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로 국제 기준에 맞게" 현대화 공동조사 합의

"北 도로 국제 기준에 맞게" 현대화 공동조사 합의

2018.06.28. 오후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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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이 이틀 전 철도 연결과 현대화 사업에 합의한 데 이어 도로 연결과 현대화 사업에도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대북제재로 인해 구체적인 공사 일정을 확정하지는 못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북이 철도에 이어 도로도 현대화해 연결하자는데 합의했습니다.

주축은 동해선과 경의선입니다.

동해선의 경우 북한 강원도 고성에서 원산까지, 경의선은 개성에서 평양까지로 정해졌습니다.

현대화 수준은 도로와 구조물, 안전시설물 등 제반 대상을 국제기준에 맞고,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설계와 시공은 남북 공동으로 진행하되 언제부터 시작한다는 내용은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철도와 마찬가지로 도로도 현대화 공사를 위해서는 인력과 물자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대북제재 상황이라는 한계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 남북도로협력 분과회담에서 남북 도로 연결과 현대화를 위해 합의한 사항들을 충실하게 이행하여, 판문점 선언의 정신에 따라 남북관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다만 착공식은 준비가 되는대로 조속한 시일 내에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남북은 또 도로 현대화 사업이 시작될 경우를 대비해 먼저 공동연구조사단을 구성해 8월 초에는 경의선 구간부터 현지 공동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북한의 도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27일 정상회담에서 '열악하다'는 점을 스스로 밝힐 정도로 낙후돼있습니다.

치부를 드러내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공동 조사에 북측이 선뜻 응한 데에는 철도와 도로 개선이 시급하다는 의중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은 필요할 경우 실무접촉과 함께 문서 교환방식으로 계속 협의해나갈 방침입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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