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첫 국정원 방문..."적폐의 본산에서 국위의 정보기관으로"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첫 국정원 방문..."적폐의 본산에서 국위의 정보기관으로"

2018.07.20. 오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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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국가정보원을 방문해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을 확실하게 보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국정원이 '적폐의 본산'에서 국민을 위한 정보기관으로 거듭났다고 치하한 뒤 최고의 역량을 갖춘 정보기관을 목표로 더욱 분발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가정보원 개혁을 주요 공약으로 걸었던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국정원을 방문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먼저 평화를 위한 국정원의 노력으로 한반도와 전 세계의 운명이 바뀌었다며, 진심으로 고맙다고 격려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이 되었습니다. 이제 국정원은 적폐의 본산으로 비판받던 기관에서 국민을 위한 정보기관으로 거듭났습니다.]

국정원이 충성할 대상은 대통령이 아닌 국가와 국민이라며, 다시는 국정원을 정치로 오염시키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결코 국정원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겠습니다. 정권에 충성할 것을 요구하지 않겠습니다.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을 확실하게 보장하겠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며, 국정원이 스스로 개혁 노력을 통해 최고의 역량을 갖춘 순수한 정보기관의 위상을 세워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서훈 국정원장도 과거 잘못과 관행을 해소하고 국내 정치와 완전히 절연했다면서, 이제 시작이라는 자세로 개혁 작업을 지속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국정원은 국내 정보부서를 없애는 등 두 차례 조직을 개편하고, 해외와 북한, 대테러 분야 등으로 인력을 재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외부 전문가와 여성 부서장을 처음 발탁하는 인사 혁신도 이뤘다고 보고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국정원 추모석 제막식에 참석해 정보 활동 도중 숨진 정보요원들을 추모하기도 했습니다.

만찬을 포함해 4시간 가까이 이뤄진 이번 업무보고에는 청와대 핵심 참모진과 국정원 고위 간부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순수한 정보기관으로서 국정원 위상이 정권에 따라 달라지지 않도록 제도화해야 한다며, 국정원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에도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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