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선발대 출발...'평양 정상회담' 시동

방북 선발대 출발...'평양 정상회담' 시동

2018.09.16. 오전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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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규 / 통일외교안보 기자

[앵커]
모레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현지에서 준비하기 위해 우리 측 선발대가 잠시 뒤 북쪽으로 출발합니다.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거쳐 육로로 방북할 예정인데요,스튜디오에 강정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함께 얘기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아직 이른 시간인데 잠시 뒤에 우리 측 선발대가 북쪽으로 출발한다고요?

[기자]
잠시 뒤 5시 50분에 일단 청와대를 출발하게 되고요. 1시간쯤 뒤인 6시 50분쯤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을 하게 됩니다.

이 자리에서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이죠. 선발단장을 맡은 서호 단장이 이번 정상회담 준비에 임하는 각오 이런 것들에 대해서 간략한 소회를 밝힐 예정인데요. 지금 그림이 들어오고 있는 것 같네요.

[앵커]
이 시각 청와대 연무관 앞의 모습 보고 계십니다. 잠시 뒤 이곳에서 말씀드린 대로 3차 남북 정상회담을 현지에서 준비하기 위한 선발대가 북쪽으로 출발할 예정입니다. 아직 날이 밝지 않아서 좀 어둑어둑한 모습인데요.

잠시 뒤 5분 뒤, 5시 50분쯤 출발할 예정이고요. 6시 50분에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해서 평양으로 넘어갈 예정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에 하늘길을 이용한다고 하는데 선발대는 육로를 이용하게 됐네요?

[기자]
일단 선발대가 평양을 가기 위해서 만약 하늘길을 이용하려고 한다면 일단 정기여객선이 있어야 하는데 정기여객노선이 없는 상태죠, 서울과 평양 사이에는요. 그렇기 때문에 일단 육로를 이용해서 특히 서울을 거쳐서 개성 시내를 지나고 그리고 다시 개성-평양간 고속도로를 타고 평양으로 들어가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단장이 서호 통일정책비서관이죠. 선발대 구성이 어떻게 이루어졌나요?

[기자]
선발대는 경호, 의전, 통신. 4개 분야의 약 80여 명으로 구성이 됐습니다. 그 가운데는 취재진이 한 20명 정도 포함이 됐고요. 취재진 20명 가운데 중계인력이 16명입니다.

본진이 평양에 도착한 이후,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한 이후부터는 회담 상황이 실시간으로 생중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중계인력 배치가 더 많이 들어갔던 것 같고요.

일단 평양에 도착해서는 정상회담이 모레부터지 않습니까? 그리고 오늘 오후에 도착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하루남짓한 시간 동안 통신이라든가 프레스센터 설치 문제라든가 이런 것들을 빨리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할 것으로 보이고요.

그 외에 의전과 경호를 맡은 인력들도 사전에 문 대통령이 묵게 될 백화원 영빈관이라든가 또 방문지로 거론되고 있는 만수대의사당. 이런 곳들을 미리 방문해서 동선도 점검하고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의 각오 들어보겠습니다. 서호 통일정책비서관이 지금 각오를 밝힐 예정입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서호 /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 잘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과 권혁기 춘추관장이 출발에 앞서서 간단한 각오를 밝혔습니다. 정상회담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 잘 준비하겠다, 이런 각오를 밝히고 버스에 오르는 모습 확인하셨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기자]
굉장히 짧은 멘트를 남겼어요. 잘하고 오겠다라는 말로 들리고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일단 시간이 많지가 않습니다.

정상회담 시작할 때까지 하루 남짓한 시간 동안 사전 준비를 마쳐야 하기 때문에 어떤 메시지에 집중하기보다는 현지에 가서 실무 이 부분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가 됩니다.

[앵커]
조금 전에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과 권혁기 춘추관장의 각오를 들으셨는데요. 저희가 잠시 지나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권혁기 / 춘추관장]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선발대가 오늘 평양으로 출발합니다. 남과 북이 뜻을 모아 충실히 잘 준비하겠습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서호 /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 잘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두 사람의 각오 다시 한 번 들으셨습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짤막한 각오를 밝혔습니다. 이제 청와대를 출발해서 어디로 향하게 되는 거죠?

[기자]
일단 1시간 정도 파주 도라산에 남북 출입경 사무소로 향하게 되고요. 그곳에서 출입경 수속을 마친 뒤에 그다음부터는 북한 측의 인솔을 받아서 북한 지역을 관통해서 평양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일단 선발대가 탄 버스는 개성 시내를 지나게 될 것 같고요. 그 이후에 개성-평양간 고속도로를 타고 평양까지 이동을 하게 됩니다.

[앵커]
평양까지는 보통 출입경 절차를 밟고 나서 얼마나 차로 걸리나요?

[기자]
통상 파주 CIQ라고 하죠. 출입경 사무실에서 출발해서 평양까지 약 208km의 거리가 되고요. 그런데 시간은 한 서너 시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27 판문점 선언 때도 얘기를 했지만 북한의 도로라는 것이 그렇게 우리만큼 잘 정비되어 있는 상태는 아닙니다. 208km를 약 서너 시간 달린다고 계산을 해 보면 시속 60, 70km 정도로 달리게 되는 것 같고요.

그렇게 따지면 출입경에 소요되는 시간이 또 있기 때문에 아마 우리 선발대 오후쯤, 이르면 정오쯤 아니면 오후쯤이나 돼야 평양에 도착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후나 정오쯤 도착하게 될 것이다. 우리 선발대는 이렇게 경의선 육로를 통해 가고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서 하늘길로 간다고 얘기했는데 아무래도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4월에 판문점 정상회담 때 저희가 도로 사정이 좋지 못해서 하늘길을 이용하시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라고 얘기를 했는데 그런 부분이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문재인 대통령은 철로를 이용해서 방북하는 형태에 뜻을 두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일단 앞서 지난 2000년 김대중 대통령이 방북했을 때가 하늘길을 이용해서 갔었고요. 그다음에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이 방북했을 때는 승용차를 타고 육로로 이동을 했었죠.

그 당시에 문 대통령 내외가 차에서 내려서 노란색 군사분계선을 밟고 넘어가는 모습이 굉장히 상징적인 장면으로 비추어졌는데 그런 상징성 때문에 이번에도 육로를 통해서 이동하는 것 그리고 특히 앞서 두 차례의 방북과의 차별성을 두기 위해서 경의선 철로를 이용하는 방안을 추진했었죠.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자서전격으로 썼던 운명이라는 책에도 내용을 보면 당시 이미 노무현 대통령의 방북 때 경의선 철로를 이용하는 방안을 추진을 했었다고 합니다. 경의선 철로를 통해서 물자가 개성공단까지 왔다 갔다 한 적은 많았는데 개성공단 이후로 올라간 사례가 거의 드물었고요.

또 특히 인원의 이동을 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런 어떤 새로운 개척을 한다는 의미에서 철로를 이용하겠다라는 것을 염두에 두셨던 것 같은데 이번에 상황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일단 북한의 철로 사정이 어떤지를 파악을 하는 게 먼저였고요.

이런 정비작업이 거쳐져야 하는데 일단 파주에서 개성까지 구간에 대해서는 안전성에 큰 문제가 없다라는 국토부의 조사 결과가 있었지만 개성부터 평양까지 구간. 이 구간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거든요.

이 부분에 대한 안전 문제라든가 이런 것을 미리 따져보기 위해서 실제 인원이 가서 답사도 해 보고 안전 문제도 점검을 해 봤어야 하는데 8월 30일이었던가요. 그때 UN사에서 방북을 불허하는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시간적으로도 좀 촉박했던 만큼 무리하게 철로를 이용한 방북을 추진하기보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제안대로 항공편을 이용한 방북을 하게 된 것 같고요.

이런 측면에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북한의 도로 사정이 좋지 못하고 오히려 순안공항이라든가 이런 곳을 새롭게 정비를 하지 않았습니까? 북한 측에서는 이런 모습들을 대내외에 보여주고 싶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머지않아 철로 방북도 이뤄지기를 바라겠습니다. 강정규 기자와는 여기까지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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