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클했어요" 코트 위에서 이룬 '작은 통일'

"뭉클했어요" 코트 위에서 이룬 '작은 통일'

2018.07.05. 오전 12:1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남과 북이 농구코트 위에서 작은 통일을 이뤘습니다.

남북 선수들이 한 팀을 이뤄 15년 만에 농구 경기를 펼쳤는데요.

경기장으로 가 보시죠!

남북 선수들이 손을 꼭 맞잡고 들어옵니다.

만2천 석을 꽉 채운 관중들은 힘찬 함성으로 맞이합니다.

흰색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평화팀이고요, 초록색이 번영팀인데요.

남북 선수들이 섞여 한 팀을 이뤘습니다.

남측 이명희가 패스를 찔러주자 북측 리정옥이 슛으로 연결하고요.

골이 들어가니 남북 선수가 손바닥을 부딪치며 기뻐합니다.

[임영희 / 여자 농구 국가대표 : 같이 손을 잡고 들어올 때 마음이 뭉클했고, 경기하면서 하나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리정옥 / 북한 여자 농구 국가대표 : 단일팀으로 나가게 된다면 국제경기에 나가서 우리 조국과 민족의 슬기와 기상을 온 세상에 떨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평화팀 소속으로 뛴 북한의 박진아 선수는 유독 큰 키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제 겨우 만 15살이라는데, 키가 2m 5cm에 달하는데요.

키가 164cm로 가장 작았던 심성영 선수랑 같이 있는 모습을 보니, 더 커 보이죠.

[박종민 / 남측 장내 아나운서 : 번영팀의 25번 박옥경 선수의 첫 번째 개별 선수 반칙입니다.]

남측에서 간 장내 아나운서는 북한 농구 용어를 사용해 재미를 더했는데요.

70여 년 분단의 세월을 말해주듯 낯선 용어들이 많았습니다.

북한의 농구 용어들인데요.

우리가 쓰는 농구 용어랑 쉽게 연결지으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낯선 단어들이 많은데… 시청자 여러분께서도 함께 맞혀보시죠.

영상 힌트 들어갑니다.

번영팀 선수가 놓친 공을 잽싸게 잡아채는 평화팀 선수, 우리는 이걸 '리바운드'라고 부르는데요.

북한에선 '판공 잡기'라고 부릅니다.

의욕이 넘치는 수비에 심판은 여지없이 휘슬을 부는데요. 우리는 이런 상황을 '파울'이라고 하죠. 하지만 북한에선 '개별 선수 반칙'이라고 한답니다.

이제 좀 감이 오시나요? 바로 정답 공개합니다.

판공 잡기는 리바운드였고요. 연락은 패스, 득점 연락은 어시스트를, 방금 화면에서 보신 개별선수반칙은 개인 파울을 말하는 거였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서로에 대해 더 깊이 알게 된 남북 농구선수들!

2018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선수들은 단일팀을 꾸릴 예정인데요.

그래서 더 기대가 큽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