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대국민 보고 "비핵화 방안 결실"

문 대통령 대국민 보고 "비핵화 방안 결실"

2018.09.20. 오후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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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김근식 / 경남대 교수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2박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귀환했습니다. 한반도 정세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은 가운데남은 과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전문가 세 분을 모셨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그리고 김근식 경남대 교수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평양 정상회담의 피날레. 백두산이었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구름 한 점 없는 따뜻한 날씨였다고 합니다. 안찬일 소장님, 천지를 저렇게 볼 수 있는 날이 거의 드물다고 하던데요.

[인터뷰]
제가 볼 때는 아마 1년 365일 중 열흘도 될까 말까 그렇거든요. 그래서 김영철 부장이 앞에서 아부성 발언을 하다가김정은 위원장이 수줍어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어쨌든 날을 잘 선택했고 또 우리 남녘의 사절들을 환영하기 위해서 하늘도 알아줬는지 두 정상이 올라간 백두산의 날씨는 근래 정말 찾아보기어려운 아주 화창한 날씨였습니다.

[앵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정말 하늘에 구름 한 점이 없고 원래는 정상 올라가면 많이 춥다고 그래서 아웃도어까지 공수했는데 날씨까지 따뜻했다고 합니다.

[인터뷰]
그렇죠. 원래 백두산, 특히 천지 근처에 가면 이게 기기묘묘한 날씨고 예측불허의 날씨이기 때문에 밑에 올라갈 때는 맑았다가 올라가면 다시 비구름이 몰릴 수도 있고.

[앵커]
교수님도 가보셨다고요?

[인터뷰]
그렇죠. 비구름이 몰리다가 올라가면 활짝 갤 수도 있고 진짜 예측을 못 하는데 정말 남북의 두 정상이 백두산 천지에서 사진 한 컷 찍기에는 너무 좋은 날씨죠. 그래서 일부러 택일한 것도 아니고 그다음에 백두산 등반이 사실 사전에 확정된 것도 아니었는데 갔을 때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날씨여서 역시 남과 북이 함께 손잡고 역사에 남을 사진 한 컷 아니겠습니까?

백두산 천지 앞에서 남쪽 대통령하고 북쪽 위원장이 같이 손을 맞잡고 손을 올리고 있는 것은 앞으로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것이여서아마 하늘이 도왔지 않나. 그리고 3대에 다 선한 마음을 가지지 않았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천지.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서 저렇게 바라보고 있는 남북 정상의 모습 보셨는데 백두산 하면 민족의 명산이고 또 한민족의 뿌리라고 하지 않습니까? 정상에서 남북 정상이 또 내외가 손을 맞잡았습니다. 이게 역사에는 어떻게 기록될까요?

[인터뷰]
역시 역사는 적어도 이렇게 분단 이런 상황이지만 민족 문제를 논할 때는 백두산에서 논하라 이렇게 기록되지 않을까 생각되고 특히 이런 걸 볼 때 역시 중국에서는 장백산이라고 그러죠.

지금 우리는 백두산이라고 하는데 적어도 김정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 여기에서 민족의 영산에서 민족의 문제를 논하겠지만 판문점 선언 그리고 평양 공동선언 이 부분에 대해서 앞으로 고난이, 도전이 오더라도 양 정상이 초심을 잃지 말고 이 고난을 헤쳐나가자 이런 의지를 다지는, 결의를 다지는 계기 이런 산으로서 역사에 기록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뭔가 결단을 할 때 백두산을 많이 간다면서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 김정은 위원장 시대 든 지 6년, 7년 됐죠? 특히 국가의 중요한 일을 결정하든지 아니면 결정된 일에 있어서 이행 의지를 다질 때 상당히 많이 다녀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담소가 곳곳에서 많이 오갔고 이런저런 내용들이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 이런 얘기도 오갔다고 합니다. 함께 보시죠. 그래픽으로 저희가 재구성을 해봤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백두산에는 사계절이 다 있다 이렇게 소개하니까 리설주 여사가 7~8월이 그중에서 제일 좋다. 그리고 만병초가 만발한다고 하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 집 마당에도 있다. 그래서 만병초가 오늘 인기검색어에 올랐습니다. 만병초가 도대체 어떤건가요?

[인터뷰]
바닥에 낮게 붙어서 피는 꽃인데 북한에 백두산의 만병초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70년대에 나왔는데 지금도 많이 불려지지만 인민배우 최삼숙도 불렀고 백두산의 만병초라고 약간 노라면서 땅바닥에 붙어서 피는 꽃인데.

원래 백두산에 식물이 잘 못 자라다 보니까 꽃도 크게 쭉쭉 뻗어올라오는 것은 없고 만병초도 땅에 붙어서 피는데 이게 아마 봄에 4, 5월에 폈다가 일찍 지는 걸로 그렇게 알고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께서 저걸 집에서 키우고 있다니까 어떻게 그걸 받아서 화분에서 키우는 모양인데 상당히 의미가 있는 백두산 지역에서만 자라는, 냉한기에서 자라는 꽃이기 때문에 상당히 생활력도 강한 것입니다.

[앵커]
워낙에 경치도 좋고 회담 분위기도 좋았다 보니까 담소도 오가고 곳곳에서 웃음 소리도 터져 나왔습니다. 그 얘기 몇 가지 들려드리겠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한라산에도 백록담이 한라산 백록담은 천지처럼 물이 밑에서 솟지 않고 그냥 내리는 비, 흘러내리는 물로만 돼 있어서 조금 가물 때는 물이 마릅니다. 바닥을 다 드러내기도 하고요. 그게 아쉬운 점인데 천지는 늘 이런 모습을 보여주니까…]

[이설주 여사 : 백두산에 전설이 많습니다. 용이 살다가 올라갔다는 말도 있고, 하늘의 선녀가 99명 선녀가 목욕하고 물이 너무 맑아서 목욕하고 올라갔다는 전설도 있고, 오늘 두 분께서 오셔서 또 위대한 전설이 생겼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이번에 제가 오면서 새로운 역사를 썼죠? 평양시민들 앞에서 연설도 다하고.]

[이설주 여사 : 연설 정말 감명 깊게 들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그때 나는 (백두산을) 중국으로 가지 않겠다, 반드시 우리 땅으로 백두산 오르겠다고 다짐했었는데 그런 세월이 금방 올 것 같더니 멀어졌어요. 그래서 백두산 영 못 오나 했는데 드디어 소원을 이뤘습니다.]

[김영춘 / 해양수산부 장관 : (김 위원장이) 나중에 서울 오실 때 한라산 모시고 가야겠네요.]

[문재인 / 대통령 : 그래서 나는 다음에 오시기로 했는데 우리가 어제 받았던 환대를 생각하면 도대체 어디를 모시고 가야 할지. (백두에서 한라까지니까 한라산 한 번 모셔야겠습니다.)]

[인터뷰]
한라산 정상에 헬기 패드를 만들면 됩니다. 해병대한테 1개 연대 동원해서…

[앵커]
마지막 임무를 하러 간 송영무 장관, 역시 실망시키지 않고 또 입담을 과시하셨는데 헬기패드는 농담으로 하신 얘기겠죠?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한라산을 김정은 위원장이 가겠다는 것도 확정이 돼야 되는 거고요. 그다음 연내 서울 답방도 사실 여건들이 잘 만들어져서 약속이 이뤄져야 되는 거고 송영무 장관이 이야기했던 저건 좋은 분위기 속에서 한라산을 만약에 김정은 위원장이 온다고 한다면 김정은 위원장은 사실 누가 보더라도 한라산 정상까지 걸어서 올라가기 좀 불편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다 보면 지금 백두산처럼 케이블카가 있다든지 차로 갈 수 있는 길이 있는 게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아마 헬리콥터로 올라가는 게 제일 유용한 방법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헬리콥터가 착륙할 수 있는 패드를 해병대를 동원해서 만들겠다는 건데 저 분위기에서 나온 재미있는, 유쾌한 농담이라고 볼 수 있고요.

저런 이야기들이 오고가는 마지막 장면. 그러니까 지금 2박 3일이었지만 첫날은 사실 비핵화 문제의 어떤 돌파구를 마련하느냐에 대한 굉장히 엄중한 기싸움이 있었을 거고.

둘째 날에는 결국 합의서가 나와서 합의서가 도출됐기 때문에 오찬도 하고 만찬도 하고 또 집단체조도 보고 연설도 하고 이런 좋은 분위기가 있었기 때문에 마지막 날은 거의 홀가분하게.

그리고 좋은 날씨에 가서 천지 앞에서 두 정상이 이야기하는 것이라서 같이 했던 수행원들도 모두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런 분위기라면 사실은 누가 봐도 남북이 누가 총부리를 겨누고 누가 적대관계에 있다고 생각하겠습니까?

앞으로 계속 견지해야 되고 이것이 또 시발점이 돼서 또 북한과 남한이, 남한과 북한이 이런 문제를 계속 진전시켜나가기를 모든 사람이 기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서울 답방을 넘어서 이제는 관심사가 문재인 대통령이 백두산에 갔으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한라산을 방문할 수 있을 것인가 이게 초미의 관심사인데 아무래도 경호 문제도 있고요. 가능성이 어느 정도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최고지도자의 의지 아니겠습니까? 또 손님 맞이하는 것도 중요하고 본인이 가려는 의지가 있어야 하고요. 아마 김정은 위원장의 경우에는 어찌 보면 한라산 이것에 대해서 상당 부분 관심이 많을 거예요.

왜냐하면 자기의 생모죠. 생모가 거기에서 일단 태어났잖아요. 관심이 많겠죠. 어찌 보면 뿌리를 찾는 일환이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봤을 때 아마 서울에서 회담을 하고 또 한라산에 가서 친교의 시간을 갖는 이러한 일종의 시나리오랄까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안찬일 소장님, 조금 전 리설주 여사의 발언 내용을 좀 들어보니까 백두산에 용이 산다 이런 전설이 있습니까?

[인터뷰]
리설주 여사가 말을 구수하게 잘하는데 어려서부터 영재교육을 받아서 금성학원도 나오고 이렇게 역사를 공부할 시간이 언제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어떻게 그렇게 전설 따라 삼천리,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서 주위 분위기를 잡는데, 저는 그런 얘기를 들어보지는 못했습니다.

99명의 선녀가 내려왔다 이런 얘기를 저는 들어본 적이 없는데 김일성과 관련된 전설, 백두산과 연결된 전설은 이제 혁명전통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김일성이 저기서 축지법을 쓰고 성동격서를 했다 이런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오늘 리설주 여사의 선녀가 99명 내려왔다는 얘기는 저도 처음 들었고 아마 주로 노인네들이나 어른들이 하시는 얘기 같은데 리설주 여사가 그걸 어떻게 듣고 와서 재미있는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앵커]
저렇게 내외가 함께 다니는, 남북 정상의 모습도 상당히 이색적이고 처음으로 보는 모습인데 김정은 위원장이 리설주 여사 발언이나 이런 것을 상당히 존중하는 그런 모습들이 보여요.

[인터뷰]
지난번 4.27 판문점에 내려왔을 때도 그렇고 아주 존중하고 앞세우고 이런 모습인데 이게 원래 자기 선대에서 북한이 원래 가부장적 질서가 강해서 아마 김정일 위원장은 자기 부인인 즉 김정은의 어머님인 고용희를 아마 무시했을 수 있습니다.

아마 거기에 대해서 반작용이라고 할까 김정은 위원장은 나는 그래서는 안 되겠다, 이런 생각이 있어서 그런지 상당히 존중하고 이런 측면이 어떻게 보면 무슨 말을 할 때 그냥 에이, 그렇게 하지 않고 끝까지 들어주고 이런 모습이 정겨워 보입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사실은 북한에서 김정일 시대 때까지만 해도 영부인의 존재는 없었잖아요. 그러니까 공식화된 영부인이 사실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2000년 김대중 대통령이 갔을 때도 그렇고 2007년 노무현 대통령 갔을 때도 그렇고 우리는 다 영부인을 대동해서 갔습니다.

그러나 영부인이 만날 파트너가 없었죠. 그러니까 영부인들은 별도 일정을 개별적으로 했었는데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는 영부인이 항상 북쪽의 퍼스트레이디랑 같이 움직이는 일정들을 소화했다는 거죠. 별도의 영부인 프로그램이 따로 있었고.

그다음에 오찬, 만찬 등 정상들의 만남 속에도 항상 영부인들이 같이 움직였기 때문에 가장 정상적인 국가의 모습을 보여준 거라고 생각이 들고 그다음 김정은 위원장 같은 경우 리더십의 특징이 우리나라도 국제규범을 벗어나지 않는 노말 스테이트다, 정상적인 나라이기 때문에 다 갖출 것은 갖추고 영부인도 같이 따라다닌다는 이야기를 하는 거고 안찬일 소장님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마음의 심리도 있다고 생각이 돼요.

어머니 고용희 씨가 사실은 은둔형의, 집 안에만 쳐박힌 어머니였기 때문에 김정일 위원장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영부인 대접을 받지 못했던. 그러면서 쓸쓸하게 말년에 병을 앓다가 죽은 그런 비운의 어머니라는 이미지가 있을 겁니다.

그래서 나만큼은 내 부인에 대해서 깍듯이 내 부인은 존중하고 공개적으로 자랑스럽게 같이 다니겠다라고 하는 심리적 상태도 있다는 정보적인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오늘 사진도 직접 찍어주겠다 김정은 위원장이 이런 모습도 보이고 상당히 유쾌하고 격의 없는 모습을 보였는데 아까 아리랑 들을 때 어리둥절해 보이는 모습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아마 우리 가수 알리가 불렀나요. 알리가 불렀는데 우리 김정숙 여사 같은 경우는 벌써 흥에 겨워서 춤이 절로 나오는데...

[앵커]
지금 저 장면이죠.

[인터뷰]
리설주 같은 경우 그 가락풍은 처음 들어봤는지 어쨌는지 아주 조금 어색해하는 모습을...

[앵커]
김정은 위원장의 표정을 주목해서 저희가 보고 싶은데 이게 웃는 표정을 지어야 할지 아니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표정이에요.

[인터뷰]
천지에 내려가면 대부분 그렇고 우리도 사실 백두산 가서 천지에 있으면 저절로 애국가 한 번 부르고 아리랑 한번 부르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 이런 걸 부르는 게 대부분 비슷한 심리상태예요. 당연히 흥에 겨워서 불렀는데 김정은 위원장하고 리설주 여사 같은 경우는 조금은 갸우뚱하는 모습이어서 아리랑 노래를 다 익숙할 텐데.

[앵커]
저게 익숙하지 않은 아리랑인가요?

[인터뷰]
아닙니다.

[인터뷰]
제가 볼 때 가수의 머리카락이 거의 서양 여자처럼 생기고. 친화적으로 부르는 모습이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는. 굉장히 뭔가 시추에이션에 대한 판단이 이상해서 저런 표정이 상당히 솔직한 표정입니다.

[인터뷰]
아니면 천지에서 아리랑 같은 노래를 부르지 않았을 거예요. 북한 분위기에서는. 그러니까 천지라는 데는 조금 신성한 데고 굉장히 엄중한 데인데 이렇게 흥겹게 아리랑을 부르니까 조금 어색한, 머쓱한 표정이 아니었나 싶어죠.

[인터뷰]
아리랑은 우리가 체육 행사, 일종의 한반도기가 일종의 우리를 상징하는 것이라면 아리랑에 담겨 있잖아요. 그래서 아마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도 잘 알고 있을 거예요.

방금 얘기한 대로 알리의 머리 이런 스타일을 보고 상당히 놀라서 웃음, 노래하는데 웃으면서 상대방에 대한 예의도 아닐 수 있고 그래서 상당히 어떻게 표정을 지을까 말까 하는 여기에 대해서 고민하는 흔적이 담겨 있고.

그다음 지금 예를 들어서 어느 세계 지도자가 부부가 해외에 갔을 때 부부동반으로 해외 주요 인사를 초청할 때 보면 항상 서로가 존중하죠. 그런데 우리는 뭐냐하면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일종의 선입견이라 할까요.

저 사람 즉흥적이고 자기과시적이고 과연 리설주 여사가 이야기할 때 어떻게 할까, 즉흥적으로 나올까, 같이 나올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너무 집중하다 보니까 그게 아니구나, 여기에 대해서 새로운 것을 본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앵커]
언어도 같고 생김새도 같고 다 같은 점이 있지만 조금씩 다른 점을 발견하는 점도 정상회담을 하면서 조금씩 알아가는 측면일 텐데 저희가 앞서서 현정화 독을 모시고 얘기를 들어봤을 때 만찬장에서 지코의 랩을 듣고도 북한 측에서는 다소 어색해하는 그런 분위기도 있었다고 그래요.

[인터뷰]
그렇죠. 이게 랩이라는 게 물론 북한 사람들도 한류를 받아들여서 우리 것 드라마, 영화, 노래 다 안다고 하지만 랩이라는 것은 아직 보편화되거나 대중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게 즉흥적으로 말하자면 반응이 일어나고 이러지는 않기 때문에.

물론 김정은 위원장이나 또 형님 김정철이나 이런 사람들은 외국에서 팝 같은 것도 상당히 좋아하지만 보통 일반화되지 않다 보니까 바로 리액션이 오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앵커]
백두산 천지의 화면 보면서 많은 분들이 우리도 언젠가는 갈 수 있는 건가 이런 생각을 하셨을 것 같아요. 워낙 경치도 좋고 하니까요. 관광으로 개발되기까지는 어떤 난관이 있는 겁니까?

[인터뷰]
오늘 문재인 대통령도 백두산 관광의 시대가 열려야 된다라는 이야기를 했고 그다음에 그걸 바라본 또 그걸 영상으로 바라본 우리 남쪽의 많은 국민들이 백두산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겁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게 2007년에 노무현 대통령이 올라갔을 때 10.4공동선언에 백두산 관광을 개시한다고 합의되어 있었어요. 그리고 백두산 관광 개시를 합의한 다음에 실제로 그때는 삼지연공항이 굉장히 협소했습니다.

저도 갔을 때 삼지연공항에 큰 비행기가 내릴 수 없고 활주로가 굉장히 좁았거든요. 그래서 그 활주로를 확대한다는 의미에서 당시에 우리나라에서 관광공사에서 북한에 아스팔트 패치를 몇 톤인지 기억은 안 납니다마는 북에 지원을 해 줬어요. 그 패치로 활주로를 늘려줬거든요.

그러니까 아마도 10.4선언에서 이미 합의했던 기 사항이고 그다음에 지금 남북관계가 개선을 하기 시작해서 또 비핵화가 진전되고 하면서 전반적으로 한반도 정세가 풀리게 된다면 금강산관광도 재개되는 시점과 더불어서 백두산 관광도 언젠가는 열릴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기대를 대통령도 갖고 있고 김정은 위원장도 갖고 있고 우리 국민들도 갖고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인터뷰]
김정은 위원장이 올해 1월 1일이죠. 신년사에서 올해 네 가지 가꾸기,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발언을 했죠. 그걸 보면 가장 핵심적인 것이 단천발전소 하고 그다음에 원산갈마비행장 이것도 잘 가꾸고 여기에 하나 더 들어가는 것이삼지연군 꾸미기입니다.

그래서 이 우연의 일치인가 모르겠지만 이게 몇 개월 동안 잘 꾸며놓은 것을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감으로써 그것이 더 빛났죠. 그다음에 백두산에서, 우리 안찬일 소장님 계시지만 우리는 백두산을 일종의 민족의 영산으로서 관광의 코스랄까 이런 개념으로 우리가 이해할 수 있지만 북한은 좀 다르잖아요.

그것은 혁명사적지로서 일종의 뭡니까. 사상교육, 여기에 대한 하나의 공간으로 가고 있죠. 그래서 북한 사람들은 주로 평양에 있는 대학생 외에 간 사람이 별로 없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외화벌이도 있고 많이 있겠지만 여기에 대해서 개발한다 하면 아마 북한 주민들도 우리 또는 국제사회의 관광객이 가는 덕분으로 해서 북한 젊은 들도 앞으로 많이 가게 되않을까 이렇게 생각해 봅니다.

[앵커]
오늘 백두산에서 곳곳에서 명장면이 나왔지만 저희가 몇 가지만 추려봤습니다. 백두산 사진첩 함께 보시죠.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이 보입니다. 한라산의 물을 문재인 대통령이 가져왔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한라산의 삼다수 물 반 그리고 백두의 천지 물 반, 이렇게 남북의 물이 만났습니다.

김정숙 여사도 보이는데요.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남북 퍼스트레이디의 케미도 상당한 화제를 모았죠. 리설주 여사를 봐주실까요? 김정숙 여사가 이렇게 물을 뜨니까 옆에서 옷깃이 물에 닿을까 봐 이렇게 옷을 들어주는 모습, 이른바 옷깃 배려, 화제를 모았습니다.

때로는 자매, 때로는 모녀처럼 다정하게 2박 3일 외교활동을 벌인 두 퍼스트레이디였습니다. 엄지 척 든 분들. 누구일까요. 우리 경제 수행단입니다. 백두산의 정기를 받아서일까요. 상당히 기분이 좋아 보이고요. 저런 천지 배경으로 찍는 사진, 경제 단체장들도 찍기 힘든 사진인 거잖아요?

[인터뷰]
그렇죠. 중국 쪽으로 우리 국민들도 많이 백두산, 장백산을 올라가서 찍습니다마는 거기는 천지가 굉장히 뒤쪽에 배경으로 있고 높은 데서 찍기 때문에 이런 컷이 안 나오고 지금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북한을 통해서만 내려가는 천지여야만 사실 저런 화면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아마 이번에 특별수행단이나 공식수행단으로 가셨던 분들은 평생에 잊지 못할 사진을 한 컷 남긴 거라고 볼 수 있고요.

아까 사진 한컷도 사실은 우리 남쪽에서 굴지의 기업을 이꾼 우리 기업 총수들이 가서 찍은 것이기 때문에아마도 역사적으로 그것도 큰 의미가 있고 감명 깊은...

[앵커]
이재용 회장의 모습도 보이고 이해찬 대표 모습도 보이고요.

[인터뷰]
우리가 쉽게 판문점 회담하고 나서 식수했잖아요. 거기에 보면 합수, 합토, 이런 것을 많이 우리가 봤잖아요. 이것은 분열의 한반도를 끝장내고 통합으로 가자 이런 의미가 있겠죠.

그다음에 지금 백두산 가는 데 있어서 백두산 오르는 길은 중국에서는 서파, 남파, 북파 이 세 군데 있고 북한에서 올라가는 것은 동파 하나죠. 그런데 여기에서 오늘 아마 특별수행원들 갔습니다마는 직접 천지까지 내려가서, 한 사람은 3분의 1도 못 내려갔을 거예요.

그게 뭐냐하면 내려가는데 케이블카가 한계가 있단 말이에요. 한 조에 20명이 못 갈 거예요. 그러니까 시간도 정해진 한계가 있고 그렇기 때문에 어찌 보면 방금 김 교수가 가서 사진도 찍고 그랬는데.

실질적으로 천지연까지 들어가서 손에 한번 물을 담그고 이렇게 오는 사람도 있었고 못 한 사람도 있을 거예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못 간 사람들은 상당히 아쉬운 점이 있겠죠.

[앵커]
상당히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재계 총수들의 모습을 보셨고요. 조금 전에 저희가 사진첩으로도 보여드렸지만 이번에 남북 퍼스트레이디의 케미라고 그럴까요.

어떻게 보면 모녀 같기도 하고 또 자매 같기도 하고그런 모습인데 리설주 여사의 이런 행보가 북한의 여성들에게도 하나의 롤모델로 될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죠. 지난번 4.27 때도 리설주 여사가 냉면을 만들어서 내려왔고 또 처음으로 목소리를 우리 국민들에게 들려주지 않았습니까. 그때 상당히 청순하고 그런 목소리를 들려줬는데 이번에도 그런 목소리를 다시 들려주었고.

아닌 게 아니라 우리 김정숙 여사와 파트너로서 음악종합대학도 가고 아동병원에도 가고 이러면서 보여준 친절함과 상냥함, 이런 것이 역시 북한 여성들 속에는 아직도 뭔가 여성의 순수미가 많이 남아 있지 않은가, 이것이 좀 덜 세련될 수는 있어도 그런 면이 오히려 우리가 볼 때는 상당히 아름다운 모습이었고.

그래서 아마 두 분 여성이, 양 정상이 어떤 남북관계 발전에 기여하는 것 못지않게 두 여성이 어떻게 보면 남북한의 여성들, 가정에 있는 여성들이 어떤 역할을 해야 되는가, 통일을 위해서 어떤 역할을 해야 되는가 이런 것도 하나의 보여준 케이스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리고 남북 정상회담이 추석을 바로 앞두고 열렸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추석 선물을 보냈다고 하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오늘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을 통해서 밝혀진 바인데 이미 수송기를 통해서 성남공항에 도착했다고 알렸고 북한산 송이 2톤을 보내왔다는 겁니다. 사실 엄청난 양이죠.

지난 2000년 김대중 대통령 정상회담 때도 사실 그 당시 박재경 인민군 대장이 송이버섯을 가지고 남쪽으로 내려온 적도 있었고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도 사실 답례로 송이버섯을 보내 왔습니다. 저도 그때 송이 얻어먹었는데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도 송이가 왔는데 2톤은 굉장히 많은 양이에요.

그래서 지금 정부 발표로는 이 송이버섯 귀한 북한산 송이버섯, 칠보산 송이버섯이었을 텐데 이것을 가장 큰 아픔을 겪고 있는 분단으로 인해서 아픔을 겪고 있는 실향민, 이산가족에게 보내기로 했다고 해서 아주 적절한 분배를 했고 또 북한에서도 정상회담에 대한 답례로써 우리 남쪽에 주는 선물이기 때문에 아주 뜻깊은 행사였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명절이 되면 또 북에 두고 온 가족 생각 나는 분들 많을 텐데 조금이라도 위로가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송이버섯 하면 북한에서 칠보산에서 주로 나는 것이죠. 칠보산 송이버섯하고 칠보산에서 들쭉술, 이게 가장 유명한 부분이죠. 주로 2000년대 초반에는 북한 군부들이 주로 관리를 했죠.

그런데 지금은 2000년 제1차 정상회담할 때 김대중 대통령 시기에 그 당시 북한에서는 한 3톤 이렇게 왔죠, 그 당시에. 그리고 또 2007년도에는 4톤. 이렇게 왔고 이번에는 2톤, 어찌 보면 2007년도에 비하면 반으로 줄어든, 무엇이 잘 안 자라서 그런지.

어쨌든 간에 2000년도에 3톤 왔을 때 여기에 대한 배분 이런 문제에 대해서 상당히 뭡니까. 제일 중요한 것은 뭡니까. 북한에서 이렇게 선물을 보낼 때 어떻게 취지가 있지 않습니까.

그것도 살리고 또 뭡니까. 정상회담 성공적 개최에 대한 국민과 함께하는 그런 측면이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조금 목소리가 아주 다양한 목소리가 나와서, 그런데 이번에는 이산가족, 특히 상봉하지 못한 고령자 이런 측면에서 상당히 아이디어가 좋았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양보다는 마음일 테니까요. 북에서도 송이버섯, 명절에 선물하고 그러나요?

[인터뷰]
저건 고위층에서나 왔다 갔다 하니까 일반주민들은 송이에 대해서 잘 아는 게 없고, 제가 봐도 송이버섯을 많이 먹어는 못 봤지만 많이 보기는 했지만 저 사진에 나오는 송이버섯은 정말 깨끗하고 저렇게 튼실하게 자란 건 최고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칠보산 일대가 완전히 천연지대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걸 가져왔는데 두 분 말씀대로 김근식 교수님도 저걸 맛봤다는데 그게 수님들한테 가면 안 되고 이산가족들한테 보내기로 한 거, 대통령이 정말 결심을 잘했다. 그래서 이건 정말 고향에 못 가는 분들이 저거라도 받아보시면 얼마나 감개무량하겠습니까.

[앵커]
김근식 교수님, 백두산 방문까지 해서 2박 3일 일정 정말 빡빡했습니다. 오늘 백두산 가기 위해서 새벽 4시에 일어났다고 하던데 이 많은 일정 중에 그래도 하이라이트, 가장 중요하고 의미 깊었던 일정을 꼽는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인터뷰]
백두산인데요. 이야기를 계속했기 때문에 그걸 빼고, 제가 볼 때는 문재인 대통령이 첫날 도착해서 평양에 연도에 나와서 환영하는 북한 시민들, 북한 주민들에게 아주 예의를 갖추어서 깍듯이 인사를 하고 같이 답례하고.

중간에 내려서 손도 잡고 이런 모습들하고 곁들여서 사실 둘째 날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을 보고 나서 15만 평양 주민들 앞에서 육성 연설을 한 것이 저는 가장 인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사실 남쪽의 대통령이 북한 주민과 직접 접촉해서 서로 간에 좋은 감정을 교류하고 서로 간에 같은 민족과 같은 핏줄이고 같이 화해하면서 살 수 있다는 것을 실감케 하는 그런 명장면이었다고 생각이 들고요.

또 하나는 남쪽의 선출에 의해서 뽑힌 최고지도자는 이렇게 겸손하다. 그리고 권력 앞에서 이렇게 겸허하다는 것을 사실 한마디 컷으로 보여준 거거든요.

그것이 저는 평양 내에 상당한 소문이 돌 거라고 생각이 되고 그다음 5.1경기장에서 연설했던 내용도 내용도 괜찮았지만 거기에서 말한 어투라든지 그 내용들, 그 내용에서 가장 쐐기를 박은 게 그거 아닙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읽기는 했습니다마는 핵무기와 핵 위협이 없는 평화로운 토지를 만들기로 약속했다라는 걸 그냥 육성으로 거기에서 쐐기를 박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아마 평양 시내에서 아주 많이 회자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아마도 두 장면이 하이라이트 중의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인상적인 장면이 워낙 많아서 열거하기는 힘들 것 같고 아마도 역사의 가장 중요한 장면은 평양선언문에 두 정상이 서명을 했던 장면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선언문에 담기지 않은 내용, 김정은 위원장이 전하는 메시지를 갖고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 주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게 됩니다. 이제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만 남았습니다. 다음 주제어 보시죠.

[인터뷰]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서 북미 간의 대화가 재개될 여건이 조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연내에 종전선언을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과 그 부분을 다시 논의하려고 합니다.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설득하는 일이 이제 남았습니다. 양 교수님,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합의문 안에 담기지 않은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가 있다고 했는데 어떤 걸까요?

[인터뷰]
글쎄요, 김근식 교수님이 교수님이면서 또 정치인 아닙니까? 김 교수께서 2007년도 수행원으로 다녀왔고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시민 15만 명, 일종의 평양 시민에 대해 고함이죠.

일종의 연설 내용뿐만 아니고 모든 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상당 부분 아주 긍정적으로 평가하셨단 말입니다. 아마 이것이 다수 국민들의 목소리 아니겠나 이런 생각이 들고. 상당히 김 교수님이 똑바로 봤다고 생각이 되고.

그다음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에 가장 뭡니까. 많은 시간을 할애한 부분이 비핵화와 북미관계에 대해서 야기했죠. 또 그리고 지금 앵커께서 다 합의문에 담기지 못한 기타 알파가 많다.

이 부분은 뭐냐하면 이미 문재인 대통령이 합의서 성명을 하고 나서 그때 기자들한테 보여주고 이야기할 때도 보면 양 정상 간에 비핵화 방식에 대해서 합의를 했다 이렇게 이야기하거든요. 이것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아마 제가 추정컨대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이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미국은 우선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에 대한 일종의 진정성이랄까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핵신고 그리고 사찰, 검증, 이 부분이 지금 현재 미국의 핵심적인 관심사항이기 때문에 아마 문재인 대통령도 잘 알고 그 분야에 대해서 아마 김정은 위원장과 이야기해서 상당 부분 접근한 것이 아니겠느냐. 그래서 뭔가 자신감의 반증이라 할까요.

이것이 이미 폼페이오 장관이 빈에서 그리고 뉴욕에서 북미 간 대화 요청했잖아요. 그렇다면 지금 문재인 대통령의 이런 북미 대화 재개에 대한 중재, 상당히 성공을 거뒀다.

그리고 지금의 상황에서 플러스 알파 이것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느 정도 설명한다 하면 아마 북미 정상회담도 상당 부분 가까운 시일 내에 되지 않을까 이렇게 우리가 추정해볼 수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이면서 정치인이라고 얘기를 해 주셨는데 느끼시기에 미국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그렇게 돼야죠. 그렇게 돼야 하고 그건 다음 주부터 이어지는 한미 정상회담 그다음에 이후 북미 협상 재개의 결과에 귀추를 주목해야 될 것 같고요.

저는 양 교수님 말씀대로 일단 지금 문재인 대통령의 2박 3일의 평양 여정이성공적으로 했다는 이유는 그동안 중단됐던, 사실은 폼페이오 방북이 취소되면서 중단됐던 북미 간의 핵 협상이 재개되는 동력을 찾았다는 면에서는 정말 굉장히 방북이 성공했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폼페이오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도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에.

그리고 당장 뉴욕하고 빈에서 만나겠다, 만나자고 제안을 한 상태이기 때문에 협상은 다시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양 방문한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로 결국 중단된 북미 협상이 재개된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은 저는 일정한 성과를 거뒀다.

다만 만나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만나서 그러면 다시 트럼프와 김정은 위원장이 합의를 진전시켜서 비핵화 조치가 실질적으로 진전이 돼야 되느냐의 여부인데 이 부분은 문재인 대통령이 얼마나 설득을 할 수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플러스 알파로 김정은 위원장의 비공개 메시지가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사항을 일부 수용하는 전향적인 조치라고 한다면 굉장히 생산적인 합의가 나올 수 있고 마찬가지로 그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이 전해주는 메시지가 트럼프 대통령의 양에 차지 않는 거라고 한다면 또다시 난항을 겪을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만나게 하는 데까지의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에 찬사를 보내면서 만난 이후에도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정말 생산적인 논의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더욱더 배전의 노력을 다해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할 수 있는 김정은 위원장의 양보, 이 부분이 남아 있는지는 퀘스천마크로 남아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미국이 내걸었던 전제조건이 핵신고잖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핵 신고 리스트를 먼저 하든지 아니면 적어도 종전선언과 동시 교환을 해야 된다는 것인데 지금 김정은 위원장은 제가 생각할 때 안타까운 부분이 어제 평양 공동선언에는 명확히 조건부를 달아놨거든요.

그러니까 종전선언이라는 미국의 상응조치가 먼저 된다면 내가 영변에 있는 핵시설을 폐기하겠다는 이야기여서 이 정도 로직으로는 아직까지 제가 볼 때는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기는 쉽지 않아 보여요.

물론 그것이 아닌, 합의문이 아닌 새로운 비공개 알파가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설득할 수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로직이 그렇다고 한다면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평행선을 달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문재인 대통령의 두 번째 과제. 김정은을 만나서 설득해서 협상장에 끌어온 것까지는 잘했는데 다시 또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합의점을 이끌어내는 이 두 번째 과제는 여전히 다음 주로 넘겨져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일단 미국이 계속 얘기했던 건 핵신고, 핵사찰인데 이 부분을 김정은 위원장이 선언문에는 안 담았지만 구두메시지로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그렇죠. 충분히 뭔가 거기에 대한 확답을 아마 보냈을 겁니다. 그러니까 미국의 요구는 핵 리스트, 모든 사찰 가방을 다 뒤집어보여달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은 우리가 가방에 지퍼를 열어서 들여다보기는 하지만 뒤집기까지는 어렵다.

우리에게는 단계적인 비핵화니까 적어도 1년, 2년을 기다려야지 왜 성급하게 자꾸 요구하느냐. 그래서 이제 빈에서 아마 폼페이오나 2.5트랙이든 뭐든 접촉이 진행되겠습니다마는 미국이 너무 성급하게 요구하는 것도 있고.

북한도 물론 느긋한 자세를 취할 상황은 아닙니다마는 어쨌든 중간선거 전에는 서로 다 패를 읽고 있는 겁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트럼프의 패, 트럼프 역시 김정은 위원장의 패를 다 읽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10월 중에는 북미 간에 회담이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아까 두 분 말씀한 북미 정상회담 2차 정상회담, 여기에서 확답을 얻어야지. 정상회담 외에 어떤 국무장관급의 접촉이나 이런 것 가지고는 확답을 얻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께서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거기에서 이야기하기로 지금 미국이 요구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면서 지금 이번에 합의문에 들어간 부분에 대해서 좀 설명했죠.

뭐냐하면 풍계리, 특히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 여기에 대해서 관람, 유관국의 관람, 이 속에서 영구히 폐기하겠다. 이것이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FFVD다 이렇게 이야기했죠. [앵커] 관람이 누가 하느냐가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거는 적어도 미국을 비롯한 신뢰성을 가진 국제기구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그렇다면 지금 IAEA, 국제원자력기구죠. 그래서 지금 현재 트럼프 대통령도 이 SNS를 통해서 사찰, 검증 이야기했고.

곧장 폼페이오 장관도 IAEA 본부가 있는 오스트이아 빈에서 북미 실무, 일단 북미 실무자 간에 사찰 이런 것도 중요할 뿐만 아니라 신고에 대한 대상, 기간 이런 부분에서 협의에 들어가지 않겠나,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아마 미국이 요구하는 부분에 대해서 상당 부분 북한이 수용한 것이 아니냐 이렇게 우리가 추정해볼 수 있겠죠.

[앵커]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연내 종전선언을 추진하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 얘기 들어보시죠.

[문재인 / 대통령 : 종전 선언은 이제 전쟁을 끝내고 적대관계를 종식시키겠다는 정치적 선언입니다. 그리고 그와 함께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평화 협상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평화협정은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지는 최종 단계에서 이뤄지게 됩니다. 그때까지 기존의 정전 체제는 유지가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유엔사 지위라든지 주한미군 주둔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전혀 영향이 없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 대해서 김정은 위원장도 동의를 한 것이고 종전선언에 대한 개념이 정리된다면 종전 협정이 유관국들 사이에 보다 빠르게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연내에 종전선언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할 때 그부분을 다시 논의하려고 합니다.]

[앵커]
종전선언은 정치적인 선언이다라면서 강조했던 게 주한미군 주둔과는 관계가 없고 북한도 이것을 인정했다라고 했는데 많은 분들이 종전선언 하면 연관지어서 걱정하는 부분이 주한미군 주둔 문제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지금 두 번째 다시 전달받아서 확인을 해 주는 건데요. 지난 정의용 특사단이 두 번째 갔다 왔을 때도 돌아와서 한 이야기가 김정은 위원장의 워딩으로 전달했죠.

그러니까 종전선언으로 인해서 주한미군 철수라든지 한미동맹 약화는 없다라고 확인해줬는데 다시 또 문재인 대통령 입을 통해서 주한미군 철수라든지 그다음에 UN사 해체 같은 것은 없다고 다시 김정은 위원장이 동의했다고 합의했기 때문에 저는 이 부분에해서 긍정적으로 평가를 해야 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종전선언에 대해서 반대하는 것은 두 가지예요. 하나요 종전선언으로 인해서 우리가 한미동맹이나 주한미군 철수나 유엔사 같은 우리의 안보가 무너지는 것 아니냐라고 하는 보수층의 우려가 있는데 이 부분은 김정은 위원장이 아닌 것으로 확약했기 때문에 나중에 종전선언을 할 때 선언문에다가 그걸 문구화하면 됩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동의했다고 하니까 문구를 넣으면 되는 거죠. 이 선으로 인해서 주한미군의 존재와 한미동맹이 훼손당하지 않는다고 쓰면 되니까. 그런데 두 번째 종전선언을 주저하는 이유는 뭐냐하면 저는 미국의 주장 이유가 이건데 종전선언이라는 카드를 김정은 위원장에 줄 때 우리가 받을 수 있는 등가의 교환물로 지금 말하는 영변 핵시설의 폐기 정도 갖고는 미국이나 일부 보수층에서 부등가라고 생각하는 거죠.

종전선언 정도 주면 북한은 적어도 미래핵 정도인 영변의 핵시설을 폐기하는 게 아니라 지금 갖고 있는 수십 개의 원자폭탄과 미사일과 핵물질 갖고 있는 것들 어느 정도 갖고 있는지 적어도 공개를 해 줘야 첫단추를 여는 게 아니냐가 한쪽의 주장이에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의 등가의 교환이 가능할지는 두고 봐야겠죠.

[앵커]
그러니까 카드 교환을 하려면 지금 영변 핵시설 폐기 갖고는 미국이 종전선언 카드랑 바꿀 것 같지는 않다고 보시는 건데 북한이 더 내놓을 수 있는 건 어떤 게 있습니까?

[인터뷰]
글쎄요, 영변 핵단지 하면 뭡니까. 일단 현재 핵 아닙니까? 현재 핵에서 가장 상징적인 부분이 영변 핵단지와 미사일공장이잖아요. 이것을 갖다가 소홀히 취급한다,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거든요.

어찌 보면 핵 신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초보적이라고 볼 수 있어요. 그런데 이거는 실제화, 행동화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모르겠어요. 저는 상당히 이것이 신고보다 중요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고.

문재인 대통령이 종전선언, 평화협정 여기에 대해서 명확한 개념을 정리를 해 줬어요. 북한도 그랬어요. 지금까지 북한은 뭐냐하면 북미관계 개선, 또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정착, 여기에 있어서 첫 공조, 다시 말해서 입구죠, 입구. 입구에 있어서 종전선언이고 마지막 공조. 그게 출구죠. 여기에 대해서는 평화협정,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이런 상황에서 첫 입구에서 종전선언에 있어서 지금 현재 주한미군, 한미동맹 특히 UN사, 이건 전혀 관계가 없다는 것이죠. 이것은 뭡니까. 지금 현재 보수 일부 세계에서 우려했던 이걸 완전히 불식시키는 것으로 보이고.

그다음 미국은 지금까지 종전선언 대 핵신고 이랬는데 지금 미국이 어떻게 지금까지 주장해왔냐 하면 북한이 핵 신고에 대해서 사찰과 검증을 이미 이야기하면 종전선언에 대해서 검토하겠다 이렇게 했어요. 해주겠다는 것이 아니고. 그래서 북한이 상당히 불신을 가진 것이죠.

또 한 가지는 뭐냐하면 미국의 등가가치에 있어서 종전선언 이렇게 해서 만약에 핵신고가 어렵다면 그보다 더한 것은 뭡니까? 과거의 핵무기라든지 핵물질 여기에 대해서 반출 같은 것 아니겠어요? 그러나 여기에 대해서는 북한 입장에서 최후에 할 것으로 남겨둘 것으로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쨌든 평양선언 플러스 알파. 이게 무엇인지가 지금 초미의 관심사인데요. 이 부분이 무엇인지 또 문재인 대통령이 이 메시지를 들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인지 다음 주에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그리고 김근식 경남대 교수 세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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