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사단 방북...남북·북미관계 중대 분수령

특사단 방북...남북·북미관계 중대 분수령

2018.09.05. 오후 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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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선택 / 통일외교 전문기자, 임을출 /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앵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북 특사단이 지금 평양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조금 전 들어온 소식에 의하면 특사단은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친서를 전달하고 의견을 나눴습니다.

과연 이번 방북으로 남북 정상회담의 윤곽이 드러나고 또 북미간 교착상태가 해소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왕선택 YTN 통일외교 전문기자와 함께 자세히 분석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임 교수님, 조금 전 들어온 특보에 따르면 방북 특사단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고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잠시 뒤에 만찬한다,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인터뷰]
일단 우리가 좀 우려했던 것보다는 좋은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는 게 아닐까이렇게 저는 판단되고요. 무엇보다도 김정은 위원장을 일단 만났다는 사실 확인을 우리가 이제 할 수 있는 부분이 어느 정도 긍정적인 결과를 예상할 수 있는 부분 같고요.

지금 김정은 위원장은 어떤 식으로든 북미 간의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데 그 고민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과연 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해서 자신의 고민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까,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중요한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지금까지 아직 자세한 내용은 좀 더 지켜 봐야 되겠지만 어떻든 지금 만찬도 이어지고 만찬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들 이런 여러 가지 정황들을 종합해 볼 때 아주 허심탄회한 얘기들을 많이 나누고 있고 어떤 식으로든 핵심 주제인 비핵화와 관련해서 북미 간의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한 남북 간 공조가 지금 계속 다져지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평가합니다.

[앵커]
만찬이 끝나고 오늘 밤 늦게나 돌아올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만찬에서도 업무와 관련한 중요한 이야기가 또 오고가겠죠?

[기자]
그렇게 예상해 볼 수 있겠습니다. 굉장히 민감한 시기에, 어려운 시기에 이런 특사 방북이 이뤄진 상태고 지금 임 교수님께서도 말씀을 하셨습니다만 북쪽도 고민이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냥 저녁 먹는 자리라기보다는 대화가 이어지는, 협상이 이어지는 그런 자리로 봐야겠습니다.

[앵커]
오늘 하루 일정을 좀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앞서 화면에 우리 특사단 5명으로 이뤄져 있죠? 그리고 수행원 5명으로 총 11명이 가 있는 거죠?

[기자]
아침 7시 40분에 성남공항을 이륙했습니다. 오전 9시쯤에 평양순안공항에 도착했고요. 9시 33분에 고려호텔에서 북측 김영철 부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과 면담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10시 14분에 면담이 40여 분 만에 종료되었고 그다음에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10시 14분쯤에 환담이라고 표현하는 게 좋겠죠. 환담이 종료됐는데 이전에 김영철 부위원장이 중간에 자리를 비웠습니다.

그래서 어디론가 갔고요. 그다음에 우리 대표단이 공식 면담을 위해서 이동한다라고 하는 중간 보고를 하고 그 이후에 잠시 전에 들어온 그 소식 두 번째 보고가 들어왔는데 그 이후에 오후 내내 사실 보고가 없었습니다. 없었다가 잠시 전에 6시쯤에 들어온 보고가 두 번째 보고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지금 두 번째 보고 내용은 크게 봐서 첫 번째로 김정은 위원장과 면담을 했다, 두 번째 친서를 전달했다, 그다음 만찬을 하고 오늘 밤 늦게 돌아온다, 그리고 돌아와도 이번 방북 결과 발표는 언론에 대한 발표는 내일 하게 될 것이다, 이 정도로 간략한 내용을 보고해 왔는데 오후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셨듯이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서 전달을 했다고 하는데 친서에 어떤 내용들이, 어떤 중요한 부분들이 담겨 있었을까요?

[인터뷰]
지금 북미 간의 교착되고 있는 핵심 원인이 기본적으로 상호 간 불신이고요. 특히 미국은 북한에 대한 비핵화 의지 이 부분과 관련해서도 아주 이전과 다른 그런 깊은 불신이 표현되고 표출되고 있고 또 북한 입장에서도 과연 트럼프 대통령과의 약속을 신뢰해도 되는지 이런 부분 관련해서 많은 고민이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어떻든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의 핵심은 이런 북미 간 상호 불신을 조금이나도 완화시켜 줄 수 있는 그런 내용 중재안, 이 중재안을 제시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그런데 중재안의 핵심 내용이 뭐냐. 이 부분은 사실 지금 상황이 좀 워낙 급박한 상황이기 때문에 아마 의례적인 인사말 이런 것보다는 우리가 갖고 있는 중재안의 핵심 내용을 바로 전달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그 중재안이라는 것의 핵심은 결국은 북한의 조기 비핵화 조치와 그리고 북한이 계속 원하고 있는 종전선언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것과 관련된 우리 측 안을 바로 그냥 김정은 위원장한테 제시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 내용을 중심으로 계속 실무적인 논의가 진행됐을 가능성, 그게 가장 높은 게 아닌가 이렇게 판단을 합니다.

[앵커]
어제 정의용 실장이 오늘 방북에 앞서서 관련한 브리핑을 하지 않았습니까? 오늘 어떤 의제를 어떤 내용을 다루게 될지 가늠해볼 수 있는 그런 내용 아니었습니까?

[기자]
크게 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는 정상회담, 남북 정상회담 일정이라든가 의제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합의를 하고 오는 그걸 얘기했고.

[앵커]
날짜를 정하고 어떤 내용을 논의할지 정하겠죠.

[기자]
그렇죠. 그것이 말하자면 어떻게 보면 최소의 기준으로 제시한 것이고요. 그 외에는 지금 임 교수님께서 말씀을 하셨던 것처럼 역시 미국에서는 북한에 대해서 비핵화에 대한 요구를 하고 있는데 그 부분이 안 되고 있고 또 북한에서는 미국에 대해 종전선언을 하자고 하는데 미국이 들어주지 않아서 꽉 막힌 부분, 꽉 막히니까 남북관계라고 하는 나머지 모든 부분들이 다 제동이 걸려 있는 상태를 어떻게 하면 뚫고 나갈 수 있을까, 이래서 임종석 비서실장의 페이스북 표현을 보면 이번에 저는 간절한 마음을 안고 방북해서 북미 교착 상태를 해소할 수 있는 마중물을 마련해 보는 것이 좀 필요하겠다, 다같이 이런 문제에 대해서 기원을 좀 해 주면 좋겠다, 이런 내용이 들어가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이번에 가서 북미 교착을 해소할 수 있는, 이 모든 것을 해소할 수 있는 그런 마중물에 해당하는 어떤 협의, 합의 이런 것들이 있으면 좀 좋겠다, 이런 희망을 안고 갔기 때문에 마중물에 해당하는 것이 있을지 없을지가 지금의 관심사가 되겠습니다.

[앵커]
오늘 북한 평양에서의 어떤 얘기가 구체적으로 오갔는지를 돌아와서 관련한 브리핑이 있을 텐데요. 정의용 단장이 어제 밝힌 방북 목적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정의용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평양에 도착한 이후 세부 일정이 확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방북 후 미국 방문하는 문제는 다녀와서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 정착 추진해가는 과정에서 그 초입 단계에서 종전선언은 매우 필요한 과정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판문점 선언) 그 합의에 따라 금년 중에 종전선언이 이뤄지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대통령의 친서는 휴대할 예정입니다.]

[앵커]
대북특사단이 풀어야 할 숙제가 굉장히 많은데 과연 북한 측에서는 우리 측이 내놓은 중재안에 대해서 어느 정도까지의 전략이랄까요, 내놓을 수 있을까요?

[인터뷰]
지금 미국이 계속 요구하는 게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이고 그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의 첫 단계가 신고리스트 북한의 핵물질, 핵무기, 핵 관련 시설 이런 관련된 신고리스트를 먼저 제출하라는 거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 이 부분이 물꼬가 트이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가기가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그런데 이제 어떻게 보면 신고라는 것도 단계적으로 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저는 보고 있는 거거든요.

북한 입장에서 이 모든 핵물질, 핵시설을 신고했을 경우, 신고했는데 그 이후에 북미 관계가 진전이 안 된다면 사실상 자신들의 모든 핵 관련된 프로그램이 노출돼서 나중에 선제타격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그런 걱정을 북한은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모든 핵 프로그램을 신고하기에는 아직 미국과의 신뢰가 충분히 좀 충족이 안 돼 있다, 이렇게 보는 거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이번에 중재할 수 있는 부분은 미국이 원하고 있는 핵 신고와 관련해서 단계적이라도 할 수 있는 일정표를 김정은 위원장이 제시할 수 있다면 그걸 가지고 워싱턴에서 좀 더 조율할 수 있는 여지가 있겠다 이런 판단을 하는 거고요.

조금 더 희망 섞인 기대를 하자면 김정은 위원장의 스타일로 봐서 핵신고와 관련해서 좀 더 과감한 결단을 하고 그것과 관련해서 미국 쪽에서도 종전선언을 비롯해서 특히 대북 제재 부분도 굉장히 지금 중요한 현안이거든요. 북한 입장에서는. 그런 맥락에서 북한이 당장 필요로 하는 그러니까 적어도 북미 간의 신뢰 구축을 위해서 자기들이 확보해야 할 최소의 조치들 그게 종전선언과 대북 제재 완화 부분과 관련해서 미국이 양보한다면 자기들도 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과장성 있게 좀 더 파격적인 핵신고를 하겠다 이렇게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보여지거든요.

그런데 이런 부분들은 중간에 아마 정의용 실장이 브리핑하면서 공개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에 가서 미국과도 조율해야 이게 또 어떤 결과를 예상할 수 있는 부분들이기 때문에 미리 아마 김정은 위원장과 나눈 이야기를 모든 것을 얘기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겠다, 그런 예상을 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디서부터 물꼬를 터야 지금 교착상태에 빠진 이 관계, 이런 상황을 타개해 나갈 수 있을까요?

[기자]
아주 어려운 문제입니다. 특사단이 간 것도 그렇고 그 특사단 가기 전에 우리 정부가 공개하지 못하지만 매우 고민을 많이 했을 것이고 아마 북한도 고민일 것이고 미국도 고민일 것입니다. 그런데 대체적으로 최근에 나온 몇 가지 움직임을 보면 점점 어떤 움직임들이 이렇게 모아지는 부분들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북한의 경우 외무성의 산하연구기관이 군축 및 평화연구소라고 있는데 그 연구소 소장이 종전선언과 관련한 북한의 입장을 집대성해서 종합판을 내놨습니다. 그 종합판에 나온 내용에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 종전선언이라고 하는 것은 정치적 의지로 결정이 되는 것이다, 모든 과정에서 선결 과제가 되는 것이고 이것은 평화협정이라고 하는 부분과 다른 것이다라는 표현을 했습니다. 이것은 기술적인 차원에서 본다면 매우 중요한 선언이 됩니다.

왜냐하면 미국이 종전선언에 대해서 걱정하는 부분이 종전선언을 덜컥 하고 받으면 그다음에 북한이 UN사 해체하라, 주한미군 나가라 이런 요구를 할 것이 분명하다고 보기 때문에 그래서 종전선언을 위험하다고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종전선언을 어려워하는 겁니다, 미국이. 그런데 지금 북한의 김용국 소장의 내용에 따르면 종전선언을 해도 평화협정이 아니기 때문에 UN사령부 해체라든가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하지 않을 수 있다라는 부분을 시사를 하고 있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거든요.

그러면 북한이 말하는 종전선언의 수준이 낮은 수준이 되는 겁니다. 그러면 미국이 부담이 없죠. 그러면 미국이 종전선언을 받을 수 있는공간이 넓어지는 겁니다. 그러면 조금 더 어떤 마중물이라고 하는 부분 어떤 협상 절충안을 만들어낼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라고 보는 거거든요. 이것이 우리 대북 특사단이 가기 직전에 북한에서 발표를 했다라고 하는 것은 북한도 그만큼 고민을 많이 했고 종전선언을 일단 미국이 받아주면 그러면 미국이 요구하는 비핵화 부분의 신고 정도는 할 수 있다라고 하는 이런 뉘앙스가 나오는 거라서 저는 대북특사단이 이런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협의를 했을 수 있다 이렇게 좀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 어제 트럼프 대통령과 50분간 통화를 하지 않았습니까. 방금 말씀하신 종전선언 문제를 포함해서 이런 이야기들이 다 오고 갔을 가능성이 있겠죠?

[인터뷰]
네. 왜냐하면 북한이 자기들이 비핵화 초기 단계 조치를 하겠다. 그런 조치를 하기 위한 조건과 환경을 미국이 만들어달라 이런 요구를 하는데 그 조건과 환경의 핵심이 초입단계에서 종전선언을 해달라는 거거든요. 그런 맥락에서 어제 아마 정상회담 때 우리 대통령께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이 부분을 충분히 논의했을 겁니다. 지금 한가한 이야기를 나눌 그런 시기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데 우리 왕선택 기자님께서 잘 말씀하셨지만 사실 종전선언은 선언의 내용과 관련해서 우리가 좀 더 살펴봐야 합니다.

그러니까 북한이 원하는 낮은 단계의 정치적 선언이다, 그러면 사실 미국이 못 받아들일 이유는 없는 건데 미국 내에 많은 보수적인 생각을 가지신 전문가들이 이게 주한미군의 어떤 위상 변화와 연계되어 있다는 얘기를 계속하니까 이게 트럼프 대통령도 처음에는 하겠다고 약속을 한 걸로 저는 알고 있거든요.

종전선언 해 주겠다, 그런데 미국 내 관료들이나 전문가들의 반대가 많으니까 주춤하면서 물러서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핵심은 뭐냐하면 종전선언이라는 정치적 선언과 주한미군 문제를 분리 대응하면 해결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비핵화와 종전선언하고 주한미군하고 연결시킬 수 없는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특사단이 종전선언이라는 정치적 선언과 주한미군의 변화 부분은 분리대응 하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을 것이고 북한측도 이게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자기들이 북미관계를 빨리 전개시킬, 북한도 굉장히 절실한 과정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종전선언은 이번에도 좀 더 타협의 여지를 좀 더 많이 만들고 올 가능성이 있는 것이 아니냐 이렇게 조심스럽게 예측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한미 정상이 9월 UN 총회에서 사실상 만나기로 합의를 한 건가요?

[기자]
미국과 한국 정부의 말이 좀 달라서 지켜봐야 되는데.

[앵커]
전화통화한 내용에 대해서 결과 브리핑이 조금 다르죠?

[기자]
조금 달랐습니다. 미국 백악관 쪽에서는 뉴욕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한다라는 취지로 설명했고 우리 청와대는 그런 식으로 추진을 하고 있다, 그것을 아마도 합의가 된 것으로 이해했을 수 있겠는데 청와대의 발언은 추진하고 있다.

[앵커]
이번 특사단이 좋은 결과를 갖고 오고 또 미국까지 가서 설명을 하게 되겠죠. 이런 과정을 거쳐서 김정은 위원장과 뉴욕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겁니까?

[기자]
그건 물리적으로 가능은 하겠지만 지금 정세로 봐서 그건 너무 빠르지 않나 지금 생각을 합니다. 아마도 한 2주일 전, 3주일 전쯤에 사태 진전이 있었다면 9월 말 이에 25, 26, 27, 28, 29 그 어간입니다. 그 어간에 기대할 수 있겠지만 2주, 3주 정도 남은 상황에서 그거까지 기대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지 않나 저는 회의적입니다.

[인터뷰]
이 문제가 지금 우리 정부가 사실 UN에서 남북한 또 미국 정상이 만나서 종전선언을 하는 그림을 그려 온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번에 특사단이 가서 김정은 위원장과 조율하는 어떤 중재안을 다시 또 워싱턴에 가서 협의를 해야 되고 또 그 부분을 가지고 다시 또 북한과 협의를 해야 될지 모르거든요.

그런 남북미 3자 간의 의견을 다시 교환하고 조율하는 과정들이 시간이 꽤 걸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저는 이번 UN총회에서 세 정상이 만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당초 UN총회에서 종전선언이 이뤄질 가능성도 언급이 됐었는데 아직은 좀 시기상조다, 이렇게 분석을 하시는 거군요?

[기자]
그것이 예를 들어서 이 움직임이 긍정적인 움직임이 한 달 전에 이뤄졌다면 UN총회를 계기로 한 어떤 새로운 변화가 가능한 것이고 그러니까 그 가능한 것을 보고 노력을 해 온 것인데 안타깝게도 북미 간의 대화가 교착이라고 하는 상황에 빠졌고, 특히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미뤄지면서 UN총회를 계기로 하는 것은 어려워졌습니다.

[앵커]
지금 달력에 나오고 있습니다만 한반도 운명의 9월 아닙니까. 북한 9.9절 정권수립기념일 70주년이죠. 그리고 남북 정상회담은 오늘 가서 날짜를 정했을 것이고요. 아직 공개는 안 됐습니다마는. 정상회담에서는 어떤 게 논의될 것 같습니까?

[인터뷰]
사실 정상회담이 저는 필요하다라고 보는 입장에 있는데 어떤 식으로든 남북관계 발전이 북한의 비핵화를 진전시키는 데 기여할 거라는 예상을 저도 할 수 있는데 중요한 것은 남북관계 발전과 관련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대북 제재가 완화가 돼야 하고 또 대북제재가 완화되기 위해서는 비핵화가 진전돼야 하는 그런 순환고리가 만들어지고 있거든요.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그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남북 정상회담에서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그런 환경과 조건들이 미리 만들어져 있어야 하는데 그 핵심이 바로 북미 간의 비핵화 진전이라고 볼 수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남북 정상회담의 일정이이번에 합의돼서 나온다고 하면 아마 북한 입장에서도 정상회담에서 뭔가 성과를 낼 필요성이 굉장히 강한 상태거든요. 그러니까 비핵화 관련해서 이전보다는 진전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 그걸 저희들은 어느 정도 시사 받을 수 있는, 어느 정도 그런 의미가 담겨 있다고 저희들이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는 부분인데 문제는 제가 볼 때는 어떤 식으로든 키는 지금 미국이 쥐고 있기 때문에 과연 북한이 이전보다 진전된 비핵화 조치를 제시를 하더라도 또 미국이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수용하느냐 이런 부분을 지켜봐야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남북 정상회담의 일정이 이번에 가져온다라고 가정했을 경우 아마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 남북한이 함께 협력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 그 협력의 핵심 내용은 비핵화 관련해서 남북한이 동시에 협력하는 내용으로 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거든요.

그런 맥락에서 일정이 잡힌다라고 하면 그 자체가 상당히 의미가 있다, 우선은. 저는 그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비핵화가 전혀 진전될 기미가 안 보이는데 남북 정상회담 일정만 확정해서 가져온다, 그건 사실 불투명성을 오히려 더 높이는 상황이 될 수 있는 거거든요.

[앵커]
최악의 경우 일정이 안 나올 수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인터뷰]
저는 그렇게 보는 것이죠. 그런데 지금 김정은 위원장을 우리 특사단이 만났고 만찬까지 함께한다는 것이 확인이 된다면 김정은 위원장과 우리 특사단과의 만찬을 지금 하고 있다는 게 확인이 된다면 저는 이전보다 훨씬 긍정적인 그런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특사단 과연 오늘 어느 정도 수준의 결과를 갖고 왔을지가굉장히 궁금한데 일단 브리핑은 내일 한다고 해요.

[기자]
아무래도 너무 늦게 돌아오는 데다가 절차가 많습니다. 임 교수님께서 말씀을 하신 것처럼 문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는 상황이 굉장히 필요한 거고요. 그다음에 말씀하신 것처럼 미국과의 조율이라고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짧은 시간 안에 복잡하게 하는 것이 너무나 부담스러웠을 것으로 생각이 되고요. 그래서 예상대로 너무 늦었기 때문에 언론에 대한 발표는 내일로 미룬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앵커]
끝으로 하나만 더 여쭤봐야 될 것 같아요. 9.9절에 시진핑 방북 가능성이 제기되었었는데 일단 무산되었고 서열 3위로 알려져 있죠. 리잔수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이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인터뷰]
일단 중국 입장에서는 북한에 대한 자신들의 성의, 그러니까 9.9절이라는 북한 정권 수립70주년을 기념하는 데 있어서 나름대로 최소한의 성의를 표시하는 거고또 미국에 대해서는 자기들이 북미 관계의 훼방꾼으로서 어떤 역할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런 상징의 조치가 리잔수라는 권력 서열 3위의 인물을 보낸 것으로 알려집니다.

사실 리잔수라는 인물은 시진핑 주석의 심복 중 심복으로 알려져 있고요. 거의 40여 년 동안 정치적 여정을 함께했던 인물이니까 어떻게 보면 북한 입장에서는 아, 비록 시진핑 주석이 오지는 않았지만 시진핑 주석이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나름대로 최선의 성의를 보여줬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는 인물입니다.

이제 어떻든 미국 입장에서도 중국이 북미관계 진전과 관련해서 자기들의 역할과 관련해서 뭔가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끄는 데 뭔가 일조했다, 이런 판단을 미국도 그렇게 할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그러니까 아마 중국 입장에서는 최선의 수를 둔 게 아닌가 우선 그렇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왕선택 YTN 통일외교 전문기자였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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