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도 일주일 여름 휴가...하반기 구상은 '숙제'

문 대통령도 일주일 여름 휴가...하반기 구상은 '숙제'

2018.07.28.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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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사실상 오늘부터 일주일간 여름 휴가를 떠났습니다.

그냥 쉬는 휴가 그 자체의 의미만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는데, 하반기 산적한 외교·경제 현안에 대한 구상을 가다듬는 시간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경북 안동 봉정사를 찾았습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인 극락전에서 참배하고 3층 석탑과 대웅전을 둘러봤습니다.

이번 주말 공식 일정이 없고 30일부터 닷새 연차 휴가를 냈기 때문에 이미 대통령의 여름 휴가는 시작된 셈입니다.

청와대 부속실과 경호실 일부 직원을 빼고는 참모들도 동행하지 않습니다.

임종석 비서실장도 대통령과 같은 기간 휴가를 보내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한 주 뒤 휴가 갑니다.

청와대는 순수한 휴가 자체라며 대통령의 휴가라고 일정이나 의미를 거창하게 설명하는 것도 부자연스럽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작년에도 이맘때 휴가를 떠났는데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출발을 하루 늦춰야 했습니다.

겸사겸사 강원도 평창에 가서 동계 올림픽 준비 상황을 점검한 뒤 경남 진해에 있는 군 휴양 시설로 이동했습니다.

양산 사저와 부산 어머니 댁에는 지난해 5월 연차 휴가를 내고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여름 휴가는 대통령이 국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거나 민생 현장을 살펴보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24일 국무회의) : 지역경제와 내수 활성화를 위해 더 많은 국민이 가급적 국내에서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휴가 기간에 하반기 정국 운영 구상도 가다듬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미 비핵화 협상 중재 역할과 집권 2년 차 경제 분야에서 보여줄 성과, 또 야당 반응이 냉랭한 '협치내각', 하나하나 간단치 않은 국정 현안들이 다음 주말 휴가를 마치고 돌아올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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