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새로운 미래'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3일차 (10)

'평화, 새로운 미래'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3일차 (10)

2018.09.20. 오후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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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오동건 앵커
■ 출연 : 정영태 북한연구소장 /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앵커]
문재인 대통령, 여러 가지 일정을 보면 그 일정, 일정마다 이번에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동행을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거의 10번 가까이, 오늘 백두산 동행까지 하면 10번 정도 되는 것 같은데요.

어제저녁 만찬, 문재인 대통령 바람대로 평양 시민들이 자주 가는 지금 우리가 얘기했었던 이식당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대동강수산물식당. 어제 화면으로 여러분들 많이 보셨을 텐데 여기에도 김정은 위원장이 깜짝 등장했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 외국에 나갈 때마다 현지 주민들이 자주 찾는 이런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이런 외교 행보를 많이 보였는데 어제 간 곳은 대동강수산물식당입니다. 그런데 지금 저희가 화면을 보면 굉장히 규모도 크고요. 이게 평양시의 어떤 서민들이 가기에는 좀 어려운 식당인 것 같다라는 이런 생각은 드는데요.

[인터뷰]
그렇죠. 이게 서민식당이라고 볼 수는 없고 평양은 강북과 강남으로 나뉘는데 거기도. 강북에 부자들이 살고 강북에서 제일 좋은 식당이 있다면 그게 바로 옥류관입니다. 그 맞은편에서 제일 좋은 걸 찾으라면 바로 저 대동강수산물식당입니다.

[앵커]
강남에서 제일 좋은 곳을 갔네요.

[인터뷰]
그렇죠. 지난 7월에 오픈했기 때문에 어쨌든 최근 식당이고 깨끗하겠습니다마는 어쨌든 강남 지역에 저만한 걸 능가할 식당은 없고 북한 최초, 최고의 횟집이다. 북한에 횟집다운 횟집이 없었고 북한 주민들이 회에 좀 어색합니다. 그런데 우리 대통령이 가시고 거기에다가 또 생각하지 않은 김정은 위원장이 나타난 거 아닙니까?

이것도 역시 우리 한국 대표들을 잘 모시겠다는 그런 뜻이겠죠. 혼자 식사하려다 안되겠다, 참을 수 없다라고 하면서 가자 해서 아마 리설주 여사랑 일어나서 찾아온 모양인데 횟집으로서도 대동강수산물식당은 더욱더 중요해지는 겁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왔고 또 김정은 위원장은 물론 저 식당을 오픈할 때 갔었습니다만 두 번째로 갔을 가능성이 높고 그림으로서는 상당히 깨끗하고 화려합니다마는 횟집 경험이 없기 때문에 우리 대한민국 횟집보다 그렇게 좋지는 않을 것 같다라는 제 생각으로는 그렇습니다.

[앵커]
저기서 독립된 방도 아니고요. 그리고 평양 시민들하고 섞여서 저렇게 밥을 먹는 일정이었어요.

[인터뷰]
하나 첨가하고 싶은 것은 뭐냐 하면 자꾸 평양에 있는 저런 식당은 고급식당이고 그리고 또 아주 제한된 사람들이, 특수한 사람들이 가는 것 아니냐. 그 말씀도 맞고 그다음에 예를 들어서 옥류관 같은 데만 하더라도 굉장히 화려합니다. 거기에 들어가면 완전 궁전처럼 이렇게 꾸며놨거든요.

거기에도 역시 지방에 있는 사람들을 또 인민들을 초청해서 거기에서 또 식사를 하게 한다라든가 그러니까 다양한 인민들이 이용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조직활동을 한다든가 거기에 충성에 있어서 모범적으로 했다라든가. 이런 인민들을 또 특수하게 초청해서 이런 식당에서 일반 식당객들처럼 같이 식사도 하고 이런 게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인민식당이라고 얘기하죠. 그런데 최근에는 이런 수산물식당 이런 것은 관광객을 또 의식을 하고 그다음에 또 달러를 쓸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왜냐하면 김정은 위원장이 들어와서 특별하게 하는 것은 경제정책 중 하나가 실제 인민들이 많이 돈은 갖고 있다라는 소문이 사실 있습니다.

그런데 이 돈이 돌지를 않아요. 돈은 돌아야 되잖아요. 그래서 이 달러를 돌게 하는 방법을 어떻게 하겠느냐, 바로 이런 식당 같은 걸 열어서 여기에서 돈을 쓰도록 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생각보다 이게 계층의 차이가 좀 커서 이것을 자유자재로 이용하는 계층도 꽤 많다고 하는 것이 요새의 전언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사실 우리 정상이 일반 식당에서 가끔 광화문에서 같이 호프도 하고 맥주 마시는 것도 있지만 북한의 정상이 이런 곳에 나타난다, 이거 굉장히 드문 일, 거의 없는 일이죠?

[인터뷰]
거의 없는 일입니다. 여태까지 해당화관, 평양시에는 가장 고급스럽고 해당화관. 여기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가끔 나타났지만 역시 바라만 보고 이랬는데 이번에 대동강수산물식당에서는 같이 우리 대한민국 대통령과 같이 테이블에 식사가 나와서 약간의 식사를 했단 말이죠.

이런 걸 평양 시민들, 보통 사람들이 와서 봤으니까 역시 이제 인민의 지도자, 애민사상 이런 걸 좀 부각시키는 데도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에 엄청난 보너스를 받은 겁니다.

우리 대통령과 우리 대표단이 가서 이렇게 환영을 극진히 해 주는 건 우리에게도 극진한 것이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리더십 확보에 북한 주민들이 볼 때 정말 2005년의 후진타오 주석이 온 이후에 처음으로 우리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 수반으로 나타났고 대통령 각하, 각하라는 용어가 평양 국제공항에서 2005년 이후에 처음으로 울려퍼진 겁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환영곡이 이제 김정은 위원장이 나타났다 하는 음악, 환영곡이 있습니다. 가사는 없는 곡만인데. 오늘 아침에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환송하기 위해서 국제공항에 나타났는데 그때도 환영곡이 울렸는데 그 환영곡은 김정은 위원장이 나타날 때 하는 환영곡과 완전히 다른 일반 환영곡이 울렸기 때문에 환영곡이 울리는 것 자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나타나느냐, 안 나타나느냐를 한눈에 판단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일정들을 되짚어 보면 정말 파격, 그리고 최초. 이런 단어를 붙일 수 있는 일정들이 너무 많은 이런 상황이고요. 그러니까 상상했던 것 이상의 일정들이 지금 소화가 되고 있는 이런 상황입니다. 오늘 아침에도 순안공항으로 가는 길에 이른 아침부터 평양 시민들이 저렇게 나와서 또 환영, 환송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기자]
사실은 이번에 첫날 공항에 도착했을 때 과거우리 김대중 대통령이나 노무현 대통령이 갔을 때 어린 학생들이 많이 동원됐어요. 이번에 한 명도 없었습니다.

지금 한 명도 안 보이죠? 그래서 일부 사람들은 어린 아이들은 이제 빛나는 조국 행사 준비해야 하니까 이렇게 참석을 못했구나라고 했는데 사실은 과거 우리 권위주의 시절에 우리도 저렇게 했죠. 그런데 저것이 그 이면을 보면 우리는 지금 저렇게 하라면 절대 못 합니다.

교통 다 단속해야죠, 모든 걸 다 동원해야 하는 겁니다. 이건 우리로서는 그런데. 어찌됐든간에 사회주의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의전 방식입니다. 의전 방식으로 최고의 성의를 표시하는 의전 방식이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제 시청자 여러분들의 이해가 있었으면 좋겠고요. 어찌됐든 간에 여러 가지 저런 평양 시내. 경호차까지 내주었다라고 하지 않습니까?

[앵커]
우리 경호실장이 남북 정상이 카퍼레이드를 하는 그 무지개차 안에 우리 결호실장이 탄 건 이례적이었습니다.

[기자]
그렇죠. 이례적이고 식사도 역시 마찬가지고 여러 가지로 지금 파격의 연속. 아마 평양 시민들 뭔가 말은 못 하겠고 대한민국이 자기들보다 훨씬 잘산다라는 건 이미 다 알고 있고 이것이 알음알음 전파가 될 겁니다. 그래서 이걸 황색바람이라고 했죠. 경계를 했는데 지금은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이건 단속해서 될 일이 아니다라고 판단했을 개연성이 굉장히 큽니다.

그래서 최근에 오늘 몇 달 전에 통계를 보면, 미국의 통계를 보면 장마당에 공식허가된 게 500개가 넘는다고 하지 않습니까? 확산되는 거죠. 확산되기 때문에 장마당의 확산은 이른바 노동당 정책이 잘 안 먹힌다라는 거거든요.

그래서 북한에는 당이 두 개 있다고 그러지 않습니까? 노동당에서 지시를 내리면 장마당에서 대책을 마련한다라는 우스갯소리도 탈북자들이 하는데 그만큼 김정은 위원장이 이 거대한 큰 흐름은 막을 수가 없다. 그래서 순응적으로 가자. 그래서 정상국가로 가고 보통 국가로 가자라고 방점을 찍었다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 점심시간. 식사를 하신 분들도 있고 좀 늦은 점심 드실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앞서 우리 백두산에서 오늘 천지에서 산책을 한 두 정상은 아마 삼지연 초대소에서 오찬을 한 것으로 지금 현지에서 전해지고 있고요. 조금 전에 안찬일 소장님이 얘기해 주신 평양 대동강에 강남의 명소 대동강수산물시장 다녀왔고요. 강북의 명소를 한번 가볼까요?

옥류관. 평양 시민들이 아마 가장 먼저 평양하면 떠오르는 게 남한 사람들도 평양 냉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제 점심 오찬 평양 옥류관에서 이뤄졌는데요. 방북 수행한 모두 평양 냉면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관련 영상 보고 이야기 나누어 보죠.

[앵커]
옥류관에 평양냉면이 나올 때마다 남한에 있는 평양 냉면집 앞이 인산인해를 이루는 이런 장면이 연출되기도 하는데 오늘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몇 사람의 평양 냉면을 먹은 후기들을 우리가 들어보지 않았습니까? 정말 맛이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드셔보셨어요?

[인터뷰]
저는 2007년 이전까지 평양 하고 또 북한 주요 도시를 다녀봤는데 그때마다 특히 함흥에서는 함흥냉면을 먹어봤고 평양에는 옥류관에서 냉면을 먹어봤는데 우리 입맛에는 그렇게 맞지는 않는 것 같아요. 저는 크게 냉면을 좋아 안 해서 그런지 우리는 조금 단맛을 조금 더 가미하는 그런 그것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까 그런 측면이 있고. 그러나 냉면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역시 평양냉면, 옥류관 냉면이라든가 함흥냉면 좋아한다 그러면 그게 어떤 의미에서 원조죠.
여러 가지 방식이라든가 또 그렇게 먹어야 그 냉면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이렇게 하니까 저만 하더라도 냉면의 마니아는 아니다.

[앵커]
안찬일 소장님은 냉면 좋아하십니까?

[인터뷰]
네, 저는 냉면 대단히 좋아하고 자칭 대한민국 냉면 홍보대사라는 직함도 있는데 저도 옥류관 냉면을 먹어보고 서울에 와서 여러 냉면집, 4대문 안에 유명한 맛집도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제 다 먹어봤는데 이거 역시 냉면 우리가 시장이 반찬이라는 말이 있듯이 북한에서 줄을 서서 1시간 기다려서 먹으니까 이게 꿀맛이고.

[앵커]
옥류관 1시간 줄을 서야 먹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우리 사진에 저분들은 다 뒤로 들어가니까 괜찮지만 귀빈들은. 다 줄을 서야 됩니다.

[앵커]
일단 기다리면서 배가 고파지는군요.

[인터뷰]
네, 배가 고프고 군침이 한바탕 나와 가지고 들어가 먹으니 맛이 없을 수가 없고 그런데 북한에서는 보통 20, 30대 사람들은 옥류관에 가면 한 2~3그릇씩 시켜 먹습니다. 왜냐하면 먹을 기회가 자주 없는데 들어온 김에 이걸 먹어야 되니까 돈은 그렇게 비싸지 않지만 표를 구하기가 힘들어서 먹기가 힘든데 아마 우리 대통령이 가시고 김정은 위원장 내외가 저렇게 와서 또 같이 냉면 식사를 해 본, 옥류관이 생긴 이래 아마 국가 원수급 두 내외가 와서 식사한 적은 거의 없지 않을까 그렇게 보여집니다.

[인터뷰]
그렇기 때문에 냉면을 먹을 때 우리는 우리 식으로 함부로 먹다가 핀잔도 듣고 그랬습니다. 그렇게 먹는 거라고.

[앵커]
면에다가 식초를 뿌려 가지고 먹더라고요.

[인터뷰]
식초, 그렇죠.

[기자]
우리나라 분단되기 전에 3대 냉면이 있었다고 하지 않습니까? 평양냉면, 함흥냉면, 진주냉젼. 그런데 진주냉면은 육수를 면수라고 하죠. 생선뼈를 우려내고 저기는 고기뼈, 꿩 고기로 하는데 비린 맛이 안 나죠. 저는 평양냉면을 좋아하는데 돌아가신 선친께서는 평안도고 모친께서는 함경도라서 양 냉면을 다 유례를 알고 먹어봤는데 그게 사실은 담백하죠. 담백한데 원래 냉면이 뭐가 좋냐면 알카리성 음식입니다. 소화가 잘 되고 변비 있는 사람 많이 먹으면 좋다고 그래요. 그런데 어쨌든 평양냉면이 굉장히 유명해졌죠.

[앵커]
저희가 지금 냉면 홍보를 하고 있는데 사실 이게 중요한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이 부분에 대해서 그만큼 홍보하고 싶은 마음이 계속 전달됐던 거 아닙니까? 이거 말고도 여러 가지로.

[인터뷰]
그렇죠. 그래서 서울에 옥류관 분점이 생긴다 어쩐다 하는데 김정은 위원장 4.27 판문점 회담을 계기로 이게 냉면이 대단히 우리 국민들에게 물론 그동안에도 상당한 음식이었지만 더 부각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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