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새로운 미래'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3일차 (9)

'평화, 새로운 미래'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3일차 (9)

2018.09.20. 오전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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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오동건 앵커
■ 출연 : 정영태 북한연구소장 /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앵커]
오늘 두 정상이 여기 백두산에서 나눈 어떤 대화가 북미 대화의 물꼬를 조금 더 틀 수 있는 이런 기회가 되기를 국민들이 모두 바라고 있는 이런 상황인데요.

문재인 대통령, 백두산, 개마고원 트레킹하는 게 꿈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뒤에 덧붙인 말이 나에게만 주어지는 특혜가 아니라 우리 민족 모두에게 특혜가 주어지는 이런 날이 오기를 희망한다, 이런 얘기를 사실 4.27 남북 정상회담 만찬장에서 했었거든요. 양 정상이 모두 의미 있는 장소인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죠. 지금 앞서 설명들을 다시 정리하면 대표주자격으로 먼저 오늘 간 거죠.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서 북한 측 백두산 천지를 가운데로 해서 중국하고 사실 국경을 이루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갔다고 보고. 나중에 이 발걸음 뒤에서 한 걸음이지만 큰 지금 현재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관광 코스로 가고.

왜냐하면 사실은 백두산 오늘 착륙했던 삼지연 비행장 자체가 삼지연공항이 2005년도에 현대아산에서 관광개발을 해서 여러 가지 자재라든가 제공해서 지금의 삼지연공항이 만들어진 거거든요.

그런 측면이고. 북한의 입장에서는 앞서 두 분이 설명했던 대로 민족의 성지죠. 백두산. 특히 삼지연은 사실은 실향민 그쪽이 고향이신 분들은 삼지연이 우리 살 때는 삼지연이 없었는데 웬 삼지연이냐라고 할 텐데 제가 자료를 찾아보니까 1961년도에 북한이 행정구역 개편을 합니다.

그 이전에 양강도, 자강도 이전에는 무산군으로 했던 삼지연리라는 연못이 3개 있다고 해서 삼지연인데. 그런데 이것이 군이 되죠. 그런데 북한은 삼지연이라는 데를 혁명의 성지, 이른바 북한의 김일성, 김정일이 거기서 북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세웠고. 삼지연에 지금 화면에 안 나옵니다마는 북한이 김정일 위원장 해서 정일봉이라는 봉이 있죠. 216.42m라고 가리키고 있습니다.

216.42m는 해발 216.42m는 김정일 위원장이 1942년 2월 16일날 태어났다라는 의미거든요. 그 정도로 삼지연이 갖는 중요성은 굉장히 남다르죠. 지금 저희 자막에 나옵니다마는 삼지연 초대소에서 양 정상이 오찬을 했다는 것까지 나오고. 그래서 우리가 갖는 의미, 북한이 갖는 의미. 백두산. 우리 애국가에도 바로 나오지 않습니까? 백두산은 우리 민족의 앙망스러운 곳이라고 할까요. 그 정도의 삶을 차지하는 곳이니까요.

[앵커]
만약 이곳에 특별수행단, 아직 확인되지는 않지만 수행단 중에서도 기업인들이 갔다면 그런 부분도 북측에서 좀 기대하는 면이 있지 않을까요? 이곳을 관광특구로 개발할 수 있다라든지 이런 것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요?

[인터뷰]
북측으로서는 이번에 특히 대한민국의 어떤 경제 총수들이 많이 갔으니까 그 사람들을 좀 가급적 자기들의 경제 발전을 위한 지역을 보여주고 싶어하고 또 그것을 발전, 그분들이 참여해서 직접 발전시켜주기를 원할 겁니다. 왜냐하면 지난 첫 정상회담, 김대중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하고 노무현 대통령 정상회담 그때도 그 이후에 남북교류 협력이 사실 많이 일어났지 않습니까? 그래서 금강산도 열렸고 또 개성공단도 또 열렸고. 이런 게 등등 있었는데 그래서 항상 푸념하는 게 있었습니다.

그게 바로 뭐냐하면 왜 중소기업만 여기에 참가하게 하느냐. 자기들이 바라는 건 보다 더 본격적인 경제협력을 바란다. 그렇다면 너희들 대기업이 들어와야지 그게 되는 거 아니냐 하는 것이 계속 지속적으로 저쪽에서 바라는 어떤 푸념 섞인 아닌 푸념을 해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그런 재벌총수들이 같이 갔고 했으니까 앞으로 이런 백두산 지역을 중심으로 한 그런 관광산업 발전이라든가 그런 데 참여해 주기를 바라는 그건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에 경제총수들이 간 목적 자체는 사실상 앞으로 한반도 비핵화라고 하는 이것 자체가 좀 발전되지 않으면 그리고 미북 대화가 발전되지 않으면 실질적으로 본격적인 그건 어렵다는 건 이미 상식으로 나와 있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그건 대북제재라는 사실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우리가 특히 공을 들여서 총수들을 데리고 간 이유는 그만큼 우리가 대북 경제 협력이라든가 진정성이 확고하다.

또 이렇게 보임으로써 북한이 또 비핵화라고 하는 그런 진정성을 보일 수 있도록. 소위 남북한 관계 발전 자체가 비핵화를 오히려 추동해 나가는 어떤 그런 모습 차원에서 우리 총수들이 동행을 했다.

아마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는 구체적인 MOU를 체결한다든가 그런 건 아닐지라도 아마 사전답사 형태의, 그리고 또 저쪽의 의향이라든가 이것을 좀 신뢰를 높이는, 앞으로 경제 협력에 대한 진정성, 신뢰를 높여주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하나의 기회로 삼지 않겠느냐 생각이 들어요.

[앵커]
지금 정 소장님 말씀하신 것처럼 남북 경협과 관련해서는 사실 이번 4대 재벌 총수들이 올라가기는 했습니다마는 제한적인 부분들이 아직은 있는 것이 당연한 일이고요. 그렇다면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가 이렇게 남북 경협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그러니까 비핵화에 대해서 뭔가 전향적인 조치를 내놔라, 이런 어떤 압박일 수도 있었을까요?

[인터뷰]
당연하죠. 평양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이 15만 군중 앞에서 연설할 때 우리 대통령을 바라보는 그 표정이 제가 뭔가 부자 나라 대통령이 왔으니 우리도 좀 도와주고 같이 잘 삽시다. 이런 앙망하고 갈망하는 것으로 저는 딱 읽었다는 말이죠. 말씀하신 대로 재벌들이 갔다는 건 재벌들이 가서 남북한의 경제교류 협력, 중국 돈이 지금 들어온다, 또 일본 자본이 투자될 수도 있다.

우리는 결국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 되지 않겠습니까? 재벌들이 가서 보면 이분들은 이미 세계시장 중동이나 무슨 여러 지역에서 다 돈을 많이 버는 기술을 가지고 있고. 물론 우리 근로자들이 가서 다 열심히 일한 공동의 노력입니다마는 돈을 바라보는 눈이 있는 겁니다.

그래서 북한의 백두산도 가보고 했습니다마는 북한 경제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이런 방법을 써야 한다는 건 보통 사람보다는 재벌들이 더 잘 알겠죠. 그래서 또 그런 사람들이 자주 왕래하면 미국에게도 압박이 되고 북한 김정은 위원장도 역시 이거 대한민국 자본과 기술과 손잡아야 우리 경제가 일어서지, 다른 나라 쳐다볼 거 뭐 있겠느냐, 이런 생각도 주는 그런 의미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안찬일 소장님이 어제 5.1경기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을 바라보는 평양 시민들의 표정에 대해서 언급을 해 주셨는데 어제 여러 가지 일정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 아닌가 싶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오늘 나와 문재인 대통령은 북남 관계 발전과 평화, 번영의 여정에서 또 하나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소중한 결실을 만들어 냈습니다. 오늘의 이 귀중한 또 한 걸음의 전진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에 진심 어린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습니다. 오늘의 이 순간 역시 역사는 훌륭한 화폭으로 길이 전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문재인 대통령에게 열광적 박수와 열렬한 환호를 보내줍시다.]

[문재인 / 대통령 : 평양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동포여러분. 오늘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공포와 무력 충돌의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조치들을 구체적으로 합의했습니다. 또한 백두에서 한라까지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영구히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자고 확약했습니다. 우리는 5천 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습니다.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지난 70년 적대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걸음을 내딛자고 제안합니다.]

[앵커]
15만 평양 시민 앞에서의 연설. 5.1경기장이 꽉 차고 함성 소리도 정말 우리가 들어보지 못한 이런 함성 소리인데 저는 여러 가지 내용 중에서 백두에서 한라까지 아름다운 우리강산을 영구히 핵무기 그리고 핵 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고자, 후손들에게 물려주고자 확약을 했다, 두 정상이. 이 얘기를 했을 때 평양 시민들이 굉장히 환호를 했거든요.

그렇다면 북한이 핵 포기를 할 때 평양 시민들은 어떻게 설득을 할 것인가. 이 문제가 남아 있다 이런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지금 이 시점에서 보면 어느 정도 평양의 어떤 시민들에 대해서 북한의 주민들에 대해서 설득이 됐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네, 그 대목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이미 김정은 위원장이 1차 4.27 판문점 정상회담할 때 군부를 이미 설득하고 나왔습니다. 군부를 설득했기 때문에 1차 우리 6.15 공동성명이 있었던 2000년을 생각해 보십시오. 김대중 대통령이 공항에 내렸는데 맨 권총 찬 사람들이 주위를 포위하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이번에 우리 대통령이 갔는데 군인은 한 명도 없습니다. 물론 경호원들도 다 군인이지만 사복으로 갈아입고 우리 경호원들은 무기를 휴대하지 않았지만 이런 걸 볼 때 그 당시 올해 봄에 군부를 설득했고 이번에 가서 저 15만 군중 앞에서 아마 문재인 대통령 정말 전후로 해서 앞으로 평생 15만 명 앞에서 연설하는 일은 참 생기기가 쉽지 않겠습니다마는 지적하신 대로 비핵화에 대해서 설득을 하니까 북한 주민들이 박수를 보냈습니다.

이것은 물론 한마디 말로 그런 아까 우리 소장님이 지적하신 서프라이즈 하나로 한 번에 설득이 싹 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 분위기 자체가 5.1경기장에서 평양시 핵심 계층들이 15만 명이 와서 열렬한 박수를 보내는 건 남조선 대한민국 대통령의 호소를 받들어서 우리도 비핵화해야 잘 살 수 있다, 이런 인식을 완전히 이미지 메이킹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북한 입장에서 15만 명의 평양 시민이 모여 있는 곳에서 남측의 정상에게 7분이라는 시간의 연설 시간을 준다, 이것도 상당히 의미 있는 거 아닙니까? 이걸 어느 정도 7분이라는 시간에 대해서 믿고 맡겼다는 의미가 있는 것 아닙니까?

[인터뷰]
그런 것 같아요. 사실 우리가 상상하기가 어려웠던 그런 시간이라고 볼 수가 있죠. 왜냐하면 그 시간 동안에 무슨 얘기를 하실지 하는 데 대해서도 상당히 요주의사항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항상 이걸 하겠죠. 사전에 원고가 있었는지 모르겠으나 그 원고를 사전에 다 스크린을 하고 거기에서 합의가 되어야 저걸 하도록 하는 게 기존의 방식이 아니었나 이렇게 생각하는데 그런데 이번에 마침 잘 얘기해 주신 내용 중에 하나가 평양 시민들, 북한 인민들 앞에 그것도 한 12만여 명 된다고 하는데 거기에서 핵무기가 없고 핵위협이 없는 한반도를 만들자고 하는 그 내용에 그것을 우리 대통령 입으로 그것을 했다고 한다는 사실은 그건 우리도 사실 놀라게 하는 그런 측면도 있죠. 아마 옛날 같았으면 이거 못하게 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비록 이번에 합의에 있어서 합의의 내용을 얘기할 때 김정은 위원장이 핵무기가 없고 핵위협이 없는 땅 만드는 그런 직접 육성으로 했습니다마는 그것도 다 북한 내부 인민들한테는 편집을 한다든가 여러 가지 기법을 쓸 텐데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이것만은 그대로 여과없이 평양 시민들이라든가 인민들한테 바로 얘기를 했다고 하는 것은 상당한 큰 어떤 반향을 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되죠. 그렇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봤을 때 남북한 정상 간에 이 회담 자체는 비교적 솔직담백한 측면이 사실 있다.

그리고 또 김정은 지도체제 자체가 기존의 방식보다는 아버지 김정일 때라든가 그리고 김일성 수령 때라든가 이때하고는 달리 상당히 신비한 어떤 그런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세속형인, 보통국가형인 지도력을 보이고 있다. 그러니까 우리 남북이 이런 회담을 해도 와닿는 것들이 훨씬 더 많아졌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정상 국가로서의 어떤 이미지를 보여주는 이런 행보들을 하고 있고요. 민감한 부분들은 안 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북한의 집단체조하면 반미구호라든가 체제선전 이런 내용이 많은데 어제는 이런 정치색이 배제가 되고 평화의 새 시대를 열자, 이런 내용으로 다시 만든 거죠?

[기자]
부분 각색을 했다라는 표현이 옳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9.9절 때 빛나는 조국 그날 저녁에 행사를 할 때 중국의 리잔수 상무위원장이 왔을 때 그때 깜짝 놀랄 만한 화면이 들어왔죠. 4.27 양 정상이 손잡고 있는 걸 북한 주민들한테 바로 보여줬어요.

바로 보여줬는데. 그리고 어제 저 장면도 그렇고. 그러니까 이미 각색을 했고. 9.9절날 퍼레이드할 때 반미구호라든가 이런 것도 없앴죠. 그러니까 북한도 역시 전반적으로 봐서 우리가 어차피 평화의 무드로 비핵화에 발을 들였기 때문에 시기의 문제라고 봅니다마는 본인들도 되돌아갈 수 없다는 걸 너무나 잘 알 겁니다. 너무나 잘 알고. 어제 사실은 약 7분의 연설을 했는데 어제 오전 9시에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윤영찬 수석이 오전 9시, 오후 3시 두 번의 정례브리핑을 할 때 1, 2분 정도 할애하지 않겠느냐라는 예상을 했었어요.

그런데 물론 평양에서 시간 차를 두고 내용이 서울에 전달됐는데 그 예상은 파격이었죠. 그리고 저런 부분에 대해서 일단, 저 박수 치는 것은 사전에 어떻게 검열을 다 하겠습니까? 물론 앞서 저 평양 시민들을 상대로 중재를 하기는 하는데 사실은 평양 사는 사람들은 아무나 못 살거든요.

거주의 자유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저기 있는 15만 명은 오히려 설득하기가 훨씬 쉽다, 이렇게 예상할 수 있는 것이죠.

[앵커]
이 공간 가셨었죠?

[기자]
네, 한 번 가봤습니다.

[앵커]
굉장히 크다고.

[앵커]
잠실경기장하고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5.1경기장이?

[기자]
2배 정도 큰. 능라도라고 했지 않습니까? 우리가 쉽게 생각하면 한강하구의 여의도라는 섬이 있죠. 요즘 젊은 친구들은 여의도가 섬이라고 상상을 못 합니다. 여의도가 왜 섬이냐라고 되묻습니다. 그런데 섬 도 자 써서 여의도 섬이거든요. 여의도라는 섬인데 그 평양 대동강이 보통 능라도라는 섬이 있습니다.

그 밑에 소뿔처럼 생겼다는 양각도라는 섬이 있고요. 가봤는데 굉장히 큽니다. 과거 사회주의 국가 시절에 미소 냉전시절 때 사회주의국가는 뭐든지 크게 만들었죠. 헬리콥터도 크게 만들고 규모의 경쟁을 해서 크게 만드는 걸 좋아했는데 그 당시에 건립을 해서 만들었는데 굉장히 큽니다.

[앵커]
현송월 단장이 남측에 공연 때문에 와서 너무 작다. 공연장이 작다 이렇게 얘기했던 게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지금 저희 영상으로도 보면 평양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굉장히 주시하고 있고 열심히 본다라는 느낌이 듭니다.
사실 순안공항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90도로 평양 시민을 향해서 절도 했고. 이게 사실은 거의 북한 문화에서는 없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죠. 김정은 위원장의 경우는 자기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을 참배하기 위해서 태양궁전에 가서 90도 하는 게 유일하고 그 외에는 90도라는 건 우리가 본 적이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 대통령은 지난번 선거 때도 그랬지만 이번에 평양에 가서 그 환영 나온 평양 시민들을 향해서 거의 90도에 가까운 인사를 하고 그러니까 이게 북한 사람들로서는 충격을 받는 겁니다.

결국 국민에 의해서 선출되고 임기가 있으면 평민으로 돌아가는 민주주의가 저런 것이구나. 이런 학습효과도 충분할 것이고 저기 15만여 명의 관중들은 대총련학생, 대학생들과 평양시 핵심 주민들. 주로 당원들이 많이 옵니다. 280만 평양 시민 중에 저기 뽑혀 오는 것도 대단한 영광이죠. 그래서 김정은 위원장도 자주 보는 것이 아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그야말로 측근에서 최초로 보는 것 아니겠습니까?

따라서 열광하고 특히 박수를 보내야 하는 것도 앞서 김정은 위원장이 먼저 연설을 했는데 거의 한 마디, 한 센텐스마다 박수를 보냈지만 문재인 대통령도 그에 버금가게 보냈습니다. 13번인가 받았다고 합니다. 이것은 그만큼 평양 시민들 속에서도 뭔가 우리 드라마, 영화, 한류 문화에 다 연관되어 있는 사람들입니다, 사실.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존경스러울 수밖에 없죠.

[앵커]
어제 조금 전에 오동건 앵커가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시민들을 향해서 고개를 숙여서 인사를 하는 장면이 평양 시민들에게 굉장히 인상적이지 않았겠느냐 이런 질문을 했었는데 어제 이 경기장에서도 화동이 꽃을 줄 때 단상을 넘어서 고개를 숙여서 안아주는 모습이 나갔습니다.

[기자]
그뿐만 아니라 비행기에서 내렸을 때 그리고 그다음에 어제 식당을 갔죠. 수산물 식당을 갔는데 가족 단위 식사. 가족 회식을 나왔는데 꼬마한테도 악수하고. 그 꼬마가 굉장히 당황했을 겁니다. 검은 뿔테안경을 쓴 아마 북한 소학교 학생으로 보이는데. 그런 부분에. 그리고 또 저는 굉장히 깜짝 놀란 게 물론 최고 지도자가 거기에 서슴없이 또 왔어요.

왔는데 지금 깜짝이라고 했는데 파격의 연속이죠, 파격의 연속. 그리고 또 인상 깊었던 것은 백화원 영빈관이나 방명록에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이런 식으로 쓴 것을 이런 부분을 남기는 거. 그다음에 기념식수했을 때 거기 표지석을 만들어서 했다는 이런 부분이 굉장히 말은 못 하지만 북한 사람들 가슴 깊이 남을 겁니다.

왜냐하면 초코파이 하나 개성공단 때 그것이 엄청나서 북한이 초코파이 주지 말라고 했을 정도였거든요. 저건 더 큰 잔상을 남길 거라고 봅니다.

[인터뷰]
그런데 저는 언뜻 또 생각 나는 게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의 이러한 서민적 행보라든가 또 우리 식의 다소곳한 모습들. 이런 모습들, 이런 것들이 북한 인민들한테 상당히 인상 깊게 박힐 가능성이 있다는 게 그 당시에 임수경이라고 소위 통일의 꽃이라고 해서 사실 그때 갔을 때 젊은 청년들한테 준 인상이 굉장히 깊다는 것이 이쪽에 탈북해 오신 분들한테서 많이 들었거든요.

또 그것으로 인해서 이쪽의 문화라든가 이것을 많이 상상하게 되고 또 많이 알게 된 그런 측면도 있다. 물론 이 자리 자체는 일단 여러 가지 교육이라든가 이런 것을 통해서 여기에 왔다고 봐야 되겠죠. 여러 가지 워낙 조직이 잘되어 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소곳이 이러한 우리 대통령의 메시지라든가 이런 여러 가지 보여주는 행태라든가 이런 데 대해서 우리 대한민국에 대해서 새로 생각하는 그런 기회는 분명히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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