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임태훈 인신공격 논란..."盧 탄핵 때도 문건" 공방

김성태, 임태훈 인신공격 논란..."盧 탄핵 때도 문건" 공방

2018.07.31. 오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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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군인권센터가 군 내부 문건을 잇달아 폭로하는 것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해당 단체의 대표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을 한 것을 놓고 논란이 일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에도 국군기무사령부가 대응 문건을 작성했다고 주장했지만, 기무사가 이를 부인하며 진실 공방을 벌였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군기무사령부의 과거 대통령 통화 내용 감청을 폭로한 군인권센터를 비판하려던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성 소수자인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에 대해 인신공격성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라는 분은 성 정체성에 대해서 혼란을 겪고 있는 사람이 군 개혁을 주도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임 소장이 양심적 병역거부로 처벌을 받은 것도 군 개혁을 언급하는 데 부적절한 사유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군 기밀문서가 어떻게 시민단체로 넘어갔는지, 또 정권과 어떤 관계인지 당 차원의 TF를 꾸려 규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제1야당 대표가 소수자 인권에 대한 감수성이 없는 발언을 했다는 비판이 쏟아졌고, 당사자인 임 소장도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시정잡배나 할 얘기라고 비난하면서 한국당은 오히려 내란 음모의 공범인지를 해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임태훈 / 군인권센터 소장 : 동성애자와 성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는 사람을 동일시하는 무지 때문이라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인식의 밑천을 드러내면서까지 내란범을 지켜야 하는 이유에 국민은 물음표를 던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 원내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때도 기무사 문건이 작성됐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기무사 군 대전복 상황센터에서 대응 문건을 작성했다고 합니다.]

기무사는 알림 자료를 통해 당시 위기관리단계 격상 등의 임무를 수행했지만, 계엄령 내용을 검토한 것은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앞으로 당과 국회 차원에서 내용을 면밀하게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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