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73년 만에 용산 떠나 평택에 주둔

주한미군, 73년 만에 용산 떠나 평택에 주둔

2018.06.29. 오후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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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한미군사령부가 오늘 서울 용산을 떠나 경기도 평택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습니다.

지난 1945년 9월 서울 용산에 주둔한 이후 73년 만입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한미군사령부가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캠프 험프리스는 여의도 면적의 5.5배로 해외 미군기지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주한미군사령부 새 청사는 4층짜리 본관과 2층짜리 별관으로 이뤄졌으며, 이곳에는 유엔군사령부와 주한미군사령부가 주둔하게 됩니다.

[제임스 브룩스 / 주한미군 사령관 : 오늘은 새롭게 마련된 건물에 유엔군사령부와 주한미군사령부가 새로 문을 여는 아주 역사적인 날입니다.]

새로 개관한 주한미군사령부 청사는 초대 한미연합사령관을 역임한 존 윌리암 베시 미 육군 대장에게 헌정됐습니다.

송영무 국방장관은 새로운 평택 시대에 걸맞게 주한미군이 새로운 임무를 맡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송영무 / 국방장관 : 새로운 임무는 한반도의 평화는 물론 동북아의 안정자로서 균형을 이루어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중요한 역할입니다.]

서울에 남은 한미연합사령부는 올해 말까지 국방부 영내로 이전할 예정입니다.

주한미군 사령부가 서울 용산을 떠나면서 73년 간 이어졌던 용산 주둔 역사도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앞서 미군은 해방 직후인 1945년 9월 서울 용산 일대에 첫 주둔했다가, 6·25전쟁 이후인 1957년 용산기지를 거점으로 주한미군사령부를 창설했습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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