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모디 총리와 삼성 공장 방문..."한-인도 협력 상징 최대한 뒷받침"

문 대통령, 모디 총리와 삼성 공장 방문..."한-인도 협력 상징 최대한 뒷받침"

2018.07.09. 오후 10:0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모디 인도 총리와 함께 삼성전자의 신공장 준공식에 인도와 한국 간 협력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모디 총리의 깜짝 제안으로 지하철 11개 정거장을 함께 타고 이동했습니다.

뉴델리에 나가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신호 기자!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가 삼성전자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는 길에 함께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다고요?

[기자]
인도 삼성전자 현지 공장 준공식에 문재인 대통령과 모디 인도 총리가 함께 참석했는데, 두 정상이 함께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습니다.

이 장면은 현지 방송을 통해 생중계됐는데요.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의 지하철 탑승은 번디하우스역에서 보태니컬가든역까지 총 11 정거장 구간이었습니다.

청와대는 모디 총리가 친교와 예우 차원에서 지하철을 타고 함께 가자고 깜짝 제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인도 정부가 관여하지 않은 개별 공장의 준공식에 모디 총리가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문 대통령 방문에 상당히 높은 수준의 예우를 제공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앵커]
삼성전자의 현지 공장 준공식에 양국 정상이 함께 참석했는데, 문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던졌나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신공장이 인도와 한국 간 상생 협력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삼성전자의 노이다 신공장에서 생산한 스마트폰이 중동, 아프리카 등 제3국 수출로 이어져 양국 간 경제협력의 결실이 커지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삼성전자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와 브랜드 신뢰도 1위를 차지한 것은 삼성전자와 협력사 임직원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평가하고 그 마음을 받아준 인도 국민께도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삼성전자 노이다 공장이 활기를 띨수록 인도와 한국의 중소 부품 업체들이 일자리 창출과 수출의 기회를 더 얻게 되고 양국 경제도 함께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준공식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만났습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설명 듣겠습니다.

[김현종 / 통상교섭본부장 : 인도에 진출해 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우리 기업을 격려하고 인도와의 제조업, 투자협력 확대 메시지를 인도 측에 전달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혁신성장의 성과를 내기 위한 대기업과의 협력 강화로의 정책 기조 변화를 암시하는 상징적 이벤트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앞서 양국 기업인들과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서는 인도와의 경제 협력 관계를 주변 4대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는데, 신남방정책을 통한 협력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네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잠시 전 양국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 등 4백여 명이 모인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소개하며 인도와의 관계를 미·중·일·러 주변 4대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도의 기초과학과 우리의 응용기술이 만나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수 있다면서, 내일 정상회담에서 미래비전 전략그룹 설립 양해각서를 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유무역 확대를 위해서는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 개선협상 등의 조속한 타결을 기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우주항공 분야 협력도 기대가 크다면서 양국이 힘을 모아 달 탐사에 성공한다면 국민에게 큰 꿈을 안겨줄 것이라고 제안했습니다.

포럼에서 문 대통령은 양국 경제와 문화를 얘기하면서 딸이 요가 강사를 하고 있다고 소개해 큰 웃음을 이끌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인도 국민들은 현대차를 타고, 삼성 휴대폰을 사용합니다. 한국 국민들은 요가로 건강을 지키고, 카레를 즐겨 먹습니다. 제 딸도 한국에서 요가 강사를 합니다. 교류와 협력이 양국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해 주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저녁 동포간담회도 가질 예정이고요.

내일은 모디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이어, 양국 핵심 기업인들이 대거 참가하는 CEO 라운드 테이블에서 신남방정책의 비전을 직접 설명할 계획입니다.

문 대통령은 내일 밤 람 나트 코빈드 인도 대통령이 주최하는 환영 만찬 참석을 끝으로 인도 국빈 방문 공식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지금까지 뉴델리에서 YTN 신호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