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폼페이오 서한 전달"...비핵화 협상 본격화

"北에 폼페이오 서한 전달"...비핵화 협상 본격화

2018.07.02. 오후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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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가 정상회담 3주 만에 판문점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방북을 앞두고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에게 서한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협상팀이 판문점 통일각에서 북한 측과 다시 만났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가 북측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 의제조율 협상을 진행한 지 약 한 달 만입니다.

이번엔 앤드루 김 CIA 코리아 센터장도 동행해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에게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서한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한에는 조만간 이뤄질 예정인 미군 유해 송환과 비핵화 조치 요구 등이 담겼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무협상은 이번에도 성 김 대사와 최선희 부상이 대표로 진행했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세 번째 방북이 임박한 가운데, 관련 논의를 주고 받았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이번에 폼페이오 장관이 가면 그 부분을 공개안 된 부속합의서를 만들어야 하는, 그다음 단계별로 북한이 조치를 이행하는 데 유도하는, 이 부분이 핵심 관건이 될 것 같고….]

앞서 북미 정상은 큰 틀에서 관계 개선을 하겠다는 약속만 공개하고, 세부적인 비핵화 합의는 뒤로 미뤘습니다.

이 때문에 추후 협상에서 미국은 비핵화 초기 조치와 함께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북한은 대북 제재 조기 해제와 관계 개선의 실질적 조치 등을 요구하며 팽팽히 맞설 것으로 보입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한을 방북했는데 구체적인 소득 없이 들어온다면 이 비핵화 협상은 상당히 길어질 것이고 또 미국 내 여론도 상당히 악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실무접촉을 시작으로 북한과 미국이 북미 정상회담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비핵화 협상을 본격화할지 주목됩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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