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김영철 회동..."김정은 면담 어려울 듯"

조명균-김영철 회동..."김정은 면담 어려울 듯"

2018.07.05. 오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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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통일농구대회로 방북 중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만났습니다.

남북 간 현안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우리 대표단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은 낮아졌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일농구대회 참석 차 방북한 우리 정부 대표단이 김정은 위원장과 면담할 가능성은 낮아졌습니다.

대표단 숙소를 깜짝 방문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은 김 위원장이 지방 현지지도를 하는 중이라 경기장을 찾지 못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김영철 / 통일전선부장 : 조명균 장관께 이해를 구하고 오래간만에 평양에 오셨는데 하고 싶은 얘기도 간단하게 나누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조언이 있어서 제가 이렇게 왔습니다.]

다만 김 위원장이 TV를 통해 농구경기를 지켜봤으며, 대회의 차질없는 준비와 남측 방문단에 대한 충분한 지원은 김 위원장의 지시였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 대표단장인 조명균 장관은 방북단 모두 만족스럽게 지내고 있다고 화답하고, 문재인 대통령도 김정은 위원장이나 북측 관계자를 만나면 판문점 선언 이행에 대한 우리 측의 의지를 잘 전달하라고 당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조명균 / 통일부 장관 : (이번 통일 농구대회를 준비한) 그런 마음으로 판문점 선언을 이행해나가면 아마 상당히 빠른 속도로 많은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오지 않을까….]

이후 이어진 비공개 환담에서는 오는 8월 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에서부터 군사회담과 철도, 도로 협력, 이산가족 상봉까지 남북 간 현안이 광범위하게 논의됐습니다.

특히 김 부장은 남북 합의를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이행해 남북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자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곧 방북하는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는 자신이 만나 잘 협의할 것이라는 뜻도 밝혔다고 조 장관은 설명했습니다.

정부 대표단과 선수단은 농구대회 2일 차 일정을 마무리한 뒤 최휘 북한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이 주최하는 환송 만찬에 참석하고, 내일 오후 서해직항로를 이용해 귀환합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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