의 핵 능력이 진짜 있느냐 이런 데까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전문가들도 있는데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IAEA든 미국이든 핵사찰 전문가들을 북한에 받아들인다. 이 자체에 상징성을 두는 것 같은데 그래서 아마 폼페이오는 상당히 진전된 비핵화라고 이렇게 표현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저희가 모르는 뭔가 플러스알파는 없을 것이라는 말씀이신가요?

[인터뷰]
플러스 알파는 당분간은 북미 정상회담 이전에는 크게 저는 기대하지 않습니다.

[앵커]
그래서 사찰단을 어떻게 꾸릴 건지, 가서 어떤 방식으로 검증할 것인지 여기에도 관심이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일단 안 소장님하고는 전 의견이 조금 다릅니다. 뭐냐 하면 지금 중요한 것은 북한 비핵화에 있어서 일단 신고 그다음에 검증, 신고를 검증하죠. 그다음에 폐기, 그다음에 또 검증. 이게 검증이 사찰이거든요. 그동안 남북 정상회담, 평양 정상회담 전문가들의 참관이라는 말을 썼죠. 사실 그게 사찰이라는 얘기거든요. 왜냐하면 남북합의문에 사찰이라는 용어를 쓸 수 없거든요. 그런데 김정은 위원장, 북한 최고 지도자 입에서 그것도 처음으로 사찰이라는 말이 나왔거든요.

그 이야기는 사찰을 받아들인다는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 그리고 두 번째는 풍계리에 가서도 전문가들이 핵시험장 폭파에 대한 그런 상황을 검증할 수 있는 그런 결정적인 방법들이 있어요. 그러니까 충분히 검증을 할 수 있고, 그냥 겉만 보고 오는 건 아닙니다. 그리고 세 번째 플러스알파가 없다면,

[앵커]
폭파된 갱도 안에서도 시료 채취가 가능한 건가요?

[인터뷰]
가능합니다. 이번에 어디까지 할 지 모르겠지만 이번에 채굴을 해서 채취를 하게 돼 있거든요. 채굴이라는 게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채굴하지 않고도 다양한 방법으로 검증이 가능하고요. 그리고 지금 북미가 지금 의견 대립을 보이는 과정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다시 재방북을 했고 2차 정상회담에 합의를 했거든요. 그 이야기는 플러스 알파가 있다는 얘기죠. 우리가 어떻게 추론해 볼 수 있냐면 지금 북한은 종전선언을 요구했고 북한은 종전선언이 없으면 추가적인, 미국은 추가적인 비핵화 행동이 없으면 종전선언 안 해준다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2차 정상회담 한다는 얘기는 만나서 종전선언한다라는 이야기거든요. 그러면 북한이 추가적인 내놓고, 그건 이미 남북 정상회담에 답이 나와 있죠. 즉 미래핵은 이미 폐기하거나 하고 있고 풍계리와 동창리에서. 그다음에 남는 게 현재핵과 과거핵이거든요. 지금 영변 핵시설은 현재핵의 핵심입니다. 원자로 재처리시설이 있거든요. 그걸 영구폐기한다라고 김정은 위원장이 말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아마 플러스알파는 영변 핵심 핵시설 영구폐기가 될 겁니다. 그게 확신이 선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선언을 해 주겠죠. 그런데 영변의 경우에는 들어가서 사찰할 수 없죠. 왜냐하면 폐기가 진행된 게 아니니까. 그러니까 이미 완료된 풍계리에서부터 사찰을 시작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 국면은 상당한 진전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영변 핵시설 정도면 북한 입장에서는 종전선언으로 좀 부족하지 않을까요?

[인터뷰]
미국이 완강한 입장에 부딪쳤죠. 사실은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끝나고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선언을 할 것처럼 말했거든요. 그런데 지금까지 안 해 줬거든요. 그건 뭐냐하면 6.12에서 북한 입장이 바뀌었고 추가적인 비핵화 행동을 요구하다가 둘이 대립 과정을 거치다가 폼페이오 장관 방북 연기라는 극약처방을 트럼프 대통령이 한 거고 제가 보기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한 발 물러선 것 같습니다, 이번 단계에.

[앵커]
이런 가운데 오늘 아침에 뉴스가 나왔는데 헤일리 UN주재 미국 대사가 사임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했거든요. 이 헤일리 대사 같은 경우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고 또 대북정책에서 강경파였는데 이분의 해임을 놓고서 그러면 미국의 대북 정책 기조가 앞으로 바뀌는 것 아니냐, 이런 해석도 나오던데 소장님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우리 시청자들께서도 헤일리 하면 북한의 인권문제 초강경 입장을 취해온 대사다 이렇게 알고 있지 않습니까? 실제로 많은 탈북자들도 만나고 서울에 와서는 가정방문까지 할 정도로 북한 인권에 관심이 높았던 것은 상당히 주목받는 인물인데 아마 트럼프 대통령이 존 볼턴이나 참모진이 강경한 입장을 가진 사람들을 그대로 두지만 헤일리 대사를 바꾸는 것은 뭔가 북한에 대해서 평화 제스처를 취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도 아마 여기에 대해서 좀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은 있다. 물론 UN대사 입장, 북한이 최근에 UN 대표를 김성이라는 노련한 미국 전문가를 파견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헤일리를 해임하는 것은 제가 볼 때는 외교적으로 또 UN 무대에서 뭔가 북한에 대한 강경한 목소리의 톤을 낮추려는 그런 의도가 아닌가 저는 생각됩니다.

[앵커]
대북 메시지라는 말씀이신데 우리 조 위원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그건 중요한 대목입니다. 헤일리 대사의 사임은. 왜냐하면 지금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은 미국 내에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방식에 대한 지지 세력이 많지 않아요. 그러니까 주로 포진하고 있는 게 니키 헤일리, 볼턴 보좌관, 그다음에 펜스 부통령은 사실 강경파들입니다. 그리고 네오콘의 확실한 지지를 받는 사람들이고. 그런데 부통령을 바꿀 수 없죠. 그다음에 볼턴의 경우에는 네오콘의 거두이기 때문에 본인이 사임을 하면 했지 트럼프 대통령 마음대로 사임시키거나 해임시킬 수 있는 인물이 아니에요. 그렇게 본다고 하면 지금 이런 강경파들, 공화당의 네오콘들이 트럼프 대통령 협상 방식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사실은 폼페이오 장관 정도가 협상파로서 트럼프 대통령과 어느 정도 호흡이 맞거든요.

[앵커]
요즘 볼턴 모습도 잘 안 보이고요.

[인터뷰]
그렇죠. 그렇게 본다면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향후 북미 협상을 위해서는 강경한 세력들을 정리할 필요가 있죠. 우군화를 만들, 내부에서. 그렇게 본다고 하면 헤일리 대사의 사임은 상당히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향후에 지금의 자신의 협상 방식을 끌고 가기 위해서 일종의 내부정리, 강경파들을 정리하는 과정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죠.

[앵커]
다른 내용도 살펴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평양 방문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을 제안했는데요. 김 위원장도 이를 수용했다고 어제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어제) :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교황님이 평양을 방문하시면 열렬히 환영하겠습니다'라는 초청의 뜻을 전달할 것입니다.]

[앵커]
평양 정상회담 당시에는 알려지지 않는 내용인데 어제 청와대가 밝힌 내용이거든요. 열렬히 환영하겠다, 약간 북한식 표현이기는 한데 아무튼 교황이 평양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교황이 북한을 방문한다는 것, 영화에서나 보던 일인데 어떤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그렇죠. 아마 첫 번째는 평화, 평화라는 데 아마 우리가 포인트를 둬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 김정은 위원장이 뭔가 한반도에서 또 세계적으로 자기가 평화를 지지하는 지도자다 이런 이미지 메이킹이 필요한데 교황 하면 평화의 상징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또 지금 국제사회 제재로 인해서 북한이 제2의 고난의 행보를 준비한다 이런 절박한 상황에서 교황을 초청할 경우 우리는 이렇게 평화를 원하는데 자꾸 미국이 제재를 합니다라는 하소연을 할 수 있고 또 시진핑도 평양을 방문한다고 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지금 뭔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고 이미 세 차례나 만났고 하다 보니까 뭔가 자신감을 얻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프란치시스코 교황을 초청하면 자기가 국제사회로 진입하는 데 완전히 정점을 찍는 듯한 그런 느낌도 받을 수 있고 데미지는 있죠. 북한에 교황이 올 경우 가톨릭의 문명이라든가 북한에 침투될 것 같고. 그래서 지난 1991년 5월에 김일성 주석이 외무상 김영남 상임위원장인 김영남에게 교황을 초청해라 그래서 TF까지 만들었었습니다.

외교부와 통전부가 TF를 만들어서 준비하는데 김정일 위원장이 튼 거죠. 교황이 오면 우리가 누가 그 뒷감당을 하겠느냐. 그때 마침 폴란드나 동구라파 사회주의도 무너지는 상황에서 초청은 안 되겠다고 그래서 아마 초청이 무산됐는데 이번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자기 할아버지처럼 자신감을 가지고 기독교도 지금 북한에는 평양에 교회가 두 개가 있고 성당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절은 10여 개가 되고. 그래서 아마 그런 여러 가지 목적에서 초청을 생각했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앵커]
실제로 프란치시스코 교황도 지난 4월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직전에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내놓았었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프란치스코 / 교황 : 오는 27일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열립니다. 평화를 열렬히 갈망하는 한국인들을 위해 개인적으로도 기도할 것입니다. 정치적 책임을 가진 이들은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평화의 장인이 되길 바랍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이제 주말에 유럽 순방에 나서는데 교황을 직접 만나뵙고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할 거잖아요. 어떻게 보면 북미 회담도 그랬지만 교황 방북도 문재인 대통령이 중재자를 하는 모습인데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인터뷰]
일단 문재인 대통령이 즉석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제안을 할 그럴 분은 아니고요. 사전에 아마 교황청과 교감이 어느 정도 있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우리 입장에서는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를 전 세계적으로 공인받고 확고해야 하는 그런 효과가 있고요.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사실은 그동안 자신에게 지워졌던 폭군, 독재자 이런 이미지를 중화시킬 수가 있고 또 교황의 입장에서는 사실은 교황의 그런 인식 속에서는 북한의 주민들은 가장 소외받고 어려운 주민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분들에게 희망을 주는 그런 성격이 있기 때문에 사실은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도출할 수 있죠. 실제로 교황 요한바오로 2세, 최초의 폴란드인 교황이었죠.

[앵커]
위원님께서 말씀하신 걸 보면 결국에는 교황이 수용할 것이라는 건가요?

[인터뷰]
저는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그 부분이 가장 중요한 거니까요.

[인터뷰]
왜냐하면 특히 교황이 이런 갈등과 분쟁, 평화 이런 부분에 관심이 많고요. 실제로 교황 요한바오로 2세 같은 경우에는 80년대 말에 폴란드를 방문해서 폴란드의 변화를 이끌어낸 적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교황으로서는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거라고 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사진 한 장 볼까요? 어제 화제가 됐던 사진이 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번 우리 문재인 대통령 만날 때 탔던 차량이 벤츠 차량이었는데 롤스로이스로 바뀐 거 아니냐. 자세히 보시면 좌측에 있는 것이 우리 남북 정상회담 탔던 벤츠 차량이고 오른쪽에 있는 것이 이번에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했을 때 사진이거든요. 그런데 확대해서 보니까 타이어 휠 부분에 롤스로이스 마크가 찍혀있다고 하더라고요. 지금 대북제재가 엄청 심한 가운데 시가 한 20억짜리라는데 어떻게 가져갈 수 있었을까요?

[인터뷰]
제가 볼 때는 저 S600도 판문점에 타고 왔고 베이징에도 가지고 갔고 다롄에도 가지고 갔던 S600이 6억 이상 되는데 방탄차로 돼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것도 중국을 거쳐서 중국에 위장수입했고 중국에 다시 들어갔습니다.

따라서 롤스로이스도 김정은 위원장이 차량에 대한 애호 그런 데 집착증이 있답니다. 그래서 아마 영국에서 수입을 한 그런 차량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전문가 두 분 모시고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위원, 또 안찬일 세계 북한연구센터 소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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