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국가재난 당일 술집”...靑, 조목조목 반박

“靑, 국가재난 당일 술집”...靑, 조목조목 반박

2018.10.02.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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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공개 예산 정보 유출 논란의 중심에 선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새로운 의혹을 폭로했습니다.

국가 재난 때와 을지훈련 기간 등에도 청와대가 술집 등에서 업무추진비를 썼다는 주장인데요.

청와대는 규정에 문제가 된 경우는 없다며 정면 반박에 나섰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의 비공개 예산 정보 논란에 휩싸인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새로운 의혹을 폭로했습니다.

청와대 직원들이 국가적인 재난이 일어났을 때 술집에서 업무추진비 카드를 썼다는 겁니다.

15명이 사망한 영흥도 낚싯배 전복 사고일과 46명이 숨진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일 등에 맥줏집에 들른 건데,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마지막 참배일에도 술집에서 업무추진비를 사용했습니다.

심 의원의 폭로에는 문재인 정부 출범 뒤 처음 진행된 지난해 을지훈련 당시 술집을 찾은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심재철 / 자유한국당 의원 : 을지훈련이면 청와대는 비상대기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첫날인 지난해 8월 21일 밤 11시 10분에 와인바에서 6만5천 원 (등을 썼습니다.) 기강해이 아닙니까?]

여기에 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가 업무추진비를 쓰고도 장부에 입력하면서 업종을 누락하는 등 관리가 허술했다고 주장하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청와대는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세종병원 화재 당시 사용한 업무추진비는 사유 불충분으로 이미 회수 조치를 마무리했고, 나머지 사안은 업무가 늦게 끝났다는 등의 이유로 규정에 맞춰 카드를 사용한 것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긴급 상황이나 훈련 때도 다른 국정 업무는 정상적으로 이뤄지니 업무추진비를 쓸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모든 의혹 제기에 대해 영수증 등 관련 자료를 찾아 해명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부 역시 감사원에 업무추진비 전수 감사를 청구하면서 공세 차단에 나섰습니다.

결과적으로 불법이 발견된다면 일벌백계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김동연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제가 결정해서 감사원에 전수 감사 청구를 하라고 했습니다. 오늘 감사를 정식 접수했습니다. 전수 조사를 해서 혹시라도 의원님이 걱정하시는 내용이 나오면 일벌백계하겠습니다.]

심재철 의원의 업무추진비 관련 폭로와 이에 대한 청와대·정부의 정면 반박이 되풀이되는 양상입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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