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D-1, 일정·의제 세부내용 발표

남북정상회담 D-1, 일정·의제 세부내용 발표

2018.09.17. 오후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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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정영태 북한연구소장

[앵커]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만큼 준비에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조금 전 남북 정상회담의 세부일정과 의제가 발표됐는데요.

자세한 얘기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그리고 정영태 북한연구소 소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조금 전에 임종석 비서실장이 3차 남북 정상회담의 세부일정을 공개를 했는데요. 일단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정상회담이 이틀 연속 열린다, 이 부분입니다.

주요 내용 들어보고 본격적인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임종석 / 대통령 비서실장 : 정상 간 회담이 정례화되고 있다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공항에서 공식 환영 행사가 있을 예정이고 오찬 후에는 첫 번째 남북 정상회담이 진행될 것입니다. 오전 회담 후에는 합의 내용을 발표하는 공동 기자회견이 가능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공항에서 환송 행사를 마치고 오전에 서울로 향하게 됩니다. 한 가지 경우에 따라서 이날 양 정상 간 친교 일정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될 경우에는 귀경 일정이 변경될 수 있겠다는 점도 미리 설명드리겠습니다.]

[앵커]
임종석 준비위원장의 발표 내용 들어보셨는데요. 과거하고 달리 첫날부터 정상회담 일정이 잡혔습니다. 이틀 연속 열리는 거잖아요.

[인터뷰]
이번 정상회담 벌써 세 번째니까,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 판문점 정상회담에서부터 시작해서 우리가 이 정상회담을 기존에 김대중 대통령 때라든가 이때 처음 여는 어떤 행사, 여기에 초점을 뒀다고 한다면 보다 더 실무적 성격을 띤 정상회담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되죠.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도 역시 산적해 있는 문제를 양 정상이 직접 머리를 맞대고 해결하고자 하는 어떤 그런 강한 의지, 이것이 표출되는 것이 바로 여기에서 나타난다, 이게 바로 뭐냐하면 정상회담으로 바로 들어간다.

사실상 2000년도에 김대중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도 그때는 김영남, 물론 그 당시에 김영남이라고 하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사실상 형식적으로 국가를 대표하는 것이 김영남이기 때문에 거기를 먼저 만나보고 그다음에 정상회담을 들어가는 이런 형태를 취했지만 이제는 그런 제도적인 것에서도 벗어났고, 국방위원장 체제가 없으니까. 이제는 실질적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모든 것을 당, 국가, 군대를 전체적으로 총괄하는 지도하는 그런 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에 바로 정상회담에 들어가는 것도 사실 지극히 자연스러운 변화가 아닌가 이렇게 볼 수가 있어요.

[앵커]
북한의 변화도 있지만 이미 남북 정상이 두 번이나 만났기 때문에 실무회담으로 바로 들어가는 성격이 짙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는데 18일, 19일 양일간 정상회담을 이틀 연속 하고 그 오후에 바로 어떤 합의문 같은 공동 기자회견 내용이 발표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난번 판문점 정상회담도 정상회담 그 과정에서의 아주 심각한 대화의 입장이 달랐거나 그런 것은 별로 없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이미 이번 제3차 정상회담, 평양 정상회담의 의제나 내용들은 상당 부분 근접한 그런 내용들을 정리를 해냈을 것이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고요.

다만 비핵화 평화체제, 특히 비핵화 리스트 문제와 종전선언 관련된 부분, 이 부분에서 허심탄회한 대화를 충분히 하는 이게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역시 중요한 내용이다 이렇게 봐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아마 형식적인 차원에서의 평양 선언, 아마 평양 선언이라는 표현이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지난번에 판문점 선언이었으니까.

평양 선언의 내용이 상당 부분 이미 다 담겼을 거라고 보고 비핵화, 종전선언 문제 이 부분만 지금 아마 공란으로 있을 겁니다.

이것을 어떻게 이번 18일 정상 간의 회담에서 정리를 해내느냐. 여기에 따라서 19일 정상 간의 회담은 굉장히 소프트한 회담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결과를 바로 발표할 수도 있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고요. 정영태 소장님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 평양 정상회담에서 우리가 그동안 평양에서 이루어졌던 두 번에 걸친 정상회담.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이때는 낯을 익히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처음 만났기 때문에. 이번에는 두 번에 걸친 만남이 이미 이루어졌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대화를 바로 할 수 있는.

그래서 아마 반나절 또는 하루의 시간을 아예 이번 같은 경우는. 원래는 한 3박 4일 회담이 2박 3일로 줄어드는 아주 생산성 있는 그런 회담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점도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사실 비핵화의 블랭크를 어떻게 채우느냐가 가장 관심인데 이 얘기는 길어질 것 같아서 저희가 뒤에 조금 더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임종석 비서실장 이야기한 것 가운데서 마지막 날 별도 오찬 없이 환영인사를 끝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렇게 얘기를 했었는데요.

경우에 따라서는 지금 친교 일정이 있을 수 있어서 돌아오는 일정이 조금 미뤄질 수도 있다 이런 이야기를 넌지시 했는데요.

[인터뷰]
친교 일정이라고 한다면 연회라든가 그런 것을 위해서 하는 것은 아닐 것 같고 사실상 이번 정상회담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죠.

크게는 남북한 관계 발전 그리고 또 동시에 비핵화라고 하는 큰 문제를 해결해내야 되는 그런 자리인 만큼 아마도 친교를 위한 발전이 남북한 관계 발전을 위한 뭔가 발걸음이 되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을 해 본다면 예를 들면 사실 북한으로서는 지금 경제 정책에 올인하고 있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죠.

그중에서도 관광산업 자체를 굉장히 발전시키고 싶어 하고 또 거기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관광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어떤 그런 지역 중의 하나를 같이 방문을 하게 된다든가 이런 것이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저쪽의 원산지역의 그쪽의 관광산업시설이라든가 이런 것을 같이 방문을 함으로써 앞으로 남북한 관계에 있어서 관광 교류라든가 그다음에 동시에 또 무슨 생각이 떠오르느냐면 지금 북한으로서는 금강산관광 사업을 재개해야 될 필요성, 그런 것을 강하게 갖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소위 원산 지역의 관광산업과 금강산 지역의 관광산업을 하나의 클러스트 형태로 묶으면서 뭔가 관광산업의 비전을 그리고 또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그런 양 정상 간의 뜻을 하나 교환하고자 하는 그런 계기도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데 이건 너무 나간 측면은 사실 있기는 있습니다마는 한번 기대해 보기도 합니다.

[앵커]
귀경일정이 늦어질 수도 있다, 이렇게까지 얘기했기 때문에 임종석 비서실장이 아무 준비 없이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을 것 같고요.

뭔가 실무 차원에서 오가는 얘기가 있으니까 이런 얘기를 하지 않았을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둘째 날 오후에 아마 대통령께서 평양 시내의 주요 시설들 참관한다 이렇게 이야기는 나와 있습니다.

오늘 임종석 실장께서 이야기한 것에는. 그렇기 때문에 아마 평양 내부, 평양 시내에서의 그런 경제시설이나 이런 것들. 참관은 아마 수요일 오후 정도 이루어질 것 같고요.

목요일날 만약에 깜짝 일정이 나온다면 우리가 이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번에 판문점 정상 선언 또 정상회담에서 우리 뇌리에 가장 남는 것은 사실은 도보다리에서의 40분 동안의 그 산책이었습니다.

그때 많은 진지한 대화들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아마 이번에도 그러한 종류의 산책이나 또는 야외에서의 3차 정상회담을 실질적으로 또 하는.

그러니까 1차는 18일, 2차는 19일 오전, 3차는 그런 특별한 이벤트를 만들면서 거기에서 지금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사이에서의 어떤 진솔한 대화를 문재인 대통령이 중간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하는 그런 시간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생각이 들고.

만약 그렇게 추론한다면 가능성 있는 지역은 한 다섯 군데 정도를 저는 꼽고 싶은데요. 하나는 단군릉입니다.

단군릉이 평양 근교에 있고 산책을 할 수 있을 만큼의 아주 좋은 코스입니다. 그다음 두 번째로 꼽을 만한 게 동명왕릉인데 동명왕릉은 평양시내에 있습니다.

지금 아마 우리 대표단이 묵는 숙소하고도 그렇게 멀지 않을 것이고요. 동명왕릉도 상당히 잘 정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다음에 세 번째는 평양을 대표하는 문화재 하면 을밀대입니다. 을밀대가 우리는 을밀대 그러면 여러 노래에 나오고 이러니까 그 지역이 정말 관광명소가 될 만한 그런 문화재, 평양을 대표하는 문화재 중에 하나가 을밀대입니다.

을밀대 주변을 산책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또 가장 보편적인 산책 코스라면 대동강변을 걷는 코스. 또는 역사적인 것을 우리가 생각해 본다면 쑥섬유원지가 있습니다.

여기는 1948년도 5월달에 김구 선생과 김일성 주석이 함께 거닐면서 남북한 재정당 사회단체 연석회의를 했던. 연석회의 이후에. 두 분이서 두 사람이 장기를 뒀던 그런 곳입니다.

그래서 쑥섬유원지는 전체적으로 섬 자체가 유원지거든요. 그래서 쑥섬유원지를 거닐 수 있는 그런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는 말씀입니다.

[앵커]
지금 말씀해 주신 이런 장소에서 미니정상회담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해 주셨고요. 정영태 소장님은 관광과 관련한 어떤 상징적인 행보가 있을 수 있다 이런 전망을 해 주셨는데 깜짝 이벤트가 어떻게 나올지 벌써부터 관심입니다.

북한 하면 사실 가장 멀고도 가까운 나라, 하늘길로 가면 1시간입니다. 지금 서울공항까지는 헬기를 타고 가서 바로 비행기를 타고 순안공한까지 가는 일정.

거의 1시간 조금 넘으면 도착하는 거리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런데 하늘길 자체도 사실상 남북한의 신뢰가 있다면 1시간도 안 걸립니다. 지금 사실상 디귿자로 가기 때문에 시간이 훨씬 더 많이 걸리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만큼 사실 비행기로 움직일 정도의 거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비행기로 움직여야 된다 하는 건데 그것도 또 1시간 이상 걸린다.

이런 것은 어떤 의미에서 슬픈 운명이라고 볼 수가 있죠. 그러나 사실은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판문점을 거쳐서 육로로 평양을 가는 그것을 원했다고 하는 그런 보도도 사실 있었는데.

[앵커]
사실 저서에서는 철도를 이용하고 싶었다.

[인터뷰]
바로 철도를 이용한다면 그건 더할 나위가 없겠죠. 왜냐하면 그만큼 남북한에 철도가 연결돼 있는 상황을 가정하면서 그것을 얘기했으니까 그만큼 우리가 진일보된 남북한 관계라고 볼 수가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철도로 가든 아니면 육로, 일반적으로 고속도로라든가 이런 것을 통해 가더라도 최소한 2시간 정도라든가.

지금 2시간이라고 한다면 우리가 대전 정도 가는 거리가 거의 그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지금 항공기를 이용해야 된다든가 그것도 또 디귿자로 나가서 해야 한다든가 하는 것은 빨리 우리가 해소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이 되죠.

[앵커]
이런 부분도 아마 정상회담에서 소소하게 얘기가 될 수도 있는 부분일 것 같고요. 순안공항에 도착하면 이번에 조금 달라진 점이 평양에서 생중계를 남북이 합의하지 않았습니까?

아마 순안공항에서 영접 장면부터 생중계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가 됩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 가능성이 저는 거의 확정적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지난번 4.27 판문점 정상회담에서도 상당히 손꼽아 기다린다라고 하는 그런 뉘앙스의 표현들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 육로는 교통 사정이 불편하기 때문에 항공편을 이용했으면 좋겠다는 것도 사실 김정은 위원장의 그때 당시의 바로 제안이, 본인의 제안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또 공항에서 환영행사가 예정이 돼 있습니다. 그것까지 고려해 본다면 김정은 위원장이 아마 공항에 나올 가능성은 거의 확정적이다, 이렇게 봐야 하는데.

마침 순안공항이 또 새롭게 단장을 몇 년 전에 했습니다. 그러니까 2000년도에 김대중 대통령께서 가실 때는 순안공항이 굉장히 시골 공항 같았는데 지금은 꽤 그래도 단장이 됐고요.

당시에 김대중 대통령이 가실 때는 우리 공군 1호기가 순안공항에 도착했을 때 함성이 바깥에서 들렸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김정일 위원장이 깜짝 공항에 나타난 이 과정에 평양 시민들이 그것을 환호하는 그런 장면이었거든요. 그때...

[앵커]
지금 저희가 화면에서 보여드리고 있었습니다마는 예상되지 않았던 깜짝 행보였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때서야 비로소 기내에서 대통령께서 김정일 위원장이 나오는구나 이렇게 알았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때는 그런 깜짝쇼가 있었습니다마는 이번에는 아마 우리 측 입장에서 봤을 때는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영접을 나와서 문재인 대통령을 맞이하는 그런 모양새를 띨 가능성이 높다.

지난번에 판문점으로 우리가 초청한 케이스였고 우리가 평화의 집으로 초청을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아마 초청하는 입장에서 직접 나와서 영접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저희가 2000년 당시 화면을 계속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 이번에 아마 순안공항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점쳐치고 있고요.

우리 평양 시민들 꽃 흔들면서 환영하는 모습. 저 2000년 당시의 저 모습 많이 기억하고 계신데 이거를 생중계로 볼 수 있다는 것도 많이 달라진 점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이번에도 생중계를 북한이 허락하게 된 것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하나는 김정은 위원장 체제 들어와서 체제에 대한 자신감이 상당해졌고.

또 리더십 자체가 유럽이라든가 이런 데서 유학도 했고. 어떤 그런 데 대한 영향이 상당히 큰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생중계를 한다고 결정을 했고 그다음에 이번에도 역시 김정은 위원장이 순안공항에 나와서 우리 문재인 대통령을 영접할 것이다, 거의 확정적이다, 저도 100% 믿고 싶습니다.

그런데 항상 북한에 있어서는 수령의 행보라고 하는 것은 사실 초특급 비밀 중의 비밀입니다.

이것은 누구도 예측불가한 그런 형태로 움직이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확정적이라고 이야기하니까 오히려 조금 불안해지는 그런 측면이 사실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라든가 이런 데도 직접 날아가고 해서 정상회담을 한다든가 이런 걸로 봤을 때 기존의 수령의 행보 그것하고는 다르다.

이런 판단도 봤을 때는 확실히 김정은 위원장이 순안공항에 나와서 직접 영접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판단해 볼 수 있습니다.

그다음에 또 여타의 주민들이 이번에는 오히려 환영하는 물결 자체가 더 커질 가능성도 굉장히 크겠다.

[앵커]
이미 평화의 분위기가 커져서.

[인터뷰]
그것도 있고. 북한 자체에서는 지금 굉장히 자신감이 있어요. 자기들은 핵무력 완성을 한 핵국가다.

그렇기 때문에 외세로부터 자기들은 침략을 받지 않을 정도의 강력한 어떤 군사적 역량을 갖추었기 때문에 우리는 자주국가라는 그런 것을 자꾸 지금 강조하는 측면이 사실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의 그런 지도력. 이런 것을 보다 더 부각하기 위해서라도 상당한 어떤 환영물결들이 커지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조심스럽지만 환영행사 규모는 더 커질 수도 있다. 이런 전망을 해 주셨는데 사실 이런 깜짝 일정들이 정상회담 할 때마다 저희가 보는 묘미이기도 한데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 방북 당시에 김정일 위원장이 하루 더 머물고 가라.

이런 깜짝 제안을 하지 않았습니까? 이 제안에 노 전 대통령, 당시 뭐라고 응수했는지 2007년으로 잠시 돌아가 보겠습니다.

[김정일 / 前 북한 국방위원장 : 대통령께서 결심 못하십니까? 대통령께서 결심하시면 되는데.]

[노무현 / 前 대통령 : 저보다 센 곳이 두 군데가 있는데, 하나는 경호실이고 하나는 의전실입니다.]

[앵커]
대통령보다 더 센 곳, 경호실과 의전실이다. 결국 노 전 대통령 일정대로 돌아오기는 했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어떻게 보면 김정일 위원장이 배포를 크게 한편으로 보이는 측면에 대해서 노무현 대통령이 상당히 아주 기술적으로 그리고 아주 차분하게 대응을 하는 그런 장면들이었는데요.

저는 아까 장면을 보면서 김양건 통전부장의 얼굴을 잠깐 봤는데 김양건 통전부장이 노무현 대통령이 어떻게 대답하나 이걸 딱 보는 그런 표정이었거든요.

아마 저런 비슷한 장면들이 이번에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다만 이번 정상회담은 남북 정상 간 문재인, 김정은의 만남이 세 번째입니다.

세 번째이기 때문에 굉장히 자연스럽고 친근한 이미지를 보이는 그런 깜짝 이벤트들이 나올 수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저 장면은 좀 어색한 서로 첫 만남에서의 서로 어색한 부분에서 기선제압의 성격도 있었다 이렇게 봐야 하거든요.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는 세 번째 만남이기 때문에 좀 더 차분하게 두 정상이 만나면서 친근감을 과시한 그런 행사들을 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봅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역시 저는 생중계의 힘을 저는 상당히 의미 있게 찾아보려고 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1차 정상회담, 그러니까 판문점 정상회담 그리고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가장 수혜를 받았던 부분은 생중계를 통해서 본인의 모습이 국제사회 그리고 한국에 굉장히 긍정적으로 비춰지는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생중계를 통해서 본인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또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

또는 북한이 보여주고자 하는 것들을 그대로 보여주고자 하는 그런 측면들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는 아마 가장 친근한 모습들을 연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두 정상 간의 어떤 친밀한 깜짝 일정이 나올 수 있다, 이런 전망을 계속 해 주고 계신데 이 일정은 잘 모르겠기는 합니다마는 어쨌든 문재인 대통령 자신의 자서전에서도 언급을 했고요.

지난 4.27 정상회담 환영만찬 당시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백두산 트래킹하는 것이 꿈이다, 이런 얘기했었는데 당시 발언 잠시 들어보고 돌아오죠.

[문재인 / 대통령 : 내가 오래전부터 이루지 못한 꿈이 있는데 바로 백두산과 개마고원을 트레킹 하는 것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그 소원을 꼭 들어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내가 퇴임하면 백두산과 개마고원 여행권 한 장 보내주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나에게만 주어지는 특혜가 아닌 우리 민족 누구에게나 그런 날이 오기를 기원합니다. 남과 북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그날을 위하여! 위하여!]

[앵커]
건배사를 통해서 백두산 트레킹 꿈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고 우리 민족이 모두 할 수 있는 이런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는 이야기까지 했는데 사실 이번에는 2박 3일 일정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좀 힘들어 보이고요.

만약에 이런 게 가능해진다고 하면 그 선결조건들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인터뷰]
글쎄요, 그쪽으로 움직이는 것은 헬기를 이용한다든가 이런 것들이 또 필요하죠. 왜냐하면 잘 아시다시피 북한은 도로 사정이라든가 육로를 이용하기에는 굉장히 어렵죠.

짧은 시간에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헬기를 우리 대통령이 예정에 없었던 것을 과연 우리가 안전상 여러 가지 측면에서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은 사전점검이 필요하겠죠.

물론 여기에 대해서도 우리가 이미 예상을 하면서 준비를 했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죠. 왜냐하면 그쪽에서는 돌발상황이라고 하는 건 항상 있는 거니까.

그리고 또 특히 잘 아시다시피 북한에서는 위원장, 소위 수령의 깜짝 이벤트들이 항상 있다고 생각이 되니까 그런 측면에도 대비했을 가능성은 사실 있죠.

그렇다고 해서 그것 때문에, 여러 가지 때문에 만약에 저쪽에서 제의를 한다면 그것을 부정할 그럴 상황은 아실 아닌 것 같아요.

그러니까 큰 어려움은 그렇게 안 따른다, 이렇게 볼 수가 있고. 그다음에 마지막 하나 더 생각이 나는 것이 만약 마지막 우리 정상회담 끝날 때 친교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고 하는 것은 물론 우리 김용현 교수께서 여러 좋은 곳을 얘기했지만 단군릉은 상당히 가능성이 큰 것 같아요.

우리 같은 민족의 어떤 그런 영산이라고 생각하는 그런 지역을 가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그것도 동시에 또 김정은 위원장의 최대 치적이라고 내세우는 게 하나 있습니다.

그게 바로 여명거리입니다. 여명거리 중에서도 과학자거리라고 있는데 그곳에서 상당한 정도의 빌딩, 소위 고층아파트를 세워놓고 굉장히 선진국의 빌딩숲과 같은 그런 것이 있거든요.

그쪽을 사실은 걸으면서 담소를 한다, 그러면 거기에서 사는 북한 인민들이 박수를 친다든가 이런 형태의 뭔가 한다면 김정은 위원장의 치적이 또 상당히 부각이 될 수 있는 그런 것도 될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언뜻 들었습니다.

[인터뷰]
아마 그건 19일날 오후에 평양 시내를 참관하는 일정이 확정이 돼 있습니다. 평양 주요 시설 참관. 아마 그때 지금 정영태 소장님 말씀하신 여명거리는 아마 그때 거의 가지 않을까 생각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여러 가지 합의문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뒷이야기가 어떤 것들이 전해질지 벌써부터 관심인데 또 하나 북한 지도자가 남쪽으로 넘어와서 회담을 한 적은 없지 않습니까?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이나 아니면 또 다른 장소가 될 수도 있습니다마는 이런 부분에 대한 이야기도 오갈 수 있을지 이 부분도 궁금한데요.

[인터뷰]
북측의 지도자가 남측 땅을 밟은 건 지난번 판문점 때 일단 평화의 집을 왔으니까 그건 몇백 미터 되지 않는 거리이기도 하고.

[앵커]
수도 서울이라든가.

[인터뷰]
그렇습니다. 또 한국전쟁 때 김일성 주석이 당시 기록으로 보면 충청북도 정도, 이 정도까지는 전시시찰을 하러 온 자료는 있습니다.

수안보 정도까지 내려온 것으로 지금 그 자료는 남아있는데 그것은 전시기 때문에 그런 의미가 또 다른 것이고요.

아마 다음 정상회담 정도에 대해서 이번의 평양 정상회담은 지난번 4.27 때 그때 합의를 했고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으로 오시라. 이런 이야기를 했잖아요.

그러면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그러면 제주도에서 보자라든지 또는 서울이나 또는 경주도 좋고 설악산도 좋다.

그래서 남측에서 앞으로 정상회담을 하고 그다음에 지난번에 내가 원했던 내가 가고 싶어 했던 백두산 트레킹을 할 수 있는 삼지연에서 그다음에 하자랄지.

이런 식의 저는 내용상 정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다음 정상회담의 확정하는 것도 저는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실무적인 형태의 정상회담들은 간간이 그 중간중간에 끼어 있을 거라고 봅니다. 지난번 4.27 정상회담 이후에도 5.26 정상회담도 있었지 않습니까?

실무적으로 중요한 현안들이 있을 때는 그런 정상회담을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예를 들면 봄, 가을로 정상회담을 정례화한다랄지 그래서 내년 봄에는 따뜻한 남쪽인 제주도에서 한다랄지 또는 서울이나 이쪽을 제안하면서 그런 정상회담의 정례화를 만들어내는 그런 과정도 저는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임종석 비서실장도 정례화되고 있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의미다, 이 이야기를 오늘 했는데 그런 의미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어떤 서울 답방이나 아니면 남측의 어떤 곳을 답방하는 얘기가 충분히 오갈 수 있다, 이런 전망을 해 주셨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은 일정뿐 아니라 수행단의 규모라든가 아니면 누가 들어가는가. 굉장히 관심이었었는데 200명 규모 방북단 면면이 어제 발표가 되지 않았습니까?

규모가 사실 크다기보다는 굉장히 다방면의 인사들이 많이 들어가게 됐는데요. 공식 수행원은 14명. 보면 서훈 국가정보원장도 들어가고요.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들어가고 통일부 장관도 들어가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다 포함이 됐는데 여기서 주목이 되는 건 강경화 외교부 장관. 외교부 장관이 북한을 방문하는 건 처음이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번에 외교부 장관이 사실 들어가는 건 아마도 뉴스였을 겁니다. 그만큼 외교부 장관 가는 대신 우리가 통일부 장관이 주로 갔다고 볼 수가 있죠.

왜냐하면 남북한의 관계라고 하는 것은 외교적인 차원이라기보다는 남북한의 특수한 관계 차원에서 보기 때문에 통일부 장관이 대신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러면 왜 이번에 강경화 장관이 거기에 들어가게 됐느냐. 그러면 우리가 남북한의 외교 현실이 달라졌느냐. 그건 아닌 것 같고 어디까지나 비핵화 문제 때문에 그렇지 않겠느냐.

이번에 사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얘기를 했죠. 우리 한국 정부보고, 문재인 대통령보고 치프 네고시에이터 되어 달라, 비핵화 관련된 것.

아무튼 주 협상가, 협상을 하는 그런 역할을 맡아달라 이렇게 이야기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남북 간에 어쩔 수 없이 이 비핵화와 관련된 그리고 또 이 비핵화는 우리 남북한의 문제이기 이전에 세계적인 문제라고 볼 수 있게 되겠죠.

그렇다면 이 외교부 장관의 그 역할. 이것을 실질적으로 여기에 참여를 함으로써 향후에 마치고라도 미국의 이러한 남북한 정상들이 이런 비핵화와 관련된 그것을 논의한 것을 보다 더 자연스럽게 설명할 수 있는 그런 대표자가 아니냐 하는 측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상당히 우리의 관심의 초점 자체가 자연스럽게 이번에는 비핵화와 관련된 협상 자체가 남북한에 상당히 깊숙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지 않겠느냐 하는 것을 보여준다.

[앵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방북과 함께 비핵화와 관련된 논의도 진전된 부분도 있을 것이다 조심스럽게 전망을 해 주셨는데 해양수산부장관, 국토교통부 장관, 한전사장, 철도공사 사장.

다 방북을 하거든요. 공통된 것을 보면 남북 경협을 많이 염두에 둔 선정이다, 이런 느낌이 드는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번 특별수행원 중에 경제계 인사가 17명인가요. 제일 많습니다, 분야별로 보면.
결국 남북 경협까지 다 지금 생각을 한다 이렇게 봐야 하는데 다만 이번 특별수행원들이 북한과의 남북 경협을 실질적으로 진전시키는 그런 선물보따리를 만들어내거나 또는 가져오거나.

이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는 않습니다. 지금 국제사회 제재가 가해지고 있고 미국의 제재도 가해지고 있고 지금 UN은 또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제재의 대상자들 이번에 발표를 했지 않습니까?

결국 UN과 미국은 현재 한반도 정세의 변화가 매우 유의미한 비핵화 평화체제의 상당한 진전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제재를 중단할 이유는 없다, 이런 신호를 보내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번에 경제계 인사들이 대거 간 것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북한 쪽에서 요구했다는 겁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앞으로 남북 경협을 하는 데 있어서 북한은 큰 걸 원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주요 대기업들이 직접 북한에 투자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을 원하는 것 같고.

이번에 대기업 총수들을 북쪽에서 요구한 것은 우선 낯을 익히자. 그래서 네트워크를 만들자. 이런 측면이 하나 있는 것 같고요.

또 하나는 남북 경협에 있어서 우리가 비핵화 문제가 정리가 되면 우리가 최대한 경협을 활성화시켜서 북한과 협력을 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는 측면이 있다고 봐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요한 대기업 총수들, 그리고 관계부처에서도 보면 남북 경협을 앞으로 중장기적으로 할 수 있는 분야, 이런 장관들이 가게 됐다 이렇게도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비핵화, 어떻게 보면 이후를 준비한 선정이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 말씀하신 대로 지금 상황에서는 실질적인 남북 경협의 성과물들을 이번에 내기는 힘들어 보이고요.

지금 UN 대북제재, 미국의 대북제재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 경제계 인사들이 방북해도 뭔가 활동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이런 상황이겠죠, 아무래도?

[인터뷰]
그렇습니다. 특히 대기업이 참여할 수 있을 정도의 남북한의 경제 발전을 위한 사업을 한다고 하는 것은 거의 지금 차단되어 있다고 볼 수가 있죠.

그런데 문제는 북한의 비핵화 문제가 소위 정태적이다.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항상 다이내믹하게 변화되어 가는 그런 과정을 우리가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특히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 대북정책의 특성은 비핵화가 돼야 남북한 관계 발전을 위한 행보를 한다, 그런 노력을 한다 이것이 아니라 남북한 관계 발전 자체가 비핵화를 추동해 나갈 것이다라고 하는 데 강한 집착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비록 비핵화라고 하는 그것이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경제적인 협력 차원에 있어서 할 수 있는 건 하고 또 그다음에 경제협력을 함으로써 비핵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라고 하는 것을 또 아이템을 찾아낸다면 그것은 미국에 대해서, 아니면 UN 안보리에 대해서 설득을 한다든가 이런 적극적인 행보를 할 가능성이 굉장히 크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단순히 이분법적으로 비핵화가 돼야 앞으로 경제발전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대북 총수가 가더라도 실질적인 것이 별게 없을 거야, 이렇게 단순하게 판단하기에는 사실 어렵다.

그러나 단순히 이번에 가서 어느 정도 파악을 하고 그리고 또 김용현 교수께서 잘 이야기해 주신 대로 우리 정부가 남북한 관계 발전하는 데 이건 우리의 진심이다.

이런 것을 어떤 면에서 뒷받침해 주기 위해서도 사실상 대기업 총수들이 북한에 투자하는 여건이 안 된다고 판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급적 같이 동행을 함으로써 북한에 이런 어떤 우리의 진의를 확실히 잘 보여준다, 이런 측면이 강하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 임종석 비서 실장도 남북관계 발전이비핵화를 촉진시키는 의미가 크다, 이 얘기를 다시 한 번, 강조를 했는데 미국과 UN를 설득하는 작업이 앞으로 정부의 역량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지표가 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이번 경제인들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이름을 올린 사람 중에서 단연 눈에 띄는 사람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인데요. 하지만 이를 두고 찬반 의견이 적지 않습니다. 이에 대한 임종석 비서실장의 설명 들어보시죠.

[임종석 / 대통령 비서실장 : '평화가 경제다, 경제가 평화다'라고 생각합니다만, 기업들도 이미 오래전부터 많은 준비를 해오고 있고, 지금 말씀하신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서는 재판은 재판대로 엄격하게 진행될 것이고 또 '일은 일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임종석 비서실장 얘기는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 이런 얘기입니다. 지금 이 부회장 방북, 벌써부터 재계에서 어떤 경협 구상을 내놓을지도 관심인데요.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아마 이 부회장 방북을 북측에서 저는 요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저는 봅니다. 북측에서 남측의 가장 중요한 재계 인사들을 직접 북한에 오게 해서 앞으로 중장기적으로 남북 경협, 또 남북이 함께할 수 있는 사업들을 구상하자, 이런 쪽의 이야기들을 북측에서 제안했을 가능성이 저는 우선 높다고 봅니다.

임종석 실장께서도 지금 일은 일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이재용 부회장의 방북은 우리가 단순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남북관계에서 앞으로 지금 정치, 군사적인 현안이 워낙 많고 비핵화 문제가 지금 주요 현안이기 때문에 경제 부분이 지금 완전히 드러나 있지 않습니다마는 사실은 정치 군사적인 부분이 가닥이 잡히면 계속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역할해야 할 부분이 역시 남북 경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우리의 중장기적인 포석이라고 하는 측면에서 저는 이재용 부회장의 방북을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인터뷰]
거기에서 추가를 한다면 사실상 북측에서 우리 경제 협력과 관련해서 강하게 주장했던 게 있어요.

그게 바로 뭐냐하면 작은 중소기업이 아니라 대기업들이 직접 참가해서 자기들이 원하는 형태의 SOC라든가 아니면 본격적인 경제 발전을 위해서 도움이 되도록 해야 되는데 사실 그렇지 않고 주로 보면 중소기업, 우리 개성공단만 하더라도 중소기업이 중심이 된 특구라고 볼 수가 있죠.
그러니까 여기에 대해서 불만이 굉장해요. 그럼 이번 경우는 우리 문재인 정부의 방금 김용현 교수께서 이야기해 주신 것과 마찬가지로 북측에서 이 대기업 총수들의 방문을 강력하게 요구를 했다라고 하는 것은 틀림이 없을 것 같아요.

[앵커]
어쨌든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예상했던 대로 방북이 결정됐는데 이건 금강산관광 재개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고 볼 수 있겠죠?

[인터뷰]
물론 남북한 경제협력에 있어서 대표적으로 나올 수 있는 우리가 대기업이라고 한다면 현대라고 볼 수가 있죠.

그것도 바로 금강산관광사업 이 자체도 굉장히 실질적으로 앞장서서 구축해놨고. 사실 여기에 더해서 개성공단도 마찬가지 현대가 강하게 참여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북한 경제 교류 협력 사업에 현대를 뺀다고 한다는 것은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 이렇게 볼 수가 있죠.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꼭 금강산관광사업을 위한 행보라기보다는 전반적으로 남북한 경제 교류 협력을 소위 친위성 있게 뭔가 추진하겠다는 하는 우리 정부의 그런 의지를 보여줬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남북간의 관계, 그리고 경협을 비핵화 이후 지속적으로 잘 추진하겠다, 이런 정부의 의지가 담겨 있는 선정이었는데 문화예술계를 포함한 각계각층의 수행단 면면도 주목해 볼만합니다.

래퍼 지코부터 16세 최연소 수행단 김규연 양까지 어떤 인물들이 포함됐는지 장민정 앵커가 정리해 봤습니다.

[인터뷰]
가수 지코와 에일리, 알리, 또 작곡가 김형석 씨와 마술사 최현우 씨가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에 갑니다.

남북정상회담 만찬장에서 공연을 열어 K팝을 소개하고요. 겨레를 하나로 잇는 평화의 화음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들으신 것처럼 지코 노래는 대부분 처음부터 끝까지 랩으로 이뤄져 있는데요. 이 낯선 랩 가사를 과연 북한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참 궁금합니다.

또 파워풀한 가창력을 자랑하는 에일리는 우리 국적뿐 아니라 미국 국적도 갖고 있어서, 이번 방북이 더욱 눈길을 끌고요.

4월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 직후 울려 퍼진 노래, '원 드림 원 코리아'를 만든 작곡가 김형석 씨는 외가가 실향민이라 감회가 남다릅니다.

[김형석 / 작곡가·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 외가가 실향민이기도 하고 해서 어릴 때 남북 이산가족이나 그런 거 방송할 때 슬퍼하셨던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어머니 모습이 생각납니다.]

체육계에선 1991년 일본 지바 세계선수권에서 리분희 선수와 사상 첫 남북단일팀을 꾸려 우승을 거머쥔 현정화 감독과 북한의 여러 문화유적을 알리는 책을 썼던 유홍준 명지대 교수, 정부가 추진하는 2034년 남북 월드컵 공동 개최의 구심점 역할을 할 차범근 전 감독 등이 포함됐습니다.

또 청년 대표로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 이 에스더라는 여학생이 이름을 올렸는데요. 평양냉면을 맛보고 와, 평양냉면 기사를 잘 써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이에스더 / 대학생·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 평양냉면에 관련해서 기획 기사를 준비 중에 있어요. 그래서 서울에서 평양냉면 맛집이라고 하는 한 4~5곳 정도 이미 취재를 한 상태인데요. 진짜 평양냉면을 먹고 오면 좀 더 완성도 있는 기사를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어서 통일이 돼 할아버지를 뵐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얼마 전 이산가족 상봉행사 때북한에 있는 큰할아버지에게 이렇게 손편지를 써서 보냈던 중학생 손녀는 최연소 수행원이 됐습니다.

[김규연 / 중학생·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 큰할아버지 보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이제 그 소원을 이룰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뵙게 되면) 일단 안아드리고 많이 보고 싶었다고 그리고 저희 언니랑 사촌 언니들 얘기를 많이 해드리고 싶어요.]

[앵커]
정말 많은 의미를 담아서 다양한 사람들이 이번에 방북을 하게 되는데 이미 한 차례 걸그룹 레드벨벳의 공연을 북한이 관람한 적이 있고요.

지코 하면 남한에서는 힙합의 대가다, 이렇게 불리는데 일단 문화충격으로서는 한 단계 더 높인 거예요.

어떻게 보면 약간 세대교체가 이루어진 이런 문화적 차이를 이번에 방북해서 문화공연을 보면 북한과 남한의 어떤 문화 차이를 조금 좁힐 수 있는 데 도움이 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아무래도 지금 전 세계적인 음악의 흐름이나 또는 우리 음악인 케이팝의 열기가 대단히 국제사회에 보여주는 것 아니겠습니까?

[앵커]
북한에서도 보고 있죠?

[인터뷰]
아마 저는 북한 청소년들이 우리 방탄소년단은 당연히 알 것 같고요. 그리고 지금 지코나 이런 전혀 우리에게 생소한 이런 그룹들도 아마 북한 청소년들은 알 거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이제는 문화도 조금 더 함께 트렌드를 같이 갈 수 있는 그런 문화를 우리가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과거형의 문화를 우리가 공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또 다른 차원에서 미래의 청소년들이 함께할 수 있는 것들도 보여주고 그러면서 문화적 충격이 있는 것들은 좀 더 그것을 충격을 완화시켜내고 그런 방향도 저는 나쁘지 않다.

또 보완적으로 유홍준 교수나 이런 분들도 가시기 때문에. 또 안도현 시인도 가시고. 그래서 그분들이 보완해 주는 이렇게 본다면 이번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이번 특별수행원 명단을 보면 한편으로는 파격이면서도 그러면서도 안정감을 함께 보여주는 그런 점에서 상당히 잘 짜여진 문화예술계 특별수행원이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16세 김규연 양도 방북을 하게 되고요. 통일이나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서 미래 세대 공감을 끌어내려는 어떤 정부의 의도가 보이는 이런 선정이었는데 어쨌든 의전이나 형식이나 이런 문화교류 다 중요합니다마는 아무래도 이번 평양 정상회담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고 하면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서 어떤 논의와 진전이 이루어질 것이냐, 이 부분 아니겠습니까?

임종석 비서실장, 오늘 기자회견에서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비핵화 의제에 대해서 설명도 했었는데요. 어떤 얘기를 했는지 들어보시죠.

[임종석 / 대통령 비서실장 :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비핵화 의제는 북미 간의 의제로 다루어지고 저희가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 의제를 꺼내는 데 대해서 북한도 미국도 달가워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비핵화 의제가 매우 중요한 중심 의제가 돼 있고 마치 정상회담에서 이 부분에 굉장한 성과를 내야 되는 것처럼 이런 기대감들이 있습니다마는 매우 제한적입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실무적인 차원에서 사실 논의할 수가 없는 의제고 또 논의를 해도 합의에 이를 수 없는 것이어서 두 정상 간에 얼마나 진솔한 대화가 이루어지느냐에 따라서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 진전에 대한 어떤 합의가 나올지, 또 그러한 내용이 합의문에 담길 수 있을지 아니면 합의문이 아니면 구두 합의가 이뤄져서 발표될 수 있을지 이 모든 부분이 저희로서는 블랭크입니다.]

[앵커]
지금 합의문에 담길 수 있을지 아니면 구두로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 블랭크다, 이 이야기를 들어보셨는데 사실 이게 임종석 비서실장도 이야기했지만 북미 간 문제였는데 어떻게 보면 굉장히 중요한 의제, 모든 사람들이 주목해서 볼 수 있는 의제가 되어 버린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기대는 있지만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런 이야기를 했거든요.

[인터뷰]
임종석 실장께서 비교적 진솔하게 이 문제에 대해서 설명을 했다고 봐요. 왜 그러느냐면 비핵화 자체는 북한은 기본적으로 우리 남한하고 하는 협상 아이템이 아니다.

특히 군사적 문제죠. 군사 안보적인 문제. 그런데 이제 이건 오직 미국만 해서 미국을 움직여야 해결될 수 있는 문제다, 이렇게 주장을 해 왔단 말이죠.

자, 그런데 이것이 언젠가 미북 간의 회담에서 자연스럽게 우리와 남북한에 어떤 협상의 의제가 된 것은 상당히 이상할 정도로 변화된 상황이에요.

그건 왜냐하면 그만큼 비핵화라고 하는, 미북 간의 직접 정상 간이 만나서 이야기했을 때도 이것은 상당한 정도 갭이 있고 의견의 갭이 사실 생겨 가지고 이것을 뭔가 중재할 수 있는 그 역할이 가장 중요해져버렸다 이래 볼 수 있죠.

그렇다면 이번 비핵화와 관련된 내용이 나오더라도 앞으로 미북 대화에서 어떤 대화로 갈 수 있다라고 하는 정도의 것을 우리가 도출해 낼 수 있지 않겠느냐. 이렇게 되죠.

예를 들자면 미국은 지금 북한의 선 핵 리스트라든가 이것은 먼저 보고를 하고 그다음에 이제 거기에 대한 보상이 있다.

이런 식으로 되고. 북한은 그렇지 않다. 우리는 이미 여러 가지 조치를 했다. 우선적으로 보상을 하고 그 보상 내용 중에는 종전선언을 먼저 하라. 이런 내용이거든요.

그렇다면 사실 우리 정부로서도 종전선언이라고 하는 데 초점을 갖을 것 같은데 여기에 대해서도 우리 정부도 상당히 좀 중립적인 그러면서도 이 종전선언 정도는 갈 수도 있지 않겠느냐 하는 정도의 의지를 갖고 있다라고 하면 이건 상당한 정도의 북한의 의지를 반영하는 그런 측면도 있거든요.

그렇다면 북한은 북한대로 그렇다면 우리가 이 정도까지 너희들의 북한의 의지를 반영하고 지지하는 측면이 있으니까 당신들도 좀 내놓아라.

자꾸 그것만 하지 말고, 주장만 하지 말고, 고집만 하지 말고. 그렇다면 뭐를 내놓을 것인가 하는 좀 더 진전된 것을 이끌어내는 그것이 핵심이 될 것 같아요. 그게 뭘까 하는 것은 또 다음에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지금 그거 여쭤보려고 했는데요. 지금 북한은 종전선언을 미국이 좀 할 때가 됐다라는 이야기인 것이고 미국은 선 핵폐기 조치를 더 내놓아라 하는 이 입장에서 문재인 대통령 협상가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을 가게 되는 이런 상황이지 않습니까?

이 사이에서 어느 정도 구체적인 안을 도출해 내면 성공적이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아마 이번 문재인 대통령 평양 정상회담 목적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말씀을 하신 그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김정은 위원장에 가감없이 전달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하는 것.

그다음에 문재인 대통령이 생각하는 것 아마 트럼프, 문재인. 문재인, 트럼프 두 지도자의 입장은 상당 부분 조율됐을 거라고 봅니다.

그렇게 보면 그 조율된 것들이 어떻게 김정은 위원장에게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느냐. 또는 김정은 위원장에게 충분히 설득, 설명될 수 있느냐는 부분이고 거꾸로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을 받아내는 것도 저는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김정은, 트럼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3자 간에 앞으로 북미 정상회담까지 고려해서 본다면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출발점이다라고 봅니다.

그렇게 보면 이 출발점에서 어떤 수준의 대화를 또는 내용을 끌어내느냐 부분인데 가장 중요한 것은 저는 비핵화 문제와 종전선언과 관련된 부분에서 북미 지도자들의 그런 현재의 입장차가 있는 부분들을 좀 반발짝씩 물러서는 그런 부분에서의 정리.

또는 북한이 먼저 비핵화의 리스트랄지 이런 것들에 대한 것을 내놓고 그다음에 바로 미국이 종전 선언을 바로 주는 그러니까 동시행동을 명확하게 본 것은 아니지만 거의 동시행동에 준하는 순차적 행동을 이끌어내는 이런 정도를 저는 담아내면 저는 매우 성공적인 것이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이번에 임종석 실장께서도 이야기했습니다. 아마 제한적이다라는 표현을 썼는데 충분히 논의하고 많은 부분 공감대를 남북미 최고지도자의 공감대를 문재인 대통령이 이끌어내야 한다고 하더라도 평양 선언에 그것이 구체적으로 담길 가능성이 저는 그렇게 높지 않다고 봅니다.

그것은 북미 정상회담 또는 폼페이오 장관의 평양 방문이 곧 이루어질 거라고 봅니다마는 그 과정에서의 공은 북미 간으로 넘기는 것이 저는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최대한 논의하고 또 북미 간에 중계, 또는 촉진 역할을 수석협상가로서의 역할을 하고 그다음에 결과들은 양쪽이 만들어내는.

[앵커]
하지만 뭔가 구체적인 안이 있어야 뭔가 중재되지 않나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구체적인 안은 아마 저는 이번 문재인, 김정은 두 지도자 대화 속에서 저는 상당 부분 만들어질 거라고 봅니다.

다만 합의문에는 아주 구체적인 형태로 담기지는 않을 것이다 이렇게 저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이 원하는 종전선언. 그런데 종전선언과 관련해서 북한이 주한미군 주둔 문제 연기할 것이다 이런 우려의 목소리가 아직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그런데 과거 김대중 대통령 방북 당시에 김정일 위원장 한반도가 통일돼도 주한미군이 주둔해야 된다, 이런 입장을 밝혔다는 뒷이야기가 전해지지 않습니까?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수행했던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의 인터뷰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지원 / 민주평화당 의원 : 김정일 위원장으로부터 한반도가 통일되더라도 주한미군이 주둔해야 한다. 이것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보다는 동북아의 세력균형을 위해서 필요하다. 이런 얘기를 김정일 위원장 입에서 했습니다. 그러니까 김대중 대통령께서 그러면서 왜 그렇게 주한미군 철수하라, 또 우리에게는 미 제국주의 앞잡이다, 이런 공격을 하십니까. 라고 물으니까 웃으면서 '국내 정치용입니다' 라고 했어요. 또 그 후 2개월 있다 제가 평양을 가는데 문화관광부 장관 자격으로 언론사 사장단 같이 갈 때 김대중 대통령께서 이건 중요한 거니까 다시 한 번 물어봐라, 했을 때 제가 가서 물어봐도 똑같은 답변을 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남측의 주한미군과 관련해서 공격하는 발언은 북한의 국내 정치용이다, 북한 관련자의 입장에서는 김정일 위원장 입에서도 나왔고 그리고 다른 관계자의 입에서도 나왔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다분히 어떻게 보면 국내 정치적 발언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까?

[인터뷰]
그 측면이 강하기는 강합니다. 왜냐하면 북한은 유일 독재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 항상 외부의 적을 그걸 크게 해서 거기에 대해서 온 인민들이 여기에 대비하면서 협력을 해야 한다.

이런 어떤 형태로 이끌어 가고 있기 때문에 소위 미제국주의가 어떻고 그리고 또 여러 가지 주한미군 철수, 외세거든요.

한반도에서 외세가 나가야 된다 이런 구호 수준에서 지속해온 겁니다. 그런데 또 다른 한편으로는 그러면 북한의 체제보장을 자기들은 요구하고 있다.

사실 자기들의 체제의 위협 때문에 자기들은 핵무력을 개발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그러면 주한미군이 있는 상태에서 체제보장이 될까요 하는 의문을 우리가 또 제기해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그러면 주한미군이 통일 이후에도 있을 수 있다, 이렇게 이야기했을까. 이렇게 한다면 우리가 주한미군에 대한 정의를 한때는 북한이 이런 점이 있었습니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데요, 미국에. 그런데 평화협정이 아니라 잠정협정을 체결하자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미북 간에.

잠정협정은 그러면 그 내용의 핵심이 뭐냐 하면 주한미군의 기능과 역할을 바꾼 상태에서 협정을 체결하자, 이렇게 이야기했거든요.

그러면 주한미군의 역할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하는 걸 보니까 평화 유지군으로서 주한미군이 있는 것은 상관없다, 이런 식의 어떤 중간단계로 이야기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한미군을 평화의 유지군 차원에서 이것을 용인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도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질문을 드릴게요. 한국당에서는 비핵화와 관련해서 김정은 위원장의 육성이 없었다, 이 이야기를 계속 주장을 하지 않습니까?

이번에 혹시나 두 정상이 발표할 때 김정은 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 정도도 육성으로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이십니까?

[인터뷰]
그 가능성 있다고 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적극적 의지, 이런 것을 자신의 목소리를 통해서, 국제사회를 향해서 또 한국을 향해서 내고 있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실질적으로 그 이야기를 만약 한다면 그것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서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의 비핵화 종전선언 또는 비핵화 평화체제 논의 자체가 저는 그동안의 좀 난기류가 형성됐던 부분들이 개선되고 있는 흐름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김정은 위원장이 보다 적극적으로 비핵화 의지를 직접 자신의 목소리를 통해서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그렇게 전망됩니다.

[앵커]
내일부터 정상회담 일정이 시작되는데 지난번과 달라진 것은 앞서 얘기했지만 생중계 화면을 저희가 볼 수 있기 때문에 시청자 여러분께도 보다 생생한 현지의 소식들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두 분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그리고 정영태 북한연구소 소장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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