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수사단, 수사 대상 압축...떨고 있는 기무사

특별수사단, 수사 대상 압축...떨고 있는 기무사

2018.07.14.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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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검토 의혹 등을 파헤칠 특별수사단은 주말에도 회의를 이어가며 수사 계획을 짰습니다.

다음 주 본격적인 수사 개시와 함께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 가능성이 큰 만큼 기무사령부는 또다시 긴장감에 휩싸였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특별수사단은 주말에도 수사 준비를 이어갔습니다.

국방부 검찰단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문건 작성에 참여한 것으로 보이는 인물의 역할과 법률 위반 여부를 꼼꼼히 검토했습니다.

이를 통해 핵심 수사 대상과 범위, 강제 수사 여부를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단 특별수사단 주변에서는 현재 기무사 참모장인 소강원 육군 소장을 1차 수사 대상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 기무사 3처장 자리에서 계엄령 문건 작성에 직접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엔 광주지역 기무 부대장으로 세월호 TF에도 발을 담갔습니다.

이런 이유로 소 참모장은 최근 기무사 개혁 위원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이밖에 기무사령부 김 모 처장 등 세월호 TF에 이름을 올렸던 현역 장성 2명도 수사 선상에 올라 있습니다.

지금은 예비역 신분인 당시 세월호 TF장과 이재수,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 등은 민간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될 전망입니다.

다음 주 본격적인 수사가 개시되면 기무사령부와 전·현직 장성 등 주요 수사 대상자들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이 단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의 특별 지시로 수사가 이뤄지고 국민적 의혹도 큰 만큼, 군 최고 수뇌부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지난해 군 댓글 조작 의혹 재수사 때 27만 건에 달하는 문서를 압수당한 기무사령부는 물론 국방부까지 이번 수사가 몰고 올 파장에 숨을 죽이고 있습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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