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키운 與...8월 이후 더 커진다

목소리 키운 與...8월 이후 더 커진다

2018.06.30.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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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13 지방선거 이후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점점 키우는 분위기입니다.

8월 전당대회에서 누가 당 대표가 되든 정부를 향한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준비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청와대가 규제혁신 점검회의를 연기하자 민주당은 바로 다음 날 정부 부처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28일) : 이번을 계기로 정부 각 부처는 공직사회 내 무사안일, 보신주의 분위기를 일신하라는 경고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앞서 지방선거 이후 처음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도 정부의 대응 능력이 부족하다며 쓴소리를 냈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20일) : 소득주도성장의 모든 것이 최저임금인 것처럼 일부 언론에서 또 일부 국민이 이해하도록 방치한 것은 정부 측에서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후에도 홍영표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가 말해도 노동부 장관이 말을 듣지도 않고, 최저임금과 관련해 정부 부처에서 정확히 대응하라고 국회에서도 이야기했는데도 안 해버린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청와대가 내심 하고픈 말을 대신 해주는 이 같은 모습은 이전 원내 지도부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던 겁니다.

갈수록 커지는 민주당 목소리의 음폭은 8월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또 달라집니다.

먼저 홍영표 원내대표와 같은 친문 인사가 당 대표가 된다면 정부 부처에 대한 민주당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반대로 비문 그룹에서 당 대표가 나온다면 목소리의 방향이 청와대로 향할 수 있을지가 관심입니다.

따라서 8월 전당대회는 국정 현안에 대한 민주당 목소리가 지금보다 얼마나 더 커지느냐, 그리고 어디로 향하느냐를 결정지을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대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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