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D-5인데 평양 실무회담도 '아직'

남북정상회담 D-5인데 평양 실무회담도 '아직'

2018.09.13. 오전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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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지만, 기대보다 준비는 무척 더딘 모습입니다.

어제 열자고 제안했던 고위급 실무 회담이 열리지 못했고, 정치 분야를 빼고는 아직 방북 수행단의 구성도 발표되지 않고 있습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일주일도 안 남은 역사상 세 번째 평양 남북정상회담.

현재 확정된 건 2백 명의 방북단 규모뿐입니다.

평양에서의 의전과 경호부터 통신, 방북 취재진 규모까지 정리됐어야 할 시점인데, 팩스로 서면 논의만 오갈 뿐 실무 회담은 기대했던 시한을 이미 넘겼습니다.

오늘까지 연락이 없으면 실무회담 없이 방북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방북 대표단 구성도 난항입니다.

가장 먼저 초청한 국회·정당 특별대표단 9명은, 6명이 불참을 통보하며 어그러졌습니다.

문 대통령이 초당적 지지를 호소하고,

[문재인 / 대통령 : 중차대한 민족사적 대의 앞에서 제발 당리당략을 거두어주시기 바랍니다. 국회 차원에서도 이번 정상회담을 국회 회담의 단초를 여는 좋은 기회로 삼아주시기 바랍니다.]

정무수석을 국회로 보내 끝까지 설득했지만 되려 국회를 무시한 초청법이었다는 비판만 받았습니다.

주요 대기업이 동행하는 경제 분야 방북단과 시민사회 대표·종교계 등을 포함한 사회 분야 방북단도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전 세계에 생중계될 평양 정상회담의 보도 인력도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에 크게 못 미칠 전망이어서 준비가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준비할 건 많고 시간은 일주일도 안 남아서 빠듯합니다.

그렇지만 청와대는 한반도 비핵화의 결정적 계기가 돼야 할 이번 회담의 성공을 위해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YTN 임성호[seongh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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