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국민연금 인사 개입 논란...靑 회의도 불참

장하성 국민연금 인사 개입 논란...靑 회의도 불참

2018.07.06. 오후 10:3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인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입니다.

청와대는 지원을 권유한 후보자가 인사 검증에서 탈락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야권은 장하성 실장 책임론을 들고 나왔습니다.

박순표 기자입니다.

[기자]
곽태선 전 베어링자산운용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1월 말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635조 원의 국민연금 기금을 운용하는 최고투자책임자, CIO 자리에 지원하라고 권유했다는 겁니다.

국민연금 홈페이지에 모집공고가 뜨기도 전이었습니다.

곽 전 대표는 실제로 기금운용본부장에 지원했고 4월 말에는 국민연금 김성주 이사장을 만나 사실상 내정을 통보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지원자 전원 탈락이었습니다.

청와대는 장 실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 지원을 권유한 것은 사실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렇지만 정책실장의 권유와 무관하게 검증이 이뤄졌고, 결국 병역이나 국적 문제 같은 인사 검증 기준에 걸려서 탈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사 개입이 아니라 오히려 검증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된 사례라는 겁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도 곽 전 대표가 서류 심사에서 1등이었고, 역대 최고의 후보로 거론됐지만, 청와대 검증 기준에서 중대한 흠결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야권을 중심으로 청와대가 인선에 개입했다가 뒤늦게 부적합 후보로 판단하고 탈락시킨 사례라는 비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승희 / 자유한국당 의원 : 장하성 정책실장과 김성주 이사장이 이번 연금본부장 인사 파문에 부적절하게 개입했다는 사실을 시인하고, 사과를 하든, 사퇴를 하든 그에 응분의 책임을 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장하성 실장은 청와대 현안점검회의에 불참했고 청와대는 외부 회의 일정 때문이라며 인사 개입설과 관련한 해석에 선을 그었습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