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체도 특사단 보도...문 대통령 친서 즉석에서 읽는 김 위원장

北 매체도 특사단 보도...문 대통령 친서 즉석에서 읽는 김 위원장

2018.09.07. 오전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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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우리 특사단이 만나는 장면은 조선중앙TV를 통해 북한에서도 공개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특사단이 건넨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즉석에서 바로 읽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종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TV (어제) : 남조선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단 성원들이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의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 도착한 특사단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특사 5명과 차례로 인사를 나눈 뒤 접견장으로 향했습니다.

정의용 실장이 김 위원장에게 하얀 서류 봉투를 건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받은 김 위원장은 그 자리에서 바로 읽어내려갑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우리 민족의 밝은 미래를 열어나가려는 굳센 의지를 피력한 훌륭한 친서를 보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시며 대통령의 결심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공감한다고…]

정의용 실장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귀엣말하는가 하면 김 위원장이 정 실장의 허리에 손을 얹고 친밀감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면담은 2시간 정도 진행됐고 특사단이 떠날 때는 김 위원장이 밖으로 나와 손을 흔들며 배웅했습니다.

조선중앙TV는 지난 3월 특사단의 첫 방북 때와 마찬가지로 하루 만에 관련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첫 특사단 방문 때 동행했던 부인 리설주 여사와 동생 김여정 부부장은 이번에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특사단이 평양 출발 직전 저녁 식사하는 자리에도 김 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담화가 동포애적이며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면서 민족의 번영을 앞당기는 중요한 계기였다고 평가했습니다.

YTN 이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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