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장' 이해찬에 '소통·세대교체' 공략

'좌장' 이해찬에 '소통·세대교체' 공략

2018.07.21. 오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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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노·친문진영의 좌장인 이해찬 의원의 출마로, 더불어민주당의 당권 경쟁은 '이해찬 대 비이해찬' 구도로 보는 시선이 많습니다.

하지만 예비경선에서 절반 넘는 후보들이 '컷오프'되는 만큼 속단은 이르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다른 후보들은 상대적으로 빈틈이라고 판단한 이 의원의 약점을 공략하는 전략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해찬 의원의 출마 선언 직후, 한 경쟁 후보는 판세를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이종걸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이해찬 의원 출마는) 저희에게 가히 충격적입니다. 판세가 요동치고 승패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는….]

이 의원은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친문진영의 좌장이자, 최다선으로, 참여정부 시절 국무총리까지 역임한, 말 그대로 거물급입니다.

집권여당 대표가 될 경우, 당·청 관계가 좀 더 '수평적'이 될 거란 전망엔 이견이 없습니다.

거기에 이 의원은 대표적인 선거 전략가로, 총선에 7차례 출마해 모두 당선됐습니다.

그러나 유독 당내 선거에서만큼은, 지난 2012년 당 대표 경선에서 아슬아슬한 1승을 건졌을 뿐입니다.

특유의 강성 발언 등 직설적인 화법이 늘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가 일반적입니다.

여야 협치가 선택이 아닌 필수인 국회 후반기, 집권여당 대표로서 물음표를 찍는 비판적인 시선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출마하신다는 얘기가 있는데요. 아직 고심 중이신 건가요?) 나는 길에서 인터뷰 안 해요.]

자연스럽게 다른 후보들은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대야 협상력이나 세대교체를 화두로 제시하는 전략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김진표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야당과의 상시적인 소통, 정치적 협치를 위해서도 모든 의원이 가지고 있는 인적 네트워크를 체계적으로 관리, 운영하는…]

[최재성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한 세대 이월을 이번에 해야 합니다. 젊고 능력 있는 세대로 교체돼야 합니다.]

민주당은 오는 26일 예비경선에서 중앙위원 400여 명의 투표를 통해, 당 대표 후보를 3명으로 추립니다.

선거인 수가 많지 않아 돌발 변수에 표 쏠림이 급격히 진행될 수도 있어, 컷오프까진 살얼음판 8강전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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