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 원피스·속옷까지..."대책 시급"

'욱일기' 원피스·속옷까지..."대책 시급"

2018.10.04. 오후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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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주 제주 국제관함식에 참석하는 일본 해상자위대가 일제 전범기인 '욱일기' 게양을 고집하고 있어 논란인데요.

일본이 이렇게 초지일관 버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욱일기가 그려진 각종 상품이 세계 곳곳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전 세계인이 이용하는 해외 유명 인터넷 쇼핑몰입니다.

빨간색과 흰색의 조합, 일제 전범기인 '욱일기'가 박힌 여성복이 29달러, 우리 돈 3만2천 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속옷 등 의류뿐 아니라, 생필품부터 전자제품까지, 커다란 욱일기 디자인 상품이 넘쳐납니다.

일제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가 '디자인'으로 둔갑한 건, '나치 깃발'과 같은 의미인 걸 서방국가들이 잘 모르기 때문이란 게 중론입니다.

[심재권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태평양전쟁 당시 잘못됐던 것들, 또 지금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 학술모임이라든가 이런 기획에서도 욱일기의 의미에 대해서 새롭게 조명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독일은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를 사용하면 처벌하도록 형법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일본은 오히려 1954년 욱일기를 자위대 군기로 다시 내걸었습니다.

오는 11일 제주에서 열리는 국제관함식에서 태극기와 자국기를 달아달라는 우리 측 요구에도, 일본은 여전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욱일기 게양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우리 군에선 대통령이 탑승하는 사열함을 일본이 거부감을 보이는 '독도함'으로 변경하는 방안까지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 식민지배의 아픔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한국인들의 마음에 욱일기가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하는 것은 일본도 좀 더 섬세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회엔 국내에서만큼은 욱일기 사용을 전면 금지하자는 이른바 '욱일기 금지 3법'이 발의됐습니다.

욱일기 제품이나 깃발의 제작·유포를 금지하고, 욱일기를 단 선박이 우리 영해를 지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입니다.

욱일기 논란은 외교 무대뿐 아니라 각종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도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국제사회에 더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한 대책과 노력이 절실합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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