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새로운 미래'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3일차 (22)

'평화, 새로운 미래'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3일차 (22)

2018.09.20. 오후 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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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송경철 앵커, 최영주 앵커
■ 출연 : 남광규 / 매봉통일연구소장, 왕선택 / YTN 통일외교전문기자

[앵커]
백두산에서 문재인 대통령,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조금 전에 화면 보니까 상당히 감회가 좀 교차하는 그런 표정을 볼 수가 있었는데요.

[기자]
기본적으로 백두산에 간 것은 평소에 등산을 좋아하시는 개인적인 취향이 이제 기반이 된 것이죠. 그래서 지난 4월 27일에 정상회담, 판문점 정상회담 만찬에서 백두산과 개마고원 트레킹을 하고 싶다라는 소망을 밝힌 거고요. 개인적인 소망이 이뤄진 것에 대해서 굉장히 감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다만 개인적인 차원이 아니고 이것은 그야말로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남쪽의 최고 대표를, 국가원수를 대접하는 그런 차원에서 백두산을 열어준 것이기 때문에.

[앵커]
가수 알리인가요?

[기자]
창을 하는 것은 전혀 생각을 못 했습니다만 잘하시네요.

[앵커]
이제 조금 뒤에 올라온 분들과 사진을 찍는 모습이죠. 현장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문 대통령과 일행에게 사진을 찍어주겠다, 이런 파격 제의도 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단체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이고요. 오늘 이 자리에서 즉석에서 김 위원장이 서울 답방 때한라산 방문을 하는 게 어떠냐, 또 이런 이야기도 오고갔다고 해요?

[인터뷰]
그게 오고간 것이 사실인 게 백두산을 갔으니까 우리도 김 국무위원장이 방한을 하게 되면 한라산을 한번 가자, 그래서 그냥 한라에서 백두까지 그런 의미를 담은 그런 희망을 피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기자]
아까 화면 중에 그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김영철 부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설명을 하면서 장군봉에 올라서서 남쪽을 보면 한라산 백록담이 보인다. 이 백두대간을 쭉 따라가면 길이 다 있다 이런 식의 설명을 하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그 말을 받아서 백두대간이라고 하고 백두대간이 현재 좀 훼손이 돼 있는데 훼손을 막는 것도 우리가 같이 하자라는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앵커]
이재용 부회장의 모습도 보이고요.

[앵커]
바로 이 장소는 장군봉인 것 같죠?

[기자]
네, 여기는 장군봉으로 보입니다.

[앵커]
박원순 시장, 박지원 의원, 이정미 대표, 정의당 대표. 최문순 강원지사, 이해찬 대표. SK 최태원 회장의 모습도 보이는군요.

[기자]
아무래도 장군봉에서 천지로 내려가는 교통편이 케이블카가 있고 걸어서 내려가는 것도 계단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좀 거리가 있어서 아마 공식 수행원이 먼저 내려갔던 것 같고요. 특별수행원 팀은 아마 그 뒤에 순차적으로 내려간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백두산 방문에서 비행기가 두 대가 떴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이제 공군2호기를 타고 갔고요. 특별수행원 팀은 이제 북한이 제공하는 고려항공. 고려항공을 타고 갔고 김정은 위원장은 먼저 갔습니다. 그러니까 별도에. 참매 1호기를 타고 갔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잠깐 들어볼까요?

[인터뷰]
얄미우십니다.

[인터뷰]
아까 인사하는 분이 개성공단 입주 기업 협의회회장입니다. 여기 오셨네. 개성공단 열리기를 간절하게...보니까 개성공단이 상당히 잘...

[인터뷰]
잘 정돈돼 있고요. 준비가 다 돼 있다고 관계자들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언제든지 들어오면 된다.

[인터뷰]
우리만 준비하면 된다.

[인터뷰]
잘하세요. 하여튼 최선을 다하셔서.

[인터뷰]
개성공단에서 금강산관광, 백두산 관광까지.

[인터뷰]
그리고 또 이제 다 됐다 생각하면 그때부터 마음이 급한 법이니까 그래도 또 우리가 견뎌야 될 세월이 있는 것이고 다들 같은 기업인들에게 희망 가지고 잘 버티자고.

[인터뷰]
그렇게 전하겠습니다.

[인터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인터뷰]
네, 감사합니다.

[인터뷰]
이동하겠습니다.

[앵커]
지금은 제재 국면 때문에 개성공단이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설명하는 상황입니다. 개성공단기업협회장과 잠시 대화를 했습니다.

[앵커]
백두산 관광에 대한 언급도 잠깐 있었습니다.

[인터뷰]
일 때문에 시간 없다는 것은, 어쨌든 해야 됩니다.

[인터뷰]
지난 주에도 안 했고 그 지난 주에도 안 했고 하겠다고 마음만 먹고...

[앵커]
부부 사이의 일상까지 서로 얘기를 나눌 정도로 부쩍 가까워진 모습이에요.

[인터뷰]
네. 양 정상 또 같이 허심탄회한 일상 생활까지 소소하게 나누는 정감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만큼 두 정상이 자주 만나고 하다 보니까 또 영부인도 같이 가고 하니까 돈독해졌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인터뷰]
백록담이 있는데 한라산 백록담은 천지처럼 물이 밑에서 솟지 않고 그냥 그냥 내리는 비, 그다음에 흘러내리는 물 이렇게만 돼 있어서 조금 가물 때는 물이 마릅니다. 바닥을 다 드러내기도 하고요. 그게 좀 아쉬운 점인데 천지는 늘 이런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니까.

[인터뷰]
이 천지 수심 깊이가 얼마나 되나?

[인터뷰]
325m입니다.

[인터뷰]
전설이 많습니다. 용이 살다가 올라갔다는 말도 있고 하늘에 99명의 선녀가 목욕을 하고, 물이 너무 맑아서 목욕하고 올라갔다는 전설도 있고 오늘 두 분께서 오셔 가지고 위대한 전설이 생긴 것 같습니다.

[인터뷰]
백두산 천지에 새 역사의 붓을 담가서 백두산 천지물이 마르지 않기를 이 천지물에 붓을 담가서 앞으로 북남 관계의 새로운 역사를 우리가 계속 써내려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이번에 제가 오면서 새로운 역사를 좀 썼죠. 평양 시민들 앞에서 연설도 다 해 보고.

[인터뷰]
연설 정말 감명 깊게 들었습니다.

[인터뷰]
백두산 우리 땅으로... 제가 위원장님께 지난 4.27 회담 때는 말씀드렸었는데 한창 백두산 붐이 있어서 우리 사람들이 중국 쪽으로 백두산을 많이 갔습니다. 지금도 많이 가고 있습니다마는 그때 나는 중국으로 가지 않겠다. 반드시 우리땅으로 백두산에 오르겠다라고 그렇게 다짐을 했었는데 그런 세월이 금방 올 것 같더니 멀어졌어요. 그래서 이게 백두산 영 못 오르나 하고 했는데 드디어 소원을 이뤘습니다.

[인터뷰]
분단 이후에 남쪽에서는 바라만 보는 그리움의 산이 되겠지만 빨리...

[인터뷰]
두 분께서 자국을 남겨주시니까 다 따라서.

[인터뷰]
여기에서 이제 첫걸음이 시작되었으니 이제 이 걸음이 되풀이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오게 되고 그래서 이제 보통 우리 남쪽 일반 국민들도 백두산으로 관광올 수 있는 시대가 곧 올 것으로 믿습니다.

[인터뷰]
오늘 천지 내려가시겠습니까?

[인터뷰]
네.

[앵커]
장군봉에서 이제 정상 간의 의미 있는 대화가 많이 오갔습니다. 이제 아래로 천지 쪽으로 다시 내려가는, 내려가기 직전 상황이 되겠습니다.

[앵커]
지금 영상이 역순으로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조금 전에 케이블카를 타고 천지로 내려가는 화면이 있었는데요. 지금은 이제 장군봉에서 대화를 나눴고요.

[앵커]
기념촬영하는 모습이죠. 워낙 역사적인 장면이어서 가급적이면 화면이 들어오는 대로 계속해서 소개해드리고요. 육성은 최대한 살려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우리 위원장하고 손을 같이 한번 들어야죠.

[인터뷰]
통일강국을 일으켜 세울 결심을!

[인터뷰]
오늘 정말 백두산 산신령님께서 받아주신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정말 구름 한점 없이.

[인터뷰]
대통령님 모시고 남측 대표단 여러분들 대통령님 모시고 사진 찍으시죠.

[인터뷰]
제가 찍어드리겠습니다.

[앵커]
바로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사진을 찍어주겠다 이런 파격 제안을 하는군요.

[인터뷰]
찍겠습니다.

[인터뷰]
우리 기자님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에 여러 가지 또 파격적인 그런 모습들도 보여줬는데 이번에는 자신이 직접 우리 수행원들이 아니라 대통령 사진 찍는 걸 자기가 찍어드리느냐 이런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서쪽 벼랑으로 올라오는 것과 북쪽 벼랑으로 올라오는 게 있는데 저기 보시면 고동색으로 뾰쪽뾰쪽 3개 보이고 있습니다. 그게 북파입니다. 그쪽에서 바라보는 게 북파이고 이쪽에서 바라보시면. 잠깐만 비켜주실래요? 저기 초록색 평평한 풀이 있는 곳이 있죠? 거기가 서파입니다.

[인터뷰]
약간 납작한.

[인터뷰]
납작한 곳. 그래서 서파는 걸어서 올라오고요, 상당한 거리를, 저 북파는 그냥 차로 올라오듯이 차로 올라옵니다. 제가 여기서 보니까 이건 중국식으로 표현하면 남파가 되겠네요. 남쪽 벼랑으로...

[인터뷰]
그런데 어쨌든 저쪽에서는 내려오는 길이 없다는 거고...

[인터뷰]
다 없습니다. 저기도 없습니다. 예전에는 내려갔는데 저게 자연훼손이니 환경 그런 문제 때문에 아예 문을 닫아놨습니다.

[인터뷰]
중국 쪽으로는 천지를 갈 수 없고, ...

[인터뷰]
판문점에서도 만났고 평양에서도 만났고 했는데 여기에서 같이 있는다는 게 더 감격스럽고.

[인터뷰]
이제 한라산에서.

[앵커]
한라산 언급이 나오는군요.

[인터뷰]
그래서 나는 다음에 오시기로 했는데 우리가 어제 받았던 환대를 생각하면 도대체 어디로 모시고 가야 되나.

[인터뷰]
해병대 동원해서...

[인터뷰]
노래도 있습니다. 백두에서 통일 해맞이하고 한라에서 통일 만세 부르자.

[인터뷰]
저도 오늘 물 갖고 왔어요. 천지에 가서 반 붓고 천지 물 반 해서 갖고 갈 겁니다.

[인터뷰]
제주도 물입니다.

[인터뷰]
한라산 물. 제가 넣어왔습니다. 정말 좋은 날...

[인터뷰]
대동강 물, 한강 물 합수했는데 식수할 때요, 이번에는.

[인터뷰]
그때 식수할 때 흙도 백두산 흙하고 한라산 흙도 함께 했었습니다.

[인터뷰]
참 복받은 날입니다.

[인터뷰]
그때 판문점 반송 거기에 들어간 흙이 한라산 흙하고 백두산 흙하고...

[인터뷰]
물 이야기 나왔으니 조명균 장관님 물 이야기 하시죠.

[인터뷰]
제가 경수로사업할 때 경수로사업이 신포하고 북청 있지 않습니까. 저희 아버님 고향이 북청입니다. 그래서 남대천 물을 제가 페트병에 담아서 북청 분들이 식사를 하실 때 냉수를 떠놓고 밥을 말아서 드시는 습관이 있으십니다. 돌아가셨는데 제가 제사 지낼 때 그 물을 얼려서 녹여서 제사 상에 올려놓고 있습니다. 다시 얼려놨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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