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병식 수위 낮춘 北...ICBM 안 나와

열병식 수위 낮춘 北...ICBM 안 나와

2018.09.09. 오후 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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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정권 수립 70주년 9·9절을 맞아 평양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열었는데, 최근 몇 년간 빠지지 않고 등장하던 대륙 간 탄도 미사일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전례와 달리 생중계도 하지 않는 등 열병식 수위를 대폭 낮췄다는 평가입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을 맞아 5년 만에 열린 9·9절 계기 열병식.

북한판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지대공 유도미사일에 이어 300mm 신형 방사포가 등장합니다.

하지만 올해 초까지만 해도 북한이 자랑스레 내세우던 대륙 간 탄도미사일을 비롯해 미국을 겨냥하던 전략무기가 자취를 감췄습니다.

별다른 사정이 없는 한 생방송을 하던 전례도 깨는 등 열병식 공개 수위가 대폭 낮아진 겁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시진핑 주석의 특사 리잔수 공산당 상무위원장과 나란히 열병식을 참관하며 북중 우호를 과시했고, 개막연설을 한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핵 무력이 아닌 경제적 목표를 강조했습니다.

[김영남 /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 창건 일흔 돌 경축 열병식 및 평양시 군중 시위를 성대히 거행하게 됩니다.]

북한의 이 같은 행보는 오는 18일부터 진행될 남북정상회담과 협상이 진행 중인 미국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담은 결과로 풀이됩니다.

[김용현 /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대외적으로 북측의 군사력을 과시하는 그런 모습은 최대한 자제했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비핵화 종전선언 문제가 지금 북미 간에 최대 쟁점이지 않겠습니까? 최대한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하지 않겠다….]

북한 매체 역시 대미 비난이나 핵 무력에 대한 언급 없이 이제 경제 강국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주장하며 내부결속을 다졌습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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