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올해 국내주식 투자로 10조 원 손실

국민연금, 올해 국내주식 투자로 10조 원 손실

2018.10.06. 오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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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연금이 올해 국내 주식 투자로 10조 원가량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금운용본부장이 1년 넘게 공석인 상황에서 국민연금 여유 자금 운용 방식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연금 고갈 시점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국민연금이 올해 국내 주식 투자로 10조 원에 가까운 손실을 봤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자료를 보면 올해 7월 말까지 국내주식 수익률은 -6.01%를 기록했습니다.

그 여파로 지난 7월 말 기준 국민연금 보유 주식 평가액은 123조820억 원으로 급격히 떨어졌고,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투자 손실액이 10조 원에 달했습니다.

더군다나 계획보다 더 많은 자금을 국내 주식에 집행해 투자손실을 키운 것으로도 드러났습니다.

국민연금은 올해 국내 주식에 여유 자금 9천4백억 원을 배분하기로 했지만, 지난 7월 말까지 계획보다 5천8백억 원을 더 집행했습니다.

반면, 7.45%의 수익이 발생한 해외 주식 투자에는 계획했던 금액의 45%만 집행해 오히려 국민연금 전체 투자수익률을 높일 기회를 놓쳤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유재중 / 자유한국당 의원 : 국민 노후에 지급되는 복지 재정인데요. 손실을 가져오면 국민 노후에 큰 피해가 오는 거죠. 원래 계획보다 과도하게 투자해서 피해를 끼쳤고….]

유 의원은 기금운용본부장이 1년 3개월 넘도록 공석인 점도 투자전략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며 본부장을 조속히 임명해 기금 운용 방식을 혁신하고 수익률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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