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특사 방북...문 대통령, 관계장관 소집

내일 특사 방북...문 대통령, 관계장관 소집

2018.09.04.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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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 대통령 특별사절단의 방북을 하루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외교·안보 관계 장관들을 불러 회의를 열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비핵화 관련 논의 동향을 점검하고, 특사단이 북측에 전할 메시지와 의제별 협상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도원 기자!

대북 특사가 떠나기 전에 문 대통령이 직접 점검을 하는 자리군요?

[기자]
특사단은 내일 오전 일찍 서울공항을 출발할 계획인데요, 그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관계 장관들을 소집했습니다.

회의에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외에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등 특사단 5명 전원이 참석했고요.

그 밖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등 관계 장관들과 임종석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들도 참석했습니다.

조금 전부터 열린 회의에서는 먼저 남북 간 접촉 상황과 북미 간 비핵화 관련 협의 동향을 점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특사단이 북측에 전할 메시지와 사안별로 예상되는 북측의 제안, 그에 대한 우리 측의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전망입니다.

청와대는 회의가 끝나는 대로 논의 내용을 정리해 언론에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특사 출발까지 하루가 채 남지 않았는데요, 구체적인 일정이 나온 게 있나요?

[기자]
앞서 발표된 대로 당일치기 일정이라는 것 말고 추가로 공개된 사항은 없습니다.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방북하는 특사단은 오전 9시쯤 평양에 도착해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사단은 남북정상회담 날짜를 확정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문제를 논의하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관심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날 것인가인데, 북한은 최고 지도자 면담 여부를 미리 알려주지 않는 게 관행입니다.

청와대와 정부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면담이 성사될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입니다.

반나절 만에 특사 방북을 수용한 북한이 정작 도착한 특사를 문전박대한다는 건 상정하기 어렵고, 또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이 취소된 뒤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김 위원장의 입장을 대외적으로 밝힐 좋은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특사단의 귀환 일정도 아직 유동적인 가운데, 만일 김 위원장이 만찬까지 직접 주재한다면 서울에 돌아오는 시간은 늦은 밤이 될 수도 있습니다.

특사단 방북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의 구체적인 일정과 방안에 대해 진전을 이룬다면 남북 관계는 물론,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대화에도 다시 힘이 붙을 전망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친다면 경색된 정세를 풀 해법을 마련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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