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새로운 미래'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2일차 (14)

'평화, 새로운 미래'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2일차 (14)

2018.09.19. 오후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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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찬배 앵커, 장민정 앵커
■ 출연 : 정대진 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 우정엽 세종연구원 안보전략실장과

[앵커]
지금까지 프레스센터 연결해서 옥류관 평양냉면. 그냥 뭐 말이 필요 없네요. 정말 맛있게 보입니다. 옥류관 평양냉면 먹는 법 아십니까? 지금 화면에 잠깐 나왔는데요. 면을 들어서 김일성 수령, 과거 김일성 수령이 먹던 방식이 있는데 면을 들어서 식초를 위에다가, 면에다가 친답니다. 우리는 국물에다 뿌리잖아요.

그러면 육수의 맛이 바뀌기 때문에 정말 평양냉면을 먹을 줄 아는 분들은 면을 딱 떠서 메밀 부분에다가만 식초를 한두 방울 뿌려서 먹는다고 합니다. 아마 그 얘기를 했었던 것 같아요. 앞에 화면에도 그렇게 드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정대진 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 우정엽 세종연구원 안보전략실장과 함께하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일단 옥류관 화면이 나오고 있으니까요. 평양냉면 얘기를 먼저 가볍게 시작을 해 보도록 하죠. 맛있어 보이죠? 어떻습니까?

[인터뷰]
저는 북한에 가서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연변 지역으로 출장을 갔을 때 평양냉면이라고 해서 먹어봤는데 저희가 생각하더 평양냉면하고는 맛이 많이 다르더라고요, 색도 다르고. 그래서 색깔을 보니까 현재 평양냉면은 연변 지역에서 먹는 평양냉면과 비슷한 것 같은데. 아마 아까 그 가수분도 말씀을 하셨지만 지금 서울에서 평양냉면이라고 하는 것과는 좀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옥류관의 모습, 앞서 있었던 일정의 모습을 지금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옥류관 같은 경우에 하루 1만 명 이상의 수용 능력을 가지고 있고요. 연회도 가능한 북한의 대표적인 만찬 장소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음식뿐만 아니라 대동강을 바라보는 경관도 아주 훌륭한 것으로 유명한데요. 문재인 대통령, 이곳에서 지난 판문점 회담 때 먹었던 냉면을 다시 한 번 맛보게 됐습니다.

[앵커]
지금 연예인들도 마찬가지고요. 가수나 조금 전에 재벌총수나 먹을 때만큼은 아주 다른 특별한 얘기가 필요 없이 정말 진지하게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작곡가 김형석 씨도 지금 먹고 있는. 아마 소감을 얘기하는 것 같아요.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지코 / 가수]
평양냉면은 평소에도 굉장히 자주 먹어서 일 끝날 때나 아니면 쉬는 날, 아니면 종종 먹곤 해요.]

[기자]
그러면 평양 옥류관에서 먹는 냉면은 처음일 텐데 지금 한 그릇 다 드신 거잖아요. 어땠어요?

[지코 / 가수]
일단 생각했던, 예상했던 제가 늘 먹어왔던 평양냉면은 그 맛의 극대치, 최대치라고 생각을 하고 먹었는데 이게 전혀 다르더라고요. 다른 점이 뭐냐 하면 면의 식감도 식감이지만 보통은 식초랑 겨자를 곁들여서 많이 먹잖아요. 그런데 식초랑 겨자를 곁들이고 거기에 특별한 소스를 같이 가미해서 먹는데.

[앵커]
지금 인터뷰가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개인적인 소감이기 때문에 중간에 말을 자르고. 가수 래퍼의 지금 소감이죠?

[앵커]
가수 지코 씨의 인터뷰를 잠깐 저희가 좀 들어봤는데요. 평소에 자주 평양냉면을 먹는데 그래서 비슷한 맛일 것 같았다고 예상을 했는데 전혀 다르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열심히 지금 설명을 하느라고 잘 먹지도 못하고 있는데요. 옆에서 김형석 씨는 벌써 한 그릇 다 뚝딱 비웠습니다. 가장 많은 분들이 오늘 여러 행사가 있습니다마는 이렇게 경제인들은 경제인들 따로 행사를 하고요.

또 연예인들은 문화행사를 따로 진행을 했고 체육인들은 또 다른 각각의 행사를 진행하다가 한 곳에 점심식사를 위해서 모두 모였습니다.

식사가 끝나고 나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죠. 저 뒤에 화면이 어둡게 나오는데요. 저기에 대동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대동강변에 위치한 옥류관에서 식사를 하고 인증샷. 문재인 대통령도 인증샷을 촬영을 했습니다.

든든하겠다 아주 기분 좋은 표정으로 이렇게 평양냉면을 맛있게 먹는 모습 보셨습니다. 오전에 회담이 얼마나 딱딱하고 긴장이 많이 됐겠습니까? 회담 마치고 나서 음식을 맛보고요. 차범근 감독 계시네요.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평양에서 평양냉면은 처음이신데요.

[차범근 / 감독 : 그렇죠. 평양에 처음 왔고 처음 냉면 먹어봤습니다. 상당히 고대하고 왔었는데.]

[기자]
어떠셨어요?

[차범근 / 감독 : 글쎄요, 저는 한국에 있을 때는 우래옥 가서 냉면을 먹었었는데 우래옥 냉면 다섯 번째 먹을 때까지 맛을 모르다가 그 이후부터 맛을 알았는데 여기 굉장히 깊은 맛은 있는데 제 입에는 한국에 익숙해서 그런지 약간 싱겁다는 그런 느낌은 조금 있는데 조금 음미해 보면 또 깊은 맛이 나는 것 같습니다.]

[기자]
서울 돌아가서 먹고 싶다는 생각이 날 것 같지 않으세요?

[차범근 / 감독 : 저는 냉면을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우리 판문점에서 양 정상들이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나서 냉면을 먹을 때 제가 그 우래옥에 그걸 먹으러 갔다가 첫날 못 먹고 한 3주 후에 갔더니 그때도 많아서...]

[앵커]
인터뷰 내용은 개인적인 내용이라 중간중간에 저희들이 끊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시청자 여러분께 양해 말씀을 드리면 이게 편집된 화면이 아니기 때문에 계속 현장에서 수신된 화면을 저희들이 라이브로 그대로 방송을 합니다.

하다 보니까 특정업체의 이름도 나오겠는데요.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지금부터는 전문가와 함께 오늘 있었던 내용, 옥류관 내용까지 포함을 해서 계속 얘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저희들이 이 장면을 계속 보여드리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이렇게 맛있게 먹는 장면만 계속 나오느냐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마는 남과 북이 공유할 수 있는 문화적인 공통점이 있다는 겁니다.

[앵커]
음식문화, 이게 평양에 가면 만두 또 함흥에는 냉면, 이런 우리 민족끼리만 공유할 수 있는 공통점을 음식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손님 오면 대접을 하는. 바로 이런 부분에 대한 해석도 필요할 것 같아요.

[인터뷰]
특히 냉면이라고 하는 음식이 가끔씩 가정에 가서 보면 냉면을 뽑아주시는 분들도 있는데 굉장히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죠.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고 오랫동안 준비를 해야 되는 음식인데 대형 식당이기는 하지만 옥류관, 최고의 식당에서 최고의 예우로 대접을 한다는 의미도 있죠. 그런데 말씀하신 바대로 우리가 서울에서 생각하는 맛하고는 좀 다릅니다.

이희호 여사도 전에 방북했을 당시에 본인 입에는 아주 담백하고 좋았는데 젊은 직원들은 싱거워서 힘들어하는 것 같더라라는 회고를 하신 적이 있거든요. 아마 맛의 차이는 좀 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있었던 오찬장 모습 함께 보셨습니다. 지금 이제 현장에서 송출한 화면이 마저 들어오고 있는데요. 관련된 내용 위주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전의 상황부터 정리를 해 보죠. 오늘 역사적인 남북 정상 간의 평양선언이 있었지 않습니까? 가장 눈에 띄는 평양선언의 대목은 어디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 가기 전에 크게 세 가지 분야에서 남북 정상이 이야기를 하겠다고 얘기가 되었습니다. 남북관계 개선 그리고 비핵화 그리고 군사적 긴장 완화인데요. 특히 군사적 긴장완화의 부분은 우리나라 국방장관과 북한의 인민무력상이 이번 선언의 부속합의서라고 할 정도로 구체적인 내용들이 많이 준비되어서 갔던 것으로 보이고요.

그다음에 남북관계 개선과 판문점 선언의 이행에 관한 부분도 상당히 구체적인 부분까지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비핵화에 관련된 부분은 조금의 논란의 여지는 남아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앞으로 북미 간의 회담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도 우리에게 모든 것을 얘기 안 할 가능성이 높았던 것이었고 그래서 과연 문재인 대통령이 떠나기 전에 했던 이야기대로 과연 이번 회담이 북미 회담을 이끌 수 있는 요인이 되느냐 하는 것인데. 실질적인 비핵화를 이룰 수 있느냐의 여부와는 별개로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한 합의의 내용은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회담을 받아들이기에 충분하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앵커]
저희가 하나씩 좀 짚어보겠습니다. 정상 간에 합의가 이루어졌고요. 예정된 시간에 합의문에 서명을 하고 공동기자회견도 딱딱 열렸습니다. 잘 풀렸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굉장히 잘 풀린 케이스인 것이죠. 특별히 잘 풀릴 때는 회담이 더 길어지기도 하죠. 정상들이 의제 밖의 이야기들을 더 폭넓게 얘기하느라고 지연되는 경우도 있기는 한데 안 풀려서 또 오랫동안 지연되는 경우도 있죠. 그런데 이번 경우에는 거의 모든 것이 시간에 맞게 예정대로 시간표대로 잘 흘러갔습니다.

아마 양측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을 떠날 때부터 거의 모든 그림을 그려놓고 합의문의 상당 부분도. 보면 지난 13, 14일날 군사실무회담에서 거의 밤을 새워가면서 실무회담을 하지 않았습니까? 남북 간에 굉장히 긴밀한 조율이 미리 사전에 준비가 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회담이라는 게 사실 어느 부분은 합의가 대부분 이루어졌고 사실 군사 분야는 남측에서 이미 실무회담이 새벽 3시까지 했었던 부분이 있고 그다음에 경협과 관련된 부분도 어느 정도 진척이 이뤄진 상태에서 회담을 했을 텐데 블랭크가 됐던 부분이 비핵화와 관련된 부분인데 사실 이것도 두 정상이 얘기를 한다 하더라도문재인 대통령이 비핵화 관련된 몇 가지 언급을 하면 거기에 대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언급을 하면 더 이상 그래도 좀 더 어떻게, 이렇게까지 얘기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사실 북한으로서는 아직 확정이 된 것은 아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계속해서 지난 6월 이후에 계속 비핵화 관련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과정이었고 지금 조금 교착상태에 있지만 또다시 트럼프 대통령과의 2차 회담이 어느 정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상황에서는 전략적인 측면에서도 우리 정부와 아주 구체적인 얘기까지를 할 가능성은 매우 낮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도 출발하기 이전에 어떤 구체적인 결과보다는 북미 간의 회담을 이끌 수 있는 것이 주요 목표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앵커]
그럼 이렇게 한번 질문드리죠.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요구를 했던 수석협상가의 역할을 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글쎄요. 수석협상가의 역할보다는 아무래도 우리의 국익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의 국익이 가장 잘 채울 수 있는 부분 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설득한 것으로 보이고 그러한 차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받을 수 있을 만한 협상안을 이번 선언문에 담아서 내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같은 질문 드리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 수석협상가 역할을 했습니까?

[인터뷰]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충분히 잘했다고 보고요. 지금 우 실장님 잘 말씀해 주신 대로 역시 우리도 당사자이죠. 우리가 수석협상가, 중개자, 촉진자 역할로만 끝나는 건 아니고 당사자인데 지금 남북 간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치는 한반도 운전자로서 지금 막다른 골목으로 가고 있던 차를 빼서 다시 새로운 길로 인도를 해야 되는 게 지금 역할이었죠. 지금 그 역할은 충분히 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러면 비핵화 부분과 관련해서 합의한 내용들을 조금 더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핵인 영변 핵시설 폐쇄는 미국의 상응조치, 이런 단서를 달았는데요. 이 조치는 뭘 의미하는 걸까요?

[인터뷰]
지금 사실 북미 간에 교착상태에 간 것은 북한이 요구하는 종전선언을 미국이 받아주지 않았고 그 이후의 상황이 불확실했기 때문인데요. 지금 우리가 이번에 평양에 가기 전에 일각에서는 종전선언과 핵신고 리스트, 핵리스트를 교환하는 부분에 대해서 많은 중재안이라는, 물론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말한 바은 없습니다마는 이 얘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부분에 있어서 이제 북한은 미국과 종전선언과 영변 핵시설 폐기라는 안을 제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미국이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핵리스트 신고와는 좀 차이가 있지만 그래도 북한에서는 이것을 타협안으로 제시한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미국에 상응하는 조처란 종전선언을 말한다?

[인터뷰]
제가 볼 때는 현재까지의 상황으로 볼 때 북한이 원하는 미국의 상응조치는 종전선언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북한이 종전선언을 원했던 것은 자기 본인들이 향후에 할 행동과의 등가성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들이 이미 행했던 비핵화 조치에 대한 상응조치를 요구해 왔고 그것이 종전선언이었는데 오늘 문구도 보면 그에 따른 상응조치를 할 경우 본인들이 영변 핵시설 등의 폐기 등 조치를 하겠다고 한 걸로 봐서 미국이 종전선언을 하게 된다면 본인들은 영변 핵시설 폐기를 포함한 조치들을 할 것이다라고 선언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이번 합의를 보면 우리 남측 입장에서 볼 때는 95점 정도 된다고 높게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미국 측 입장에서 보면 75점짜리 합의로 볼 것으로 봅니다.

[앵커]
그 갭은 무슨 차이죠?

[인터뷰]
문제인데요. 지금 종전선언을 해 줄 수 있을 만한 조치인지 영변 핵폐기라고 하는 것이. 거기에 대해서 미국 조야에서는 굉장히 의구심을 가지고 엘리트와 트럼프의 참모들은 계속 문제제기를 할 것 같습니다.

뭐냐하면 지금 비핵화 과정이라고 하는 것이 일반적인 비핵화 과정에 신고, 검증, 폐기가 있는데 북한이 하고 있는 것은 임의적 비핵화 과정이거든요. 자신들의 사전조치, 동결조치를 인정해 달라라고 하는 자신들의 임의적 비핵화 과정을 하고 있는데 지금 영변 핵폐기, 그러니까 일부 자신들이 폐기하고 앞으로 이런 것들을 영구 폐기하겠다라고 하는 일부 동결시켜놓은 걸 확인하자 그에 대해서 상응하는 조치를 해 달라고 하는 합의이기 때문에 미국 입장에서는 약간 불만스럽고 75점, 80점 정도밖에 줄 수 없는 합의일 수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제가 어떻게 보면 비관적인 걸 수도 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과거에 핵 문제를 얘기할 때 북한의 핵만 얘기한 게 아니라 한반도 비핵화를 얘기했습니다. 한반도라는 단어를 꼭 넣었어요. 이번에도 한반도라는 단어를 넣었습니다.

기존에 김정은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얘기했던 핵과 관련된 언급과 오늘 크게 달라진 점이 있습니까?

[인터뷰]
지금 북한의 자신들이 해놨던 조치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것들을 인정하고 앞으로 나아가자고 하는 거죠. 우리 측 입장에서는 현재 핵을 동결시키고 현재 핵을 폐기하면서 미래로 나아가자고 하는 것인데 북한에서는 자신들의 입장에서 보면 현재이기는 하지만 이미 과거에도 있었던 그런 핵들 중에 일부 폐기조치 했던 것들을 인정해달라고 다시 얘기를 한 거죠. 그러니까 핵 군축의 입장에서 북한은 계속 일관되게 비핵화 문제를 다뤄왔습니다.

[앵커]
잠시만요. 지금 평양에서 또 새로운 소식이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화면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의겸 대변인이네요.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천지로까지, 천지는 내려가는 거니까 천지로까지도 갈 예정입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언제 어떻게 제안을 했는지 설명을 해 주시죠.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저도 구체적인 날짜는 알 수 없는데 어제, 오늘 사이의 일입니다.

[기자]
한국에서 제안받은 건 아니라는 거죠? 여기 와서 제안을 받았다는 거죠?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네. 아직 다 결정된 건 아닌데 지금 여기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여러분들과 같이 비행기를 타고 백두산 근처, 아마 삼지연공항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거기에 내려서 차편으로 백두산 정상까지 올라갈 예정입니다. 그래서 수행원들하고 같이 움직일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터뷰]
수행원과 기자단 모두가 같이 가는 거예요. 삼지연공항에서 서울로 바로 가는 거예요.

[기자]
그러면 저희도 올라가요?

[인터뷰]
네.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원하지 않으시면 버스에서 기다리고 계셔도 됩니다.

[인터뷰]
무조건 다 올라갑니다.

[기자]
우리도 가나요? 삼지연에도 공항이 있습니까?

[인터뷰]
삼지연에도 공항이 있습니다.

[기자]
여사님들은...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우리 김정숙 여사님은 당연히 가시는 거고 리설주 여사의 동행 여부는 잘 모르겠습니다.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그냥 제가 알고 있는 바로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백두산을 평소에도 가고 싶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는데 가시더라도 중국 쪽이 아닌 우리 쪽을 통해서 가고 싶다라는 뜻을 여러 차례 말씀을 하셨고 그래서 그 전에 아시는 분들이, 중국 쪽에 아시는 분이 중국을 통해서 이른바 북파, 서파를 통해서 백두산 천지에 오르는 방안을 여러 차례 제안을 했는데도 대통령께서 이를 마다하시고 백두산 올라가실 때는 나는 우리 땅을 밟고 올라가고 싶다라라고 말씀을 여러 차례 해 오셨다고 그래요. 아마 그런 내용들을 북쪽에서 알고 있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참고로 말씀을 조금 더 드리면 장군봉을 오르는 방법은 버스를 타고 아마 산 중턱까지 올라간 뒤에 그다음에 궤도차량을 타고 장군봉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시설이 갖춰져 있나 봅니다. 그리고 장군봉 정상에서 천지로 내려가는 길은 삭도 케이블카가 설치가 돼 있다고 합니다. 현재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그 정도라는 점은 참고로 말씀드립니다.

[기자]
삼지연 공항에서 귀국하는 시간은?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미정입니다. 그런데 아마 좀 늦은 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내용들이 협의 중입니다. 저는 여기까지...

[기자]
순안공항에서 비행기 뜨고 저희 타는 비행기 뜨고 그렇습니까?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그것도 아직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앵커]
평양 프레스센터에서 나온 내용인데요.
친교 일정, 백두산 방문과 관련된 내용이 있었습니다.






백두산 방문 일정이 갑작스럽게 잡히면서 지금 현지에 있는 취재진도 정신이 없는 것 같고요.

지금 일정도 아직 안 정해져 있습니다.

일단 저희들이 내일 어떻게 가지라는 부분들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데요.

지금 일단 현재까지 파악된 내용을 정리를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단은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하죠?

[앵커]
그렇습니다. 순안공항에서 삼지연공항까지 이동을 하고요.

여기는 비행기로 1시간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390km의 거리고요.

여기서 또 백두산까지 가는 데에는 버스와 궤도차량으로 이동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길이 별로 좋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 순안공항에서 백두산까지 가는 데 한 20km 안 되는데 이건 1시간 정도... 아니, 삼지연공항에서.

20km를 1시간 정도 가야 된다고 하네요, 차량으로.

[앵커]
그리고 정상까지 오르고 장군봉에서 천지로 내려가는 길은 케이블카를 이용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이 바라던 백두산 트래킹, 내일 할 수 있게 될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날씨가 좋으면 더 좋은 그림이 연출이 될 텐데요.

내일 굉장히 일정이 급박하게 변경이 됐는데도 남북이 신속하게 대응을 한 걸 보면 굉장히 현지에서 긴밀하게 협조가 잘 되고 있고 남북관계가 그만큼 유연하고 많이 발전돼 있다라고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앵커]
과연 친교행사가 어디서 어떻게 이뤄질 것인가 이런 부분도 많이 관심을 모았는데 제2의 도보다리 밀담이 어떻게 연출될까,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셨습니다.

아마 백두산에서 이뤄지지 않을까요?

[인터뷰]
내일 등정하는 코스가 어떻게 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지금 기자단이 같이 간다고 하니까 보통 대통령이 기자단하고 등산할 때는 대화도 나누면서 같이 하는데 내일 과연 그런 상태가 될 것인지, 아니면 정상만 가고 기자단은 따로 가는 형태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아마도 이번 회담에 이어서 두 정상이 또다시 회담의 부담에서 벗어나서 앞으로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계기는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몇 가지 더 저희들이 이해를 돕기 위해서 제가 말씀을 드리면 일단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하는 우리 측 비행기가 일단은 삼지연공항에 도착을 하고 그러면 삼지연공항에서 또 오려면 평양을 거쳐서 와야 되거든요.

그래서 아마 우리 방문단이 다 모두 비행기를 타고 삼지연공항으로 가서 거기서 직접 서울공항으로 이동을 하는 그 동선 때문에라도 모든 수행원들까지 백두산을 가야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까 농담 비슷하게 산에 오르기 싫은 분들은 버스 안에 있으라고 했던 부분이 아마 그 부분인 것 같고요.

그리고 두 번째 중요한 게 이런 얘기죠.

백두산 정상에서 두 정상이 손을 맞잡는다.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 민족의 정기이고 김정은 위원장은 본인 스스로 백두혈통이라고 주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여러 가지 상징이 함께 이뤄진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지금 사실 우리가 우리 애국가에도 나오는 산이기 때문에 그러한 많은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마는 지금 우리가 분단돼서 오랜 시간이 흐른 기간 동안 사실 백두산의 의미는 북한에서는 매우 다르게 지금 해석되는 면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일 한 가지, 우리 정부에서 잘 하리라고 믿습니다마는 문재인 대통령이 백두산을 가는 것 자체가, 또 백두산은 여러 가지 북한에서는 김일성의 밀영이라고 하는 그런 지역도 있고 여러 가지 우리와는 다른 의미를 두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의미로 해석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리고 또 하나, 백두산 방문 일정은 우리가 제안한 게 아닙니다. 북측에서 먼저 제안을 한 거고 우리가 방문하기 전에 제안한 게 아니라 우리가 평양에 도착한 다음에 깜짝 제안을 했다는 겁니다. 도착을 해야 될 곳이 삼지연공항인데 제가 말씀드릴 것은 삼지연공항이 아주 작은 공항이에요. 활주로도 한 3km밖에 안 되고 단일 활주로라고 합니다.

이미 삼지연공항 개발은 2007년인가요, 그때 노무현 대통령 갔을 때 어느 정도 경협 차원에서 하기로 했던 부분입니다. 안 됐죠. 지난번에 문재인 대통령이 백두산 가고 싶다고 하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뭐라고 얘기했습니까? 도로 사정이 좋지 않다는 얘기를 그때 했습니다. 공항 사정 좋지 않고 도로 사정 좋지 않은데 북측에서는 남북 경협이 이미 약속이 됐다가 실패했던 부분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뭔가 얘기를 하고 싶은 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백두산 일정, 구체적인 부분을 두고 지금 북측과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들어오는 대로 또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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