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N팩트] 이산가족 "꿈만 같다"...폼페이오 4차 방북

[취재N팩트] 이산가족 "꿈만 같다"...폼페이오 4차 방북

2018.08.24. 오후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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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녘의 형제·자매를 만나는 것이 "꿈만 같다" 2차 이산가족 상봉이 오늘부터 2박 3일 동안 다시 진행됩니다.

그러나 이산가족 상봉은 여전히 1회성 행사로 이뤄지고 있는데요, 이산가족 상봉,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를 짚어보겠습니다. 김주환 기자!

이제 이산가족 2차 상봉이 오늘부터 시작된다고 김지선 기자가 정리를 해 줬습니다.

지난 1차 상봉 때와 차이가 어떤 것인지 다시 한 번 정리해 볼까요?

[기자]
2차 상봉이 지금 북한 땅이 고향이었던 사람들 간의 만남이었다면 2차 상봉은 남측 지역이 고향인 사람, 그러니까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북으로 갔던 사람들이 남측의 가족들을 만나겠다라고 신청해서 오늘 오후 3시부터 2차 만남이 이뤄지는 겁니다.

앞선 김지선 기자가 설명을 했는데 81가족 326명 그러니까 남측에서 금강산으로 올라가는 겁니다.

물론 북측에서도 81가족이 내려오는데 몇 명이나 되는지는 아직 파악이 안 되고 있습니다.

일단 최고령자는 100살인 강정옥 할머니, 제주도 분인데요. 북한의 여동생을 만나겠다고 했고 부자 상봉도 있습니다. 조정기 씨라고 67살 된 분이 북측의 아버지 조덕영 씨를 만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이산가족 상봉 21차례 이루어졌습니다.

그런데 횟수도 상봉 규모도 적다보니까요. 아무래도 그동안의 한을 푸는 게 아니라 더 큰 한을 가슴에 안고 발길을 돌려야 한다 이런 아픔이 있다 이런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해결책이 없을까요?

[기자]
해결책은 일단 정례화를 하고 상봉 규모를 크게 하면 된다, 결론부터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기까지 과정은 넘어야 할 산이 너무나 많습니다. 일단은 현황부터 설명을 드릴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13만 2603명이 상봉 신청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의 기준입니다.

그중에 7만 5741분, 57% 정도 되는데 이런 분들이 고령으로 돌아가셨습니다.

2000년 8월 15일부터 이번까지 지난달까지 상봉을 한 사람은 1956명에 불과합니다. 이 통계 기준을 제가 말씀드리는 이유는 1956명이 만난 것은 남과 북 당국 간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통해서 만난 겁니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1990년대부터 사실은 민간 통로를 통해서 제3국에서 상봉한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가 한 3400여 명이 이런 방식으로 해서 만났습니다.

한 10여 년 전에 모 지상파에서 나온 지금 80대인 가수 현미라는 분의 자매 만남을 이런 방식으로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 간 만남보다 남북 당국 간 만남보다 훨씬 경우가 많죠. 그런데 이런 민간 영역을 통한 서신 교환은 무려 1만 1400여 건이나 됩니다.

그런데 이런 문제를 이른바 남과 북 당국자들이 제도권 내로 끌어들여서 만남을 이루어지게 해야 되는데 결국은 남북 정상 간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대목이다.

이것이 정례화, 확대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현재로서는.

[앵커]
이런 상황 속에서 중요한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4차 방북, 다음 주에 있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북한과 미국이 다시 접촉에 나선다는 소식이죠?

[기자]
그렇죠. 폼페이오 장관 본인도 곧 간다, 미 국무부 공식 발표도 비교적 이른 시점에 간다. 정확한 날짜는 못 박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비교적 이른 시점이 언제냐. 현재로서 추산해볼 수 있는 것은 다음 주 초가 될 듯합니다.

우리도 내일부터 주말이고 미국도 곧 주말과 휴일을 걸쳐야 되기 때문에 이런 경로를 통해서 지난번 세 차례의 방북 경로인 주일미군기지를 통해서 평양으로 들어가는 방식이 유력해 보입니다.

일단 폼페이오 장관은 올해 4월과 5월에 평양을 두 차례 방문을 했습니다.

그때는 김정은 위원장을 면담했습니다. 이번에는 면담 계획은 없다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이건 차이가 뭐냐하면 지난달 3차 방북을 했을 때 당초 면담 계획이 있다라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끝내 성사되지 못해서 빈 손 방북 논란이 미국 언론들이 그런 문제를 강하게 제기한 적이 있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궁금한 게 바로 이겁니다. 이번 4차 방북의 목적이 무엇일까?

미국 정부가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 목적에 대해서 밝혔습니까?

[기자]
일단 미 정부의 왜4차 방북을 한다라는 것에 대해서는 미 국무부라든가 이렇게 공식 언급은 아직 없습니다.

그런데 미국 전문가들이라든가 국내 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해 보면 하나입니다.

지금 북한의 핵신고서를 제출을 해라. 그러니까 비핵화의 한 초기단계겠죠. 이 부분에 대한, 그리고 비핵화를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가느냐, 시간표를 정하는. 이른바 로드맵에 대한 합의를 해야 되지 않겠느냐. 이것이 4차 방북의 목적이 아니겠느냐 이런 전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다시 설명드리면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해서 어느 정도 수준으로 신고할지 논의를 한 다음에 그다음 어떤 단계를 거치냐 그리고 미국으로서는 북한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이냐, 기본적으로 종전선언을 해 달라라는 것이 계속 북한 관영매체들의 주장인데 이것이 일단 북한은 체제안전의 초기 단계로 보는 겁니다.

그리고 제재가 계속되고 있는데 이 부분의 완화를 요구하는데 이 부분에 대한 북한의 속내가 무엇인지를 직접 들어보겠다.

그것이 이러한 것들이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 목적이 아니겠느냐 이런 전망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다음 주가 북한 문제에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김주환 기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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