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접근" vs "불법 유출"...'맞고발' 심재철·김동연 설전

"정상 접근" vs "불법 유출"...'맞고발' 심재철·김동연 설전

2018.10.02.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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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당 심재철 의원과 김동연 경제 부총리가 비공개 예산 자료 유출 경위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심 의원은 정상적인 접속인데 시스템에 허점이 있었다고 주장했고, 김 부총리는 명백한 불법 행위라며 맞섰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심재철 / 자유한국당 의원 : 다시 해야 하는구나 하고 백스페이스 눌렀더니 바로 저렇게 디브레인이라는 폴더가 나타났습니다. 재정집행실적 등 여러 가지를 볼 수가 있었습니다.]

[김동연 / 경제부총리 : 그와 같은 루트를 찾아서 가는데 적어도 6번의 경로를 거쳐야 하고 그중에는 분명히 감사관실 용이라고 하는 경고가 같이 떠 있습니다.]

취득 과정의 불법성 논란에 직접 시연까지 나선 심 의원, 하지만 김 부총리는 조목조목 반박에 나섰습니다.

[김동연 / 경제부총리 : 과거 5년 동안 20회 접속하신 보좌관들이 (올해 7월부터) 140회 동안을, 그중에 비정상 접속이 70회….]

[심재철 / 자유한국당 의원 : 데이터가 있고 열려 있으니 그렇게 접속했던 것 아니에요. 접속한 걸 가지고 저희를 범죄자로 모는 겁니까?]

[김동연 / 경제부총리 : 적법성 문제는 의원님과 저희가 이견이 있으니까 사법당국에 판단을 맡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100만 건 이상의 자료에 대해서는 빨리 반납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심 의원이 청와대 업무추진비를 주말과 휴일에 사용한 걸 문제 삼자 김 부총리는 심 의원도 같은 방식으로 사용했다고 받아쳤습니다.

[김동연 / 경제부총리 : 해외 출장 중에 쓰신 국내 유류비도 같은 기준으로 저희가 의원님이 하신 것에 대해 의정활동 하시면서 쓰신 걸로 믿고 있습니다.]

[심재철 / 자유한국당 의원 : 공개하세요. 제가 잘못 썼으면 공개하십시오.]

[김동연 / 경제부총리 : 마찬가지로…. 공개 대상이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같은 잣대로 행정부도 봐 주시고….]

작심한 듯 반박하는 김 부총리의 모습에 여당 의원들은 지원 사격을, 한국당 의원들은 야유를 보내면서

"남의 집에 들어간 거라고요!"
"막아놔야 할 것 아냐! 누구한테 책임을…."

국회 본회의장은 소란스러운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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