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농구대회 100명 방북...군 수송기 이용

통일농구대회 100명 방북...군 수송기 이용

2018.07.02. 오후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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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4일에서 5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통일농구경기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단장으로 우리 측 선수단과 지원인력 100명이 방북합니다.

사상 최초로 우리 군이 훈련시에도 사용하는 군 수송기 두 대를 타고 방북할 예정이라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내일 정부 대표단과 농구 선수단, 기자단 등 100명을 이끌고 방북합니다.

남북 체육회담에서 합의한 통일농구경기를 위해서입니다.

명목은 농구경기지만 북미 간 후속협상이 본격화하는 와중에 진행된 남북관계 주무 부처 장관의 방북이라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3박 4일에 이르는 방북 기간, 북측 카운터파트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과 여러 차례 만날 가능성이 높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접촉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고위 당국자도 방북하게 되면 북측 인사들을 다양한 계기에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남북관계 현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농구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이 경기장을 직접 방문할 수도 있고, 우리 대표단을 식사에 초대할 수도 있는 만큼 이 자리에서 남북이 서로 어떤 메시지를 주고받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조명균 / 통일부 장관 : (가을에는)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될 예정으로 있습니다. 남북관계와 북미 관계가 상호 촉진하는 선순환 구도로서 나갈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계속해서 노력해나가게 될 것입니다.]

게다가 이번 방북에는 우리 공군 수송기인 C130H 기종 두 대가 동원됩니다.

과거 우리 측 인원이 방북할 경우 군에서 관리하는 여객기를 이용한 사례는 있지만 이번처럼 군 훈련시에 동원되는 군용 수송기가 북한 지역으로 가는 건 처음입니다.

통일부는 민간여객기를 이용하려 했지만 절차가 복잡하고 시일이 촉박해 관계부처 협의 끝에 군 수송기를 이용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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