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 '올드보이'가 돌아왔다!

여의도에 '올드보이'가 돌아왔다!

2018.08.09. 오후 12:4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올드보이들이 돌아왔습니다.

얼마 전 정동영 의원이 민주평화당 대표로 뽑혔고요.

이해찬 의원과 손학규 상임고문이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의 당권을 노리고 있죠.

그런데 올드보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인물이 그렇게 없느냐"

"한낱 노욕이다"

"프랑스는 마크롱 대통령, 캐나다는 트뤼도 총리 선진국은 세대교체가 대세인데 , 왜 우리만 역행하나"

이런 비아냥도 있는데요.

그들도 여론을 잘 아는 듯 '마지막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정동영 / 민주평화당 신임 당 대표 (5일) : 10년 만에 저에게 기회를 주셨습니다. 저에게 다시 못 올 기회를 주셨습니다.]

[손학규 / 前 바른미래당 상임선대위원장 (어제) : '이제 와서 무얼 하려고 하느냐, 무슨 욕심이냐' 이런 만류와 비아냥과 비난을 무릅쓰고 나왔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의원 (3일) : 저의 30년 정치인생 마지막 소임을 위해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오로지 강력한 정당을 만들어 20년 집권하는 정당을 만드는데 제 온몸을 다 바치겠습니다.]

세 사람의 11년 전 인연도 다시 조명받고 있습니다.

2007년 17대 대선을 앞두고,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경쟁했던 사이거든요.

[정동영 / 대통합민주신당 예비후보 (2007년) : 정동영이가 될 때도 손학규 후보와 이해찬 후보의 힘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함께하면 이명박 후보를 못 이길 이유가 없습니다.]

[손학규 / 대통합민주신당 예비후보 (2007년) : 결국은 인물 대결이 됩니다. 이명박을 이길 수 있느냐? 경제에서 이길 수 있느냐? 국민은 그것부터 봅니다.]

[이해찬 / 대통합민주신당 예비후보 (2007년) : 선택의 기준은 단 하나입니다. 첫째도 본선 경쟁력이고 둘째도 본선 경쟁력이고 셋째도 본선 경쟁력입니다.]

당시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로는 정동영 대표가 뽑혔지만, 대선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고배를 마셨지요.

정동영 대표에 이어 손학규 고문, 이해찬 의원까지 당권을 잡게 된다면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까지 포함해 여야를 막론하고 노무현 정부 시절 활약했던 '올드보이'들의 전성시대가 열리는 겁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