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 구성 협상 시작...자리 배분 기싸움

여야 원 구성 협상 시작...자리 배분 기싸움

2018.06.27. 오후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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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가 20대 국회 하반기 원 구성 협상에 돌입했습니다.

예상대로 국회의장단과 18개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워낙 셈법이 달라 진통이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 원내 교섭단체 대표들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한 달이 넘도록 공전 중인 국회를 조속히 정상화해야 한다며, 원 구성 협상을 빨리 진행하겠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각 당의 원내수석부대표들이 중심이 돼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양보하고 절충해서 타협안을 도출하도록 민주당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른 원내대표님들도 협조해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하지만 협상이 조기에 타결될지는 미지수입니다.

특히 국회 운영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를 둘러싸고 여야의 기 싸움이 치열합니다.

민주당은 국회 운영 전반과 함께 청와대를 관할하는 운영위원회는 여당인 자신들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여기에 법안 통과의 '9부 능선'인 법제사법위원회도 확보해야만 문재인 정부의 국정 동력을 뒷받침할 수 있다며 밀어붙일 기세입니다.

여기에 제1야당인 한국당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집권당이 법사위에까지 눈독을 들이고 정의당은 자유한국당이 법사위를 맡아서는 안 된다고 엄호를 하고, 이것은 정권에 대한 야당의 견제 기능을 무력화하려는 권력 독점적 발상이라는 점을….]

거대 양당의 틈바구니에서 바른미래당, 또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꾸린 교섭단체 '평화와 정의의 모임'도 각각 국회부의장과 주요 상임위원장 자리를 포기할 수 없다는 태세입니다.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우리가 원내 제3의 교섭단체로서 확보해야 할 국회의 많은 직책이 있습니다. 저는 반드시 원 구성 협상에서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장병완 / '평화와 정의의 모임' 원내대표 : 각 당의 이해는 서로 다르겠습니다만, 협상은 달라진 다당제 체제를 바탕으로 국회법 원칙과 국민 눈높이에 맞춰 진행돼야 할 것입니다.]

게다가 정부 부처 여러 개를 담당하는 거대 상임위를 분리해 상임위원장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서, 원 구성 협상이 마무리되기까지 여야의 샅바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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